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0 - TIL] 오늘의 교훈 - 당연한 것은 없다.

Dongwoo Kim·2023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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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늘은 그동안 작업했던 기능을 본 서버에 적용하는 과정에에서 팀장님과 협업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풀어보고자한다.


2. 일화

일화는 이렇다. 내가 작업했던 내용 중에 현재 DB 데이터로는 알 수 없는 정보가 필요했고 이는 DB 구조를 수정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운영DB나 다른 개발자들과 공동으로 사용 중인 개발 DB를 아직 확실하지 않는 상태에서 수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였고 일단 해당 데이터가 쓰일 때만 외부 api를 호출해서 정보를 받아오고 나중에 적용 막바지에 수정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거의 한달 가량 작업을 하면서 팀장님과 지속적으로 해당 기능에 대해서 소통했고 해당 부분이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만 일단은 외부 api를 사용해서 구현했다고 전달도 했다. 그리고 DB수정은 당연히 팀장님께서 맡아서 해주시기로 했다.

자 이제 내가 작성했던 코드를 팀장님에게 넘길 순서다. 팀장님께서는 그동안 있었던 외부 api호출 부분은 모두 제거하고 전달해달라고 하셨다. 당연히 나는 내가 그동안 작성했던 (본 기능에 필요없지만 확인을 위해 사용했던) 테스트용 코드들을 제거하고 보내드렸다. 하지만 당연히 전에 같이 언급하고 역할 분담까지 나눴던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DB를 수정해야하는 부분은 그대로 전달했다. 나름 그래도 TODO와 외부 api를 호출하고 있으니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석처리도 해놨고 해당 기능의 함수는 test_ 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불필요한 함수라고 표시해놨었다.


3. 나에겐 하나뿐인 그대.. 하지만 그대에게 난..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나에게 당연했던 것이 팀장님에겐 아니었던 것이다. 팀장님이 코드 컴토를 하시고 본 서버에 적용하던 찰라 분명히 외부 api 호출을 모두 제거하고 보내라고했던 코드에 떡하니 외부 api 호출 부분이 있는 것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한달가량 팀장님하고만 협업했고 계속 봐왔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때 그렇게 얘기했고 이렇게 구현해놨으니까 다음은 이렇게하면 되지. 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다. 하지만 팀장님은 나를 제외하고도 회사 거의 모든 인원들과 여러 안건에 대해서 논의하고 항상 회의 일정이 빽빽하셨다. 그에겐 나의 생각이 당연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먼저 이 부분은 추가 수정이 필요하다고 체크하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기능 구현을 완료했다는 맘에 심취해 끝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4. 앞으로의 방향성은?

자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팀장님에게 가서 왜 내맘 몰라주냐고 떼라도 써야할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게 될텐데 그때마다 내 생각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여기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 같다.

이제는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이건 이럴 수 밖에 없는 것들도 과연 그럴까? 하고 한번더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여야할 것 같다. 사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개발 초기에는 내 스스로 잡념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뭔가 행동하기 전에 너무 많은 것들을 고려하느라 정작 일 진행을 제대로 못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회고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와보니 그 반대인 경우도 확실히 존재했다. 그동안의 나의 방식이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어떻게든 적절히 좋은 점만 골라 써야 슬기로운 사람이 되지않겠는가.

오늘 집에 가면서 개발을 배우기 전 과거의 내가 항상 생각했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일하는게 당연한 걸까? 일을 안하고 놀고 먹을 순 없을까?

생각보다 당연하지 않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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