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1년을 마치며

kshired·2021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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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좋은 일도 있었고, 안좋은 일도 있었으며 배우는 것도 많은 해였는데 전체적으로 2021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한 번 다시 회고해보자.

2021년 1분기 ~ 2분기 ( 1월 ~ 6월 )

원래는 각 분기별로 모두 회고를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1분기와 2분기는 군대에 있어서 크게 무언가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게 없다.

👋  전역

당연히 가장 좋았던 일은 5월 31일에 미복귀 휴가를 통한 전역을 했던 것이다.

가장 안 좋았던 일은 있었는데.. 너무 사적인 얘기니까 넘어가도록하자.

어쨌든, 전역을 하기 직전에는 “이 곳에서 탈출 할 수 있을테니까 정말 행복하겠지!”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하지만, 막상 나와서 그 이후의 반년을 지내는 동안 전역하고 행복하게 지냈냐고 물어보면 선뜻 행복했다고 답할 수 있을까? 싶은 그런 느낌이다. ( 그 이유는 아래의 3, 4분기 회고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공부에 치여서 한학기를 살았다.. 살려줘! )

💪  운동 시작

이 외에도 하나 잘 했던 일을 꼽아보자면,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전역이 다가온 직전 시점부터 너무 열심히 말년의 생활을 보냈어서 그런가.. 몸이 너무 망가져있었다. 전역을하고나니까 그 점이 체력이라는 지표로 더 크게 다가왔고, 내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운동을 아무생각 없이 등록해버렸다!

운동은 막상 시작하니까 재미있다고 느꼈다. 운동을하러 헬스장에 가는 것이 제일 어렵지, 막상 가서 운동을하면 무게를 올리는 것이 재밌고 그 무게라는 지표를 더 만족스럽게 올리기 위해 열심히하게 된다. ( 그렇다고, 지금 무게를 잘 치는 건 또 아니다.. ㅋㅋ )

어쨌든 전체적인 운동의 결과를 현재와 전역직전으로 비교를하면, 아래와 같고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 체중으로는 20kg 감량.
  • 체지방률 20% 이하로 감소.

옛날에도 다이어트를 많이했었는데, 현재의 다이어트 과정은 꽤 건강한 상승 다이어트를 이루어낸 것 같아서 행복하다 🙂

📚 공부

공부는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한 것 같다. 오랜만에 복기하려니까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이 때부터 슬슬 스프링을 조금씩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던 것 같고 꾸준하게 백엔드를 위한 공부를 했다.

2021년 3분기 ( 7월 ~ 9월 )

🧑‍🏫 Elice에서의 코치 생활

꾸준하게 웹 백엔드 개발을 해오다가 좋은 기회로 약 5주 정도의 코치 ( 강사 ) 로써의 생활을 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강의를 했었고, 비대면의 강점을 활용하여 어떻게든 질 좋은 강의를 전달드리기위해 노력했다.

항상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지식을 설명하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재밌고 나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알고있는 지식을 한 번 더 정리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그러한 지식을 타인에게 전파하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게된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나는 이러한 지식 전파의 장에서는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위해 노력한다. 나 때문에 누군가가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피해를 입으면, 그건 정말 말그대로 민폐니까 말이다.

뭐, 누군가는 대학교 4학기밖에 안마친 너가 뭘 안다고 강의를 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학생분들까지 느끼지 않도록 하기위해,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실제로 아래와 같이 강의자료를 매 수업마다 꽤 많이 준비했었고, 이를 위해 강의시간 외에도 시간 투자를 많이 했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학생분들의 강의 평가는 대체로 좋았었고, 회사측에도 좋게 봐주셔서 매번 연락을 통해 강의 제안을 주시지만 요즘은 너무 바쁜 탓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이 글을 보게 된 학생과 앨리스 관계자 분들이 있다면, 그 때 제 강의를 잘 따라와주시고 서포트해주신 덕분에 그 기간동안 강의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 Ssodam Search 프로젝트

서담 서치가 무엇이냐라고 하신다면 아래의 시리즈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https://velog.io/@kshired/series/커뮤니티-서비스-검색-API-개발기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은 프로젝트 자체의 퀄리티, 유용성? 은 솔직히 내가 만든 API라서 평가하기 어려우니 그 점은 넘어가고.. 그래도 사용자가 200+ 명 쯤 되는 것 같으니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하자.

일단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만에 여러 사람과 협업할 수 있었고, 재밌게 개발을 진행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도 한 분이 열심히 고생해주신 덕분에 이슈 관리도 Youtrack을 통해서 꽤 잘 진행되었고, 개발 과정에서도, 배포 자동화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개! 강!

기다리고 기다리던 5학기가 개강했다. 이번학기 수업은 전공 4개, 교양 2개를 들었고 정말 쉽지 않았다.

운영체제 수업은 그래도 미리 OSTEP을 읽으면서 정리를 해두었기에 따라가기 어렵지는 않았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는 정말 많은 삽질을하였다. pintOS는 생각했던거보다 더 어려웠고, 더 힘들었다.

첫 주차 수업을 제외하고는 운영체제는 거의 매주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하나의 프로젝트가 마감되면 바로 그 다음날에 프로젝트를 내주는 정말 악랄한 프로젝트 기간이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C언어를 오랜만에 제대로 공부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물론 프로젝트 5개를 모두 완벽하게 끝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구현했으니 스스로도 만족스럽다. 특히나 프로젝트5는 이전 학기까지는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번학기부터 진행해서 정말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여서 스스로 열심히 구현하고 모두 구현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코드와 보고서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코드를 확인해보자. 🙂
http://github.com/kshired/pintos

사실 운영체제 수업말고도 다른 여러 수업의 과제 및 프로젝트의 기한이 겹치는 경우가 정말 많았는데, 실제로 이번학기 과제 및 프로젝트의 제출 수는 거의 50개에 육박했다.

👍 스터디

스터디를 진행했던 github 레포를 참고하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github.com/SogangSpring/JPAStudy

이번학기에 했던 여러 활동 중에 좋았던 활동을 몇 개 뽑으라고하면, 이번에 진행했던 스터디를 꼽을 수 있다. 이 스터디는 Spring의 ORM인 JPA를 공부하기 위한 스터디였는데, 학교 내에의 스터디 그룹을 통해서 만나게 된 학우분들과 진행하였다.

보통 스터디를 진행하면, 중간에 터져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문제없이 8주+a의 기간동안 제대로 된 스터디를 진행했다.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은, Java-Bom이라는 유명한 스터디 그룹(?)의 영감을 받아서 진행했고 그 스터디 방식은 우리가 스터디를 문제없이 진행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어쨌든 문제없이 스터디를 끝냈다는 것과, 다 같이 열심히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스터디를 하던 중에 스터디원 한 분이 스터디가 끝나가는 쯤에 취업도하시게 되어, 서로에게 참 좋은 영향을 준 스터디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 이 스터디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다음주부터는 CS 스터디도 진행하게 되었다 🙂  항상 열심히하는 우리 스터디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다들 정말 대단하시고 열심히 노력하셔서, 나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영향을 받는다!

2021년 4분기 ( 10월 ~ 12월 )

👋 인턴 지원 및 합격

이미 인턴 지원 및 합격까지의 과정은 아래의 게시글에서 자세하게 작성해두었으니, 그것을 참고하도록하자.
https://velog.io/@kshired/카카오엔터프라이즈-개발-인턴-합격-후기

인턴을 준비하고 면접을 보고 합격까지 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것저것 어려운 것이 많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딱히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레쥬메를 준비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것들이 꽤 많이 존재했었다.

회사를 다니게 되는 것도 좋았지만, 그 과정까지에서 배운 것도 정말 언젠가 취준학기에서 큰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또한 면접에서도 배운 것이 많았기에, 면접이 끝나고 복기하여 이것저것 정리를 해두었다.

인턴 지원을 하는 동안 일어났던 하나의 사담을 해보자면... 합격 후 인사팀이 바로 2주뒤에 회사 입사를 제안했는데, 나는 11월 말까지 학교 다닌게 너-무 아까워서 한 달이나 미뤄달라했다. 솔직히 인턴이라 그냥 합격 취소하는거 아닐까 조금 쫄렸는데, 막상 인사팀에서는 문제없이 해결해줬다 ㅋㅋ.

😂 종! 강!

이미 3분기 회고의 개강 파트에서 너무 많이 얘기를 한 탓에 크게 얘기할 것은 없지만, 이번학기가 다른학기와 달랐던 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1. 과제는 나온 날에 즉시 시작해서 ASAP하게 끝냈다.
  2. 시험 공부를 최소 1주일 전에는 시작했다.

뭐 1번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라면, 마감 직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저걸 하려고해도 안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저 습관을 꼭 들이자. 이번 학기에 저 습관을 들이면서, 정말 좋은 습관이라고 한 학기를 마친 순간 느꼈다. 미리미리 해놓으니 마감날에는 이미 다 되어있어서, 허겁지겁 과제를 하는 경우가 없었고 시간을 들이니 당연히 과제 점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2번은 당연한거 아니냐? 라는 소리를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 나는 4학기를 다니면서 저렇게 공부한 적이 없다.

창피하지만 얘기해보면 맨날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않았고,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래서 성적도 맨날 B대를 받았고, 끝나고 머리에 남는 것도 크게 없었다.

이런걸 좀 개선하려고 이번학기부터는 한 달전부터 조금씩 수업 공부를하고, 시험 준비는 2주 전 정도부터 시작했다. 물론 그 한달~2주라는 기간 동안 엄청나게 집중해서 공부를했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부 내용을 정리하고 미리 시험 대비를 위해 필기 자료도 정리하니까 이번학기는 시험 때 꽤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한 수업을 예로 들자면, OS 수업은 중간고사 2등, 기말고사 1등을 했다.

다음에 복학하게 되는 학기에도 꾸준하게 공부해서, 제대로 된 성적을 얻기위해 노력하자.

초라한 성적이지만.. 구경하고 가세요 ㅋㅋ :)

👶 입사

나는 아직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사실 입사하고 회사를 다닌게 4일밖에 되지않아서, 크게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회사의 분위기는 정말 좋은 것 같다. 회사를 다니기 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얼마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주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상상 그 이상으로 자유롭다고 느꼈다.

그리고 영어 닉네임 호칭은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되지만, 꽤 재밌는 제도인 것 같다. 하지만, 팀원을 “A~ 이 코드 무슨뜻이에요?” 이런식으로 부르는 것은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 언젠가 적응하겠지. )

그리고 사내에 있는 사내카페와 간식바는 정말 좋다. 사내 카페의 아메리카노는 800원이고 ( 커피 중독자에겐, 정말 최고의 복지! ) , 간식바에 있는 여러 음료와 과자를 일하는 시간에 눈치보지않고 먹으면서 일할 수 있는건 정말 좋다. ( 제로콜라를 구비해주는 회사 너무 좋아요. )

요즘은 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의 코드를 보고 있는데, 어제서야 적당히 이해했다. 맨날 버디( 다른 회사의 사수 같은 개념일까..? ) 한테 물어보는 것도 미안하지만, 그래도 버디와 다른 팀원이 함께 잘 알려줘서 좋다 🙂

또, 팀 내에서 스터디도 진행중인데 자유롭게 들어온지 3일된 나도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도 정말 좋다!

아직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 나부랭이지만, 인턴을 끝냈을 때 회사에 내가 여기 있었다라는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걔가 참 도움이 됐었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인턴 생활을 해보자.

요즘 회사 다니면서 많은 걸 느끼는데 ( 4일밖에 안다녔는데..? ), 그 중 하나만 얘기해보자면 세상에 도움이 안되는 지식은 없다는 것이다. 학교 수업 때 공부했던 내용중에,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했던게 실제로 지금 도움이 되고있다.... ㅋㅋㅋㅋㅋ 정말 우물안의 개구리였던 것 같다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어쨌든, 어느 지식이던 그것이 쌓여서 나의 Knowledge Base가 되면 꼭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열심히 공부합시다.

관련이 없어보이는 각 점들은 언젠가 연결되어 선을 이루게 된다. Connecting the dots를 항상 생각하자.

마치면서

이렇게 전체적인 회고를 마쳤는데, 아직도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내년에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자 🙂

운동도 꾸준히하고, 개발도 꾸준히하고 책도 꾸준히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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