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못했네 😂
페어 프로그래밍 주간에는 Action Plan을 좀 더 가볍게 잡아야겠다.
스쿼시라는 운동을 시작한 지 벌써 8개월이 됐다. 실력이 늘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차분히,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가 아무리 공을 세게 쳐서 속도가 빨라져도, 내 자세는 늘 차분하고 정확해야 한다. 공의 속도가 느려지는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쳐야 한다.
이번 주 영어 스터디 시간에도 비슷한 걸 느꼈다.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어 긴장한 상태였고, 앞선 크루들은 말을 굉장히 빠르게 했다. 나도 덩달아 말이 빨라졌다. 생각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문법이 엉키고, 하고 싶은 말이 흐려졌다. 그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면,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정확하게 말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 문장을 말하더라도, 내가 의도한 대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그래서 요즘은 매일 아침 10분씩 크루들과 영어 공부를 한다. 차분하고 정확하게 말하기 위한 연습이다. 아무래도 수업보다 마음이 편해서 연습이 더 잘된다. 뭐든 처음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차분하게 정확히 하려 한다.
차분히, 정확히.. 차분히 정확히... 🐢🐢🐢🐢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게 있다.
‘왜 좋은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많다는 거. 예를 들어 네이밍이나 type vs interface 같은 거.
수치로 왜 좋은 지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독성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Diabled prop Pattern 적용해서 컴포넌트 한 번 더 추상화하자고 하면, 그만큼 커맨드 한 번 더 누르고 들어가야 하니까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은 서로가 조금씩 지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결론은, 코드에 내 기준과 표준을 세우겠다는 생각은 좀 내려놓는 게 맞다. 설득이 안 되면, 그냥 가위바위보라도 해서 정하고 넘어가기.
그리고 미션의 목표가 이번엔 API, RTL 같은 거였으니까, 이런 본질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고, 여기에 대해 더 깊이 토론하는 게 훨씬 생산적인 것 같다.
요즘 크루 중에 세라한테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
이번 주는 페어 프로그래밍 주간이라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역대급)
밤 10시가 넘어서야 하교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정신도 좀 피곤했다. (이것도 역대급)
그래도 주말이 되니까 미화돼서 평일이 꽤 재밌었다는 생각이 든다...? 🙃
(딴 얘기)
인스타를 보다가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봤다.
그 모습을 보니, 인간 걱정핑으로서 쓸데없는 걱정에 쏟는 시간들이 괜히 아깝게 느껴졌다.
서로 사랑하며 도우며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인데.
남 눈치보며 살기에 인생이 너무 아깝다.
불평불만만하고 살기에 인생이 너무 아깝다.
누군가 미워하며 살기에 인생이 너무 아깝다.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싸우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진짜 될지 안 될지 고민하는 그 시간마저 아깝다.
아무것도 안하는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소정씨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