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지금의 나를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Uno·2021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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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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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https://unsplash.com/photos/gM7hANhGSBU?utm_source=unsplash&utm_medium=referral&utm_content=creditShareLink)

포켓필로소피 [취향관 스페셜] #46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 데이비드 흄과 변하고 싶은 나
를 듣고 글을 작성합니다.

변하고 싶다.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내가 지금 어디있는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이후에 내가 어떻게 변하고 싶은지 결정해야하죠.

그러면 질문이 생깁니다.

내가 어떤상황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데이비드 흄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흄의 경험론


“경험을 통해 내가 형성된다.” 라고 보통 말하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죠.

흄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경험을 통한 나의 관념이 나를 형성한다.” 라고요.

그러면 그 관념은 어떻게 형성될까요?

경험, 인상 그리고 관념


이전 문단에서 했던 문장 중에서 “경험을 통해 내가 형성된다.” 라는 말이 맞다면,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같은 “나” 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쉽게 반론할 수 있죠. 같은 경험을 한다고 해서 같은 사람이 되진 않습니다.

같은 경험속에서도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죠.

그러면 왜 같은 경험이더라도 다르게 반응하는 걸까요?

흄에 따르면

경험 후에, 인상과 관념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나에 대한 이해를 구성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인상” 은 무엇일까요?

Im + press 이죠. “찍혀짐” 이라는 의미가 되죠.

내 마음속에 흔적? 혹은 그것이 나에게 찍혀지거나 흔적이 남겨진다. 라는 것이 인상입니다.

좀더 정확히 찍는게 아니라 찍혀 지는 것입니다. 수동태

마치 내가 누군가의 첫인상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을 보면서 인상이 결정 되는 거죠.

정리해보면, 인상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상은 경험을 통해 얻은 “생생한 느낌” 이다.

그리고 그 인상이 “생각”의 재료가 됩니다.

수동적으로 받은 그 인상으로 인해서 생각이 생성되죠.

아무것도 없이는 생각이 형성될 수 없겠죠?

인상 -> 생각(관념)

이런 순서로 이어집니다.

생각은 idea 이죠.

생각은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다르게 편집하면 다른 생각이 나타나죠.
여기서 재료는 인상입니다.

생각들이 합쳐지면 또 “복합관념” 이라고 칭합니다.

복합관념에 도달하면 이미 경험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질 겁니다.

여기까지가 흄의 인식론을 아주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나에 대한 이해


나를 이해하는 원천 재료는 “경험” 입니다.

그 경험이 “인상”을 주고

그 인상이 “관념”이 생기는데, 그 관념”들” 이 나를 구성합니다.

여기서 “들” 에 주목해야합니다.

보통 면접이나 사회에서 자기소개를 하면,

나 == 어떤사람

이런식으로 특정 단일한 속성을 자신과 연결시키려고 합니다.
그렇게 자기소개하라고 많은 자기소개관련 책에서 설명도하죠?

그렇지만, 그 특정한 속성 하나가 “나” 를 대표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나를 둘러싼 많은 관념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것이니까요.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 믿음에 대한 나의 관념
- 일에 대한 나의 관념
- 돈에 대한 나의 관념
- 연애에 대한 나의 관념

이런 관념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려면?


그러므로,

흄의 방식으로 “나를 이해한다.” 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어떤 관념들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한다.

(= 나는 단일사물이 아닌 복합사물이다.)

영어로 “bundle of idea” 입니다.

나를 바꾸려면?


그러면,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관념” 입니다.

“경험” 과 “인상” 은 고정되어있죠.

그렇기에 그 경험과 인상을 재해석해서 관념을 구성하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혹은 새로운 경험과 인상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죠.

예를들면,

이전에 “프로그래밍” 에 대해서 안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가정합시다.

프로그래밍은 도대체 형체가 없어.. 이걸 왜하는건지 모르겠어. 그냥 0101의 조각들 뿐이잖아!! 게다가 나는 C++ 수업 C+ 이야
나랑 안맞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TMI) 참고로 전 A+입니다.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은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나랑 안맞아” 라는 관념을 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그 근거로 “무용함” 을 들고 있습니다.

이 말이 틀리고 맞고를 떠나서 개인의 관념에 이렇게 형성된 겁니다.

그런데 어떤 좋은 멘토를 만났습니다 Uno

그래서 그 멘토분이 이렇게 말씀해줍니다.

프로그래밍은 0101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리고 형체가 없죠. 그 자유로운 형체덕분에 사회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걸 맥북하나만 있다면, 이룰 수 있습니다. 정말 멋있죠?

그 말을 들은 멘티는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다시 관념을 생성합니다.

프로그래밍인 물같은 존재야. 어디에 담느냐에 따라서 그 영향력과 그 효용이 달라지지. 그걸 배울 수 있는 지금은 천재일우나 다름없어! 열심히해야지~!

멘티의 관념은 재해석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유용하다.”

지금의 사례는 새로운 경험이 추가되면서 관념이 재해석된 것이죠.

이처럼 관념을 다시 해석하면서 혹은 새로운 경험이 추가되면서 관념 해석을 다시할 수 있죠.

결론


흄의 인식론을 통해서 나를 바꾸는 방법은

“관념의 재해석”

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 몇 달 전만해도 “RxSwift” 를 공부하는 것이 무용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iOS 13부터는 combine이 기본 내장되어있고, 그것이 성능도 더 좋습니다.

앞으로 UIKit은 쇠퇴할 것이며 SwiftUI로 UI를 구성하게 될 것이구요.

그러다보니 RxSwift를 “무용” 하다고 판단했었고 그런 관념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기본 없이 트랜드도 없다.

이 문장에는 어떤 맥락도 설명되어 있지 않았지만, 전 이 문장을 제 경험에 따라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RxSwift”와 “UIKit”을 모르고 “Combine”과 “SwiftUI”는 없다.
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RxSwift에서의 “반응형 프로그래밍” 에 대한 개념 이해가 없고

SwiftUI의 내부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UIKit” 에 대한 UI 구성이 대한 개념 이해 없다면,

평생 주니어 수준의 iOS 개발자로 될 것이라는 관념이 생겼던 거죠.

제 경험은 그렇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그 관념을 재해석 해보시는 것이 변화의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참고자료


  • 팟캐스트, 포캣필로소피, #46 “나 원래 이런사람이야?” - 데이비드 흄과 변하고 싶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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