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List CRUD의 끝, 언젠가의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며

히진로그·2022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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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8월 프리온보딩 리액트 쿼리 수업에 참가해 처음 만들기 시작했던 TodoList를 드디어 마무리 지었다.
수업의 주제였던 리액트 쿼리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TodoList를 처음 만들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아직도 이렇게 못하나', '이것도 못 만드는데, 어려워하는데'... 그리고 좌절감이었다.

CRUD 기능을 구현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고, 특히나 TodoList는 새로 나온 기술의 공식문서 튜토리얼 예제에도 나올 만큼 흔하고 쉽게 여겨지는 구현 과제니까. 하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어려웠다. 이 과제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나는 중첩 라우팅이 뭔지도 몰랐고, lift state up, Context api, 등등 상태 관리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도 무지했다.

결국 프리온보딩 챌린지가 시작하고 첫 번째 시간만에 과제 디벨롭은 포기하고 수업만 열심히 들었다.
수업도 다 이해를 못 했지만, 이렇게 들어라도 놓으면 나중에 지식이 채워졌을 때 '아 그때 그랬었지', '그 얘기가 이 얘기였구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끝까지 챙겨 들었다. (중간에 포기할 뻔했지만🤪)

그렇게 챌린지를 마무리하고 TodoList를 완성 못했다는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다른 프로젝트를 만들자', '다른 거 만들면 괜찮을 거야' 생각했지만 다른 프로젝트를 만들어도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TodoList가 걸렸다. 결국 TodoList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다.

전에 만들다가 중간에 그만둔 것으로 시작하기엔 코드가 꼬여서 내가 만들었지만 내가 봐도 이해가 안 돼서 그냥 진짜 처음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무스하게 완성까지 달렸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중간에 무너졌다. 너무 만들고 싶었는데,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있었는데 도저히 코드를 고칠 자신이 안 들고, 만약 내 생각 그대로 코드를 고쳤는데 동작을 안 하면 진짜 진짜 속상할 것 같아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렇게 3일을 내리 쉬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아 A4에 지금까지 구현된 프로젝트의 컴포넌트 구조를 그리고 내가 생각한 방법대로 차근차근 코드를 수정했다. 그렇게 다시 극복해가며 완성까지 왔다.

내가 TodoList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처음 TodoList 만들기에 좌절하고 완전히 포기해버린 게 아니라 일단 다른 프로젝트도 만들어보고 강의도 들으면서 그때는 몰랐던 라우팅, lifting state up, useReducer, Context api 들을 혼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공부를 했기 때문이고,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적용해보면서 기술을 익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TodoList를 완성하지 못했다는 그 좌절감과 불안에서 벗어나서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TodoList를 완성하고 리드미를 쓰려고 같은 프로젝트를 한 다른 사람들의 깃허브를 많이 참고했다.
프리온보딩 챌린지 때 사용한 노션 교안에서 멘토님이 뽑아놓으신 좋은 예시의 깃허브 중 6개를 뽑아서 계속 보면서 어떤 점을 공통적으로 작성했는지,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보고 내 리드미 틀을 작성해나갔다.

다른 사람들의 깃허브 리드미를 계속 읽으면서 내가 막혔던 부분, 에러가 났던 부분은 이 사람들은 어떻게 구현했는지 궁금해서 코드도 봤다. 이때 신기한 경험을 했다. 챌린지를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코드를 봐도 대체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는데 이젠 이해가 가더라. 나는 그동안 내가 정체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지식을 쌓아가고 있었나 보다.

TodoList는 앞으로도 조금씩 수정을 해나갈 예정이고, 타입스크립트도 적용해 볼 예정이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TodoList를 완성했고, 내가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TodoList 리드미를 첨부하며 이만...
https://github.com/Jinnie-kim/my-todolist

+ 프리온보딩 챌린지 멘토님이 내 글을 읽으시고 디스코드에 공유해주셨다. 감동🥺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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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30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빛나요✨ 잘 읽었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