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부족한 건 오직 열쩡 (feat. 8월 회고)

wooje·2023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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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부족한 건 오직

열정.. 열정.. 열정.. !!!

이 포스팅은 하루하루 열정을 갈망하는 '열무새'인 나의 8월 회고글이다. 몇 안되는 순간들이지만 열정이 파!바박!!📈📈📈 솟구쳤던 순간들, 또 점차 의욕을 컨트롤하게 된 이야기도 끄적여보려 한다. (대충 읽으면 도움될 수도 있다는 뜻)

의욕, 열정을 갈망하는 데 다 이유가 있다. 평소에 스스로 의욕 없는 모습을 아니까 더 원하는 것이거늘... 엉성한 머리숱은 참을 수 있지만 엉성한 의욕을 멀찌감찌 바라보는 건 무척이나 괴롭다.
멍 때리는 시간이 30분을 지나가면 슬슬 초조해진다. 이른바 '갓생'을 사는 주변 사람들, 영화 속 주인공 마틸다, 지구 건너편 외국인들 까지 떠오르기 때문이다. 수만 Km 떨어진 존재까지 의식하게 해주는 이놈의 욕심은 볼때마다 대단하다.

⚠ 자기 혐오 표현 주의 ⚠
누구나 갓생을 외칠 만큼 이 신조어는 트렌드가 되었지만, 나는 정말정말정말...∞ 이 단어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나를 직접 대면해본 사람들은 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의욕 없는 말투' 부문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다. (이것도 이력이 되나요..?) 그래서 내가 나온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
또 표정에서는 얼마나 의욕을 찾아볼 수 없는지,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why the long face?
이에 나는 피부가 건성이라 얼굴 근육이 뻣뻣하다고 답한다. (팩트긴 하다, 수분 없는 날 웃으면 조커마냥 입술에서 피가 나요...)

이런 내게도!

의욕이 생기는 순간들이 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누군가에게 던져줄 수준은 되는(?) 의욕 뿜뿜 메뉴얼을 찔끔 흘려볼까 한다.

1. 나를 궁지로 몰아넣기

올해 여름 방학부터, 나는 학교 교수님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게 되었다. 함정은 이 프로젝트가 학부생 수준이 아니었을 뿐더러 함께 일하는 부원들이 대학원생, 며칠 전에 해커톤 대상 수상한 형, 과/전공수업 수석... 이런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내내 눈치밥 먹을 걸 감안하더라도 이런 라인업은 두번 다시 못볼 거 같아 중도하차는 절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따라갈 자신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의욕 없는 1인 답게 2주차 만에 주제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말 없이 그 사람들이 하는 말들만 듣고, 내게 던져진 과제만 좀 끄적여도, 하루하루 내가 얻어가는 것들이 머리에 맴돌기 시작했다.
이는 딱히 무언갈 고되게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다. 프로젝트에 내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는 제쳐두고, 교수님께 '네 할게요' 한 마디 흘린 게 전부다.

2. 최고봉을 관찰해보기

당장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힐 때 쉽게 무기력해진다. 작정하고 진로를 설계하자니, '내가 무슨 앞날을 다 정할 수 있는 신도 아니고' 라는 잡생각과 함께 마음만 졸인다.

이럴 땐, 진로를 예로 들자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최고봉인 사람의 행적을 관찰해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 허나 컴퓨터공학과 라고 해서 '최고봉 = 빌 게이츠' 이렇게 슈퍼디럭스울트라메가짱봉을 정하기보다, 내 신분인 학생에 맞게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둔 선배' 를 겨냥하면 좋다.
나 같은 경우 우연히 한 선배의 블로그를 보다가 '이 사람 뭐지?' 싶어서 관련 SNS를 싹 뒤진 적이 있었다. 그러다 포트폴리오도 발견하게 되었는데 포트폴리오와 블로그에 선배의 행적이 진수성찬으로 깔려 있어서 참고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포트폴리오를 보다보면 듣도보도 못한 대회에,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외활동까지...~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와서 내 껏으로 다시 그려보았다. (선배 포폴은 노션 베이스라 커스터마이징하기 더 쉬웠다!) 빈칸을 채우다 보면, 그리고 그 빈칸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추가로 적어보면 더 좋다.
만약 들어가고픈 동아리가 생기면 활동했던 사람들의 후기도 찾아보고, 신입 우대 조건(포토샵이나 실무 경험)에 대해 얕게라도 공부해보는 정도?!

내가 들은 것을 기록하고 안하고 차이는 정말이지 큰 거 같다. 기록하면 내가 마치 이 지식의 소유자 같고, 공부한 내용들이 정리되면서 퍼즐을 맞출 때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 중독성이 상당하다고 판단)

tmi)
교수님께서 할당해준 작업 공간을 그 선배랑 공유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거의 뵌 적은 없지만 언젠가 안면을 텃으면!

3. 노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기

노션을 다루는 법이 책으로 나올 정도로 노션은 단순 메모장의 기능을 훌쩍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강의로 들은 내용을 노션으로 이쁘게 정리해보니 성취감과 재미는 두 배가 되었다. 노션 기능을 몇 개만 익혀도 꾸미는 재미에 맛들려 자기 전에도 내가 만든 노션~ 을 구경하게 된다.
그러니 노트 정리할 땐 글 끄적이는 데 반, 꾸미는 데 반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

  • 노션은 기본적으로 마크다운(Markdown) 기능을 제공해서 특수 문자를 이용해 페이지를 꾸밀 수 있다.
    • 예) 백틱 기호로 문장을 하이라이트 할 수 있음
  • 빈 페이지에서 시작하면 막막하니 노션 홈페이지에서 맘에 드는 템플릿을 먼저 골라보자!

4. 스터디 🧡

얼떨 결에 여름 방학 때 스터디를 하게 되었다. 공부가 목적이었다기보다 그냥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었고 만남에 거창한 이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비록 모이면 수다만 떨었지만... 얻어가는 건 있었다. 우선 매주 모든 부원들이 같은 내용을 공부하다보니 뭔가 현재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들에 확신이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서로 IT 트렌드를 공유하다보니 시야가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뭐 아까 등장한 학교 프로젝트와 비슷한 맥락이다.

비록 모여서 굳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겐 인터넷이 있기에 별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홀로 공부하다보면 내가 아는 선에서만 검색을 하고 또 검색을 하다보니 갇힌 기분이 드는 건 여전하다. 한 명이라도 좋으니 누군가와 같이 공부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스터디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그날은 그냥 놀면 그만이다~

JAVA 스터디 부원들과 친해져라

그럼 JAVA도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woojye (2000.03.05 ~)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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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수석이 되고 싶은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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