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seoul] 9기 1차 라 피신 후기 및 기록

werthers·2023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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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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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어느덧 4학년이 되어가는 나...

방학 때 마다 놀고먹은지 어언 3년째
더 이상 이렇게 나태하게 살다간 취업은 어렵겠구나 싶어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이번 방학 땐 여러가지 대외활동을 신청했는데
나같이 나태하게 살았던 사람도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 꽤 많았고
왜 진작 하지 않았는지 후회했다.

결과적으로 신청한 것들 중 몇 개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중에 라 피신을 선택하고 일정이 겹치는 활동을 모두 포기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라 피신을 선택한 이유는 같은 진로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부하는 방식이 재밌을 것 같았고 나는 지방에서만 살아온 사람이라 서울에서의 생활이 굉장히 궁금했다.

라 피신을 가기로 결정하고 블로그 후기들을 여럿 찾아봤는데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 어렵고 잠도 몇 시간 못자며 코딩만 해야한다는 글이 많아 무척 겁을 먹었지만 그런 것에 겁을 먹고 공부를 하는 행위는 나태한 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금방 까먹고 라 피신 시작까지 열심히 놀았다.
(솔직히 전공자라서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아이디를 배정받던 날, 서초 클러스터에 들어서며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나만 빼고 모두 인싸인 것 같은 그런 느낌...
모르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말을 잘걸고 친해지는 것을 보며 내성적인 난 좀 쫄아있었다. 나도 여기서 적응하고 본 과정에 가기 위해선 그래야하는 것인가 하고 스몰토크를 위해 해본 적 없는 mbti도 검사하고 어떻게 사람들과 친해져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첫번째 주 월요일부터 드디어 라 피신이 시작되었고 아무것도 알려주는 이 없이 정말 모든 것을 적응해야했다.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 문제와 예시만 보고 구글링을 통해 알아가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는 것도 모두 재밌었다.

처음엔 되게 동료평가라는 제도가 긴장되고 힘들었는데 나중엔 풀리지 않는 문제가 걸리길 기도하거나 혹은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문제이길 기도하며 되게 재밌게 즐기게 되었고 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고 스스럼없이 물어볼 수 있게 된 것은 라 피신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

결과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즐겼다. 하루에 12시간씩 클러스터에 있으며 하는 코딩과 평가와 수다는 굉장히 재밌다.
나중엔 시험의 긴장감마저 재밌었고 팀 과제, 개인 과제, 시험 모든게 재밌었다. 합격할 수 있을 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성적

최종을 기준으로 평균 이상은 됐던 것 같은데 (11레벨 초반?)
피신에서 중요한 것은 성적뿐이 아니니까 !

피신을 준비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전해주고 싶은 팁

메일을 잘 확인하자 !

동료와의 소통은 슬랙, 기계와의 소통은 메일.
메일을 잘 활용 할 수 있게 된다면 디버깅 할 때 덜 헤멜 수 있을 것이다.

팀 과제(rush, bsq)는 꼭 참여하자 !

나도 모든 팀 과제에서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모두 참여했고 문제를 풀었다. 개인 과제와는 다른 매력으로 재밌었다. 실력이 좋다면 팀원에게 친절한 설명과 이해로 모두 같이 으쌰으쌰해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문제가 조금 어렵다고 느낀다면 잘하는 팀원이나 다른 팀 혹은 인터넷을 통해 다 같이 문제를 해쳐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또 여건이 안된다면 합의 하에 문제를 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은 하는게 좋다 !

이해가 잘 안된다면 동료에게 질문하자 !

피신에서 가장 중요한건 평가를 비롯한 동료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OT 때도 bocal분이 가장 강조하던게 동료 평가였고 가장 쉽게 질문할 수 있는 창구는 평가를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풀지 않은 문제를 먼저 푼 사람에게 설명을 듣는 것이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다. (노트 필수)
또 친해진 동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고 슬랙에 질문을 남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무 것도 찾아보지 않고 물어보는 것은 실례이고 시간 낭비이다.
검색의 방법이 잘못되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했거나
얻어낸 정보가 이해가 안간다면 꼭 동료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

평가 많이 다니자 !

위에서도 말했지만 피신의 꽃은 동료 평가이다.
피평가와 평가 모두 많이 해서 꼭 피신의 재미를 두 배로 올리자

모두를 이해할 순 없지만 받아들이자 !

약 300명이 되는 사람들을 모아두었기 떄문에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분명 존재하지만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 있어도 나를 위해 빨리 잊어버리자 피신에서의 시간은 다이아다.

멘탈을 지키기 위한 검수를 하자 !

피신의 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최종의 최종까지 점검하고 제출하자.
물론 과제를 재도전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문제를 틀린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실수로 인해 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
적당히 힘들고 싶다면 피신에서 지켜야 할 몇 가지의 사항들을 포스트잇에 쓰고 내가 작성한 답안이 잘 지켰는지 확인하는 것이 재도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
물론 나는 성격 상 풀자마자 제출하고 고치고 또 고치고 5~6트도 여러 번 했었는데 멘탈이 너무 아픕니다...

rush 평가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

평가를 오시는 분들의 성향에 따라 같은 코드임에도 점수를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다.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너무 좌절하거나 힘 빠질 필요 없다.
rush 자체를 참여하고 코드를 작성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성평가 해주실 것이라고 믿어요 피신

터미널, git, c에 익숙해지자 !

아이맥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은 이 정도인 것 같다.
근데 나처럼 가서 배우는 것도 추천, 낭만있다.

밥은 잘 챙겨 먹자 !

피신을 하면 굉장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데 스트레스를 풀 곳은 근처 맛집찾기였다. 항상 슬랙에 맛집 올려주시던 분들 감사합니다. 또 평소에 커피 잘 안마셨는데 하루에 꼭 빽다방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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