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의 갓슈!! 2가 호평받는 이유

김기환·2022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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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연출을 보여주며 작가의 실력을 증명했다. 바람직한 후속작, 최근 십수년간 나온 후속작중 유일하게 재대로 된 후속작이라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 나무위키: 금색의 갓슈!! 2

금색의 갓슈!! 2는 아직 5화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호평 일색이다.
나루토의 후속작인 보루토가 그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읽어보고 느낀점은 갓슈2에는 기존 팬층을 배려한, 짜임새있는 설정이 있다.

소년만화는 구조적으로 모두, 처음에는 허접했던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에 등극하면서 끝이 나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후속작의 주인공에게 새로운 시련을 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된다.
결국 더 강한 적을 내놓던가, 주인공을 약하게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부분을 기존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납득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드래곤볼 슈퍼의 경우 파워인플레가 극심해지고, 보루토의 경우 구미를 잃게하고 나이가 들어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식의 설정을 제시했다. 전자의 경우, 이야기의 구조가 단조롭게 유치해진다는 문제가 있으며, 후자의 경우, 기존 팬 입장에서는 불쾌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소년만화 후속작의 고질적인 문제를 갓슈는 영리하게 해결했다. 주문을 빼앗겨서 약해졌다는 설정은 기존 만화들과 별 차이가 없지만, 곧 바로 주문 몇 가지를 되찾게 된다. 블리치의 경우, 대장들이 만해를 빼앗기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를 되찾는데 수십 화가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갓슈는 한 화만에 되찾아버렸다. 그리고 되찾자마자 와이그를 통쾌하게 후두려 패버린다. 또한 마계가 멸망하는 과정을 대략적으로만 알려주고, 그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주문을 잃은 마물들이 새로운 적들에게 유린당하는 모습을 팬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숨긴 것이다.

오히려 갓슈는 주문 외적인 요소에서는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비주얼적으로도 키가 훤칠해졌고 전투 방식도 제온마냥 날래졌다. (라실드를 원격으로 깐다거나, 근접 격투를 섞어가며 자켈을 쏘는 등) 정신적인 성장도 엿보이는게, 전작과 비교하면 훨씬 차분한 모습이고 키요마로와는 곁눈질만으로 척척 호흡을 맞춘다.

앞으로의 전개가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대로만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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