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한 회고

동준·2024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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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까지의 개발 공부

처음 개발을 접한 건 작년 초중순이었다. 사촌형이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기도 했고, 이과적 마인드(?)를 갖고 살아온 것도 오래 돼서 코드를 작성하면 내가 생각한 로직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공부의 시작은 프론트엔드였다. 한평생 컴퓨터공학을 직접적으로 접한 적이 없어서 보이지 않는 서버(백엔드)보다 보이는 클라이언트(프론트엔드)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자바스크립트의 만만찮음에 고생했지만...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프론트엔드 영역에서 주로 역할을 맡던 것은 로직과 API 콜적인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CSS 등의 디자인보다는 효율적인 상태 관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졌고 데이터 관리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백엔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다. 주특기가 백엔드지만, 프론트엔드 스택도 갖추면서 개발이라는 협동적 특징이 강한 분야에서 흐름을 익히는 시선을 갖추고 싶었다.

요즘 관심이 생기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가위바위보 게임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히 난수에 의해 가위, 바위, 보 중 하나를 랜덤하게 내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제시 빈도를 파악해서 확률적으로 다음 제시값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그런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나날이다.


Q. 지난 일주일은 공부하는 나날의 평균값일까

사실 나 이외의 참여자들의 코딩 실력은 초보 수준이어서, 잘못된 지식에 휘말리는 것을 최대한 경계하고 처음 접하는 것들에 대해 풀어서 설명하는 내 특징을 발휘해서 스스로 공부했던 것들에 대한 복습도 겸사겸사 진행해볼 수 있었다.

프로젝트 구현의 결과물에 대한 학습적인 회고보다는 대화의 방법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볼 수 있었던 색다른 한 주 같았다. 내가 아는 것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 지 생각하는 것은 사실 전직 학원강사 시절 때에도 해왔던 고민이었다.

팀 협업이 주를 이루는 개발 분야에서도 이어지는 똑같은 고민이지만, 아직 답을 찾진 못했다. 그래도 예제를 제공해주거나 대답을 삼가하고 질문을 반복하는 등, 고민에 대한 내 나름의 해결 수단을 연습해봤다는 점에서 평균값 언저리에는 도달할 수 있었던 한 주가 아녔을까.


Q.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문법, 예제 클론코딩 등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앞서 말했던 흐름을 느끼기 위해서는 물에 뛰어들어야 하듯이 팀 프로젝트를 계속 접해야 된다는 고민을 계속 해왔다. 안타깝게도 내 백엔드 실력은 이제 자바 문법의 걸음마를 띈 수준이고,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전무했기에 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커리큘럼에 동참하게 되었다.


Q. 개발에 있어서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갖춘 지식에 있어 확신이 있으면 설명을 쉽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일 듯하다. 저 특징을 최대한 공부할 때 살리고 싶어서 개발 공부를 할 때 스터디 활동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려고 했었다. 아는 지식이어도 상대방과의 토론을 통해 내적으로는 복습이 되고 외적으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이거는 주변에서 말해준 나의 특징인데... 상어 같다(?)는 점. 한번 궁금증이 생긴 것을 이해할 때까지 물어뜯고 놓질 않는다. 이해할 때까지 코드를 직접 작성하고 동작시켜보거나 외국어로 적힌 공식 문서를(물론 파파고 도움도 많이 받으면서) 읽어보는 공부법은 분명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적어도 갖춘 지식에 있어 확신을 갖게 해주는 초석임은 내 스스로에게 부정할 수 없는 강점이자 양날의 검인 듯하다.

요즘은 저 상어 같은 면모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부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목적을 최대한 지향하려는 태도를 갖추려고 한다. 이런 유연성도 내 강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Q. 미래에 어떤 개발자가 될까

단순히 만드는 개발자에 그치고 싶지는 않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동일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그것은 나 스스로에게 큰 발전의 메리트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기반이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업데이트 혹은 프로그래밍 페러다임의 변화 등에 따라 휩쓸리고 변하겠지만, 그런 점을 넘어서 접하지 않은 것들에 스스로 뛰어들면서 미래에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개발자였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래서 아직 아는 것이 없는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풀스택 개발자라니, 상당히 매력적인 내 미래의 모습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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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a est potentia / 벨로그 이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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