어제 부트캠프를 같이 듣는 수강생 중 여섯명이 한 조가 되어 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내가 진행자로 선정되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조금은 성장했는지 생각했던 것 만큼 긴장하지 않고 나름 잘 했던 것 같다.
스프링에 관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에는 부트캠프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를 정리하고 헷갈리는 개념을 살짝 추가한 것들이라 올리면 안될 것 같아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이야기 하는동안 들었던 생각들을 블로그에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회고 겸 정리를 해 봤다.
제공되는 거의 모든 컨텐츠가 사진과 text 줄글이었다. 인강 같은 걸 생각하고 온 나로서는 이런 글만 읽고 공부를 하라는게 당황스러웠다. 이런 걸 부트캠프라고 하는거야...? 너무 포장을 잘 한거 아니야...? 약간 화가 나기도 했다.
html, css... 나는 한국인이니까 한글을 읽을 수는 있지... 드문드문 헷갈리긴 하지만 알겠긴 알겠는데 갑자기 나보고 집을 만들으라고...?
컨텐츠에 필요한 내용은 거의 다 담겨 있는 것 같긴 했다. 하지만 나는 단어 하나하나 개념하나하나 의미가 헷갈리는 데 이걸 만들라니...!
그나마 자바로 넘어오니 알만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건 클래스고! 이건 메서드고! 음 알겠군. 생성자 주입을 하라고? 생성자주입... 알겠는데 모르겠다!
부트캠프에 들어오기 전에 파이썬을 가볍게 공부해본 나에게 현직자가 해준 말이 있었다. 너무 깊게 알려고 하지 말라고, 잘 모르겠어도 일단 넘어가면 나중에 알게된다고...?????
그때는 이해가 안됐다. 모르는 걸 어떻게 넘어가라는 건지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게 정상 아닌가...?
어제 이야기하다 생각난건데, 시험준비를 하다 와서 더더욱 이렇게 느꼈던 것 같다. 준비했던 시험은 인강만 들으면 거의 모든 부분이 커버가 되니까 굳이 따로 뭘 찾아서 보고 공부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프로그래밍 공부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였다.
인터넷에 정보는 정말 많고 심지어 돈을 내지 않고도 그 정보들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 많은 정보들 중 내가 필요로 하는 알맞은 정보를 찾는 것, 이 정보가 올바른 정보인지 확인하는 것,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응용을 할 수 없다면 쓸모가 없는 정보나 다름없다.
따라서 정보를 찾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개발자에게 필요한데,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컨텐츠는 자연스럽게 이런 능력을 기르게 해 준다. 글을 읽다 헷갈리는 개념이 있으면 검색해서 찾아보고 적용해보고, 헷갈릴 때 부트캠프의 도움을 받았다.
찜찜하게 지나갔던 부분들도 최소한의 이해가 됐다면 일단 넘어갔다가 다시보면 뭔가 더 이해가 된다. 다시 실습해보고 보면 더더욱 이해가 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서 점점 실체가 되어 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 클래스와 인스턴스 할 때도 엄청 헤매서 몇날며칠을 잡고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뭐 껌이지😎
당장 페어 프로그램도 그렇고 더 나아가면 얼마 안있어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될텐데, 팀원이 되실 분들께 민폐를 끼칠 수는 없으니 스프링에 관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