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도 폼과 클래스가 중요하다

Keinn51·2023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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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이란 무엇인가

폼(Form)은 주로 운동선수들의 현재 기량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부상을 당하면 현재 기량이 떨어지므로 폼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쌓아놓은 기량이 좋은 사람들은 금방 폼을 되찾습니다.

여기서 이미 쌓아놓은 기량을 클래스(Class) 라고 말합니다.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빌 샹클리”라는 영국 출신의 유명한 축구 감독의 말입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메시가 부상당해서 축구를 몇 개월 안 한다고 해보죠.
부상으로 돌아온 메시가 축구를 못한다고 생각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미 쌓아놓은 기량이 너무 높아서, 기량이 좀 떨어진다 해도 높은 기량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개발자도 클래스가 중요

개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React로 5~6개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그 사람이 리액트 개발을 몇 개월 쉰다고 하면 기억은 가물가물 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리액트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곧 잘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클래스가 있으니까요.

실력있는 개발자는 실력있는 축구선수와 마찬가지로, 폼을 차곡차곡 쌓아서 높은 클래스를 만들어야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폼을 갈고 닦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노력했으며, 그 답은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클래스를 만드는 법

여행에서 발견한 이이 선생님의 폼

우연히 오죽헌에 방문해서 감명 깊게 읽었던 구절에서 얻었습니다.
공부한 것은 반드시 행하라라는 율곡 이이 선생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더 찾아보니 격몽요결이라는 일반 학도들에게 도학의 입문을 지시하기 위해서 1577년에 간행한 유학서에 담겨진 내용이었습니다. 4장 2절에 나오는 글을 일부 발췌하면 이렇더군요.

글을 읽을 뿐 마음으로는 본받지 않고, 몸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대로 있고, 나는 나대로 따로 있을 뿐이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실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실천한 것이 기억에 더 잘 남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코딩테스트를 공부한다면 누구나 DFS를 공부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개념이 코딩테스트 준비 기간이 끝나고 나면 머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DFS 개념을 적용하려면 늘 다시 공부했어야 했죠.

어느날 실무에서 DFS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DFS 개념을 공부하고 프로덕트에 적용하고, 남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 뒤로 DFS 관련 문제를 풀이할 때 기억이 더 잘 납니다. DFS 폼이 미친.. 것 까진 아니고 조금 오른 듯합니다.

개발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950/
팔로우 중인 한 시니어 개발자님(테오님)께서 비슷한 맥락의 글을 작성하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 생각에 설득력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해당 글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1. https://maily.so/trendaword/posts/7d7824a2
  2. https://m.facebook.com/soccerholicofficial/photos/a.112907703873744/2882214496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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