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내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 . .

김택준·2022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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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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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접수 📝

중3 막바지, 특성화고 원서접수 기간에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었다.
중3 땐 실용음악과, 패션디자인과를 꿈꿨지만, 꿈만 꾸고 관련 학과엔 원서접수를 하지 못했다.
그때로선 매우 즐겁고, 기대가 되었다. 수업 시간에 면접도 준비하며 자소서도 썼고,
면접날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면접날이 다가왔다. 같은 학교에 원서접수를 넣은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고등학교로 출발하였다. 생각했었던 만큼 학교 시설이 좋진 못했다.
면접이 시작되었고, 나는 중간중간 말을 떨었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얘기는 다 했었던 거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얘기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합격이었다.

나는 기분이 신난 채로, 곧장 버스를 타고 집으로 달려가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다.
가족들은 나에게 많은 축하와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 주셨다.
드디어 내가 고등학생이 된다는 게 신기했고, 뭔가 어쩡쩡했다.

💻 고1 💻

고1 때 기억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삭제되었다. 코로나 덕분에 내 1년이 사라졌다 봐도 무방하다.
매주 수업마다 온라인 클래스로 수업을 진행했고,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전공수업은 python, java 를 기초만 가르쳐주고, 다른 부분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python은 pygame을 이용해 간단한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주 방과 후에 남아, 정보처리기능사 필기를 공부하여 2020.10.23에 필기를 땄고,
고등학교 입학 후 재밌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기분이 좋았다.
걍 놀았음

💻 고2 💻

고2 때 기억도 고1 때와 같이 머릿속에 남아있질 않다. 이때도 코로나 덕분이다. Sibal
고1 때보다 상황이 나아졌..나? 어쨌든 격주 등교로 바뀌었고, 등교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고2 때 배운 전공수업은 java, c 를 또 기초만 가르쳐주었고, 다른 부분은 하지 못했다.

필기를 따고 미뤄뒀던 정보처리기능사 실기를 2021.10.01에 땄다 !
2학기 땐 도제 면접을 본 후 회사 면접을 봤고, 처음 보는 회사 면접이라 많이 떨렸다.
회사는 합격하여 현재까지 실습생으로 다니고 있고, 1주일에 2번씩 나간다.
이때도 놀았음

💻 고3 💻

폭풍 같던 고1, 고2가 지나가고 고3이 되어 갑자기 느꼈다. 갑자기 친구와 함께 whw된 걸 감지함
이대로 가선 나중에 대학도 못 가고 취업도 못할 거라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Sofong 이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자의 기분을 알아낸 후, 사용자의 기분에 맞춰 노래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었지만,

프레임워크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고 평소에 공부를 하지 않았던 저인지라,
자신감 있게 말했던 저가 프로젝트에 한치 도움도 주지 못하고 중단되었답니다 ^^,,,
지금은 다 같이 모든 걸 놓고 자기가 원하는 개발 분야 쪽 공부하는 중 , , ,
이 땐 갑자기 정신이 살짝 돌아옴

💻 현재 💻

여전히 친구들과 함께 하루하루 신세한탄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 같이 통화를 하게 되는 날은 다들 우울해집니다😭
다들 학교에서 보면 반쯤 정신 나가 있는 상태였고, 저 역시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친구와 여느 때와 같이 통화를 하며 깃허브를 둘러보던 와중

여러 지역의 마이스터고등학교 분들을 보고 "지금이라도 전공 바꿀래?" 라는 소리까지 나왔고,
진짜 실력 좋은 분들만 모아둔 학교더군요 , , , 다들 참 멋있으시고, 부럽습니다 ㅠ0ㅠ
저도 여러 분들에게 피드백 받아보고 싶고, 같이 프로젝트 같은 것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말이 안되겠지만, 빨리 실력키우고 올라가겠습니다. 파이..팅~ , , ,

밑에 분들은 제가 깃허브 보고 동기부여 받은 분들입니다 . . . 감사합니다 !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서채운님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오병진님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차경민님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배태현님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유진님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김범진님

✏️ 글을 끝마치며 . . . ✏️

위에서 말했 던 거와 같이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못해서,
실력이 이렇게 됐다는 건 모두 다 핑계인 걸 제 자신도 느끼게 됩니다, , ,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면 제가 더 열심히 했어야 되는 문제인데,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공부 안 하고 놀아버려서 지금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 같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 너무 미래가 걱정되고 오만가지 잡생각들로 머릿속이 꽉 차있어서 힘들어요,
마음속으론 안 좋은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현재로서 저는 지금 뭘 할지 많은 고민이 되네요.
계속 많은 고민을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는 느낌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무 힘들어요.

제 인생 첫 슬럼프가 온 느낌입니다. 하루하루 힘이 나지 않고, 피로하며 해탈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다는 느낌도 수없이 느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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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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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8일

안녕하세요! 벨로그를 보던 중 우연히 저의 이름을 발견하게 되어 댓글을 남겨봅니다 😮
저도 아직 부족한데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화이팅 하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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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9일

안녕하세요!

글보다가 이름 나와서 놀랐네요..ㅎㅎ
아직 벨로그에 작성하지못한것이 많고, 부족한것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고마울따름이네요 ㅠㅠ

경험에는 좋고 나쁨이 없이, 그 모든 경험이 택준님을 이루는데 영향을 주기에
후회말고 앞으로 더 좋은 경험을 쌓아갔으면 합니다.

비록 게임을 한다하더라도, 게임 내에서 창의력이나 사고력 등을 얻어갈 수 있는거처럼요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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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30일

너무 귀여운 글이라 댓글을 안 적을 수가 없네요!ㅎㅎ 아니 나는 지금 힘들어 죽겠다는데 귀엽다니?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삼십대 아저씨가 볼 때는 넘나 귀엽고 기특해 보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정말 끝이 없죠! 저도 10대 시절부터 삼십대인 지금까지 계속 고민 중이고, 아마 환갑 넘어서도 계속 고민할 것 같네요!ㅎㅎ

사람마다 걷는 속도가 다 다르듯,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속도도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저 멀리 갔는데 난 왜 아직 여기에 있지? 라고 비교하는 건 다른 사람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를 비교하는 것과 같아요. 아직 택준님의 스토리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걸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하이라이트와 본인을 비교하며 본인을 깎아내리거나 갉아먹는 것보다 꾸준히 본인만의 속도로 본인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다보면 언젠가 누군가의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으로 성장되어 있을 거에요!

저는 비전공자로 29살에 국비지원으로 개발을 공부해서 30살에 개발자를 시작했는데, 저에 비하면 택준님은 이미 10년이나 앞서 계신걸요. 빨리 앞서 나아가는 것보나 내가 정한 목표에 정확히 나아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슬럼프 회복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다보면 어느 샌가 슬럼프는 사라져있고, 어느샌가 착실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원래 19살은 고민 많은 나이고, 다 내려놓기에는 너무 어린나이에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인생 완전히 쫑난거 아니잖아요?)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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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5일

화이팅 하세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