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ction 1 후기

Section 1에서 배운 것

지난 한달동안 자바스크립트(배열, 객체, DOM, 고차함수), HTML과 CSS 기초, Linux와 Git 기초, 그리고 리액트(jsx, props, state)의 기초를 배웠다. 국비 교육과정을 수강했을때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제이쿼리를 4개월동안 배웠는데,, 새삼 짧은 기간동안 정말 많은 내용을 다뤘다.

지금 후기를 작성하며 다시 보니 Section 1의 이름이 🌟 Section 1: Single Page Application 이다. 배운 모든 내용을 활용해 SPA를 만드는 것이 이번 섹션의 목표였음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4주간 제출한 과제들

• twittler 목업
  페어와 함께 피그마로 twittler 목업을 만들어보았다. 그동안은 발사믹, XD를 써봤는데 피그마는 협업할때 유용한 것 같다.

• 유효성 검사
  정규표현식을 활용해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유효성 검사 기능을 구현했다. 올바른 입력형식일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해야 해서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 Twittler SPA, State & Props
  마지막 과제들로는 주어진 dummyData를 활용해 트위터를 클로코딩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npm install react-router-dom을 통해 리액트로 SPA를 만들었다. 또한 State와 Props를 통해 부모 컴포넌트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아 업데이트 시키는 것까지 구현했다.
  
  

Section 1을 마치고 느낀 점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은 다르지만, 코드스테이츠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은 그 누구라도 벅찼을 것이다. 매일 새로운 개념을 배웠고, 과제를 해내야했다.

알고리즘은 불현듯 뭔가 떠오르지 않으면 한시간 넘게 고민하기 일쑤였고, 개념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과제에서 풀려고 하니 생각처럼 잘 안됐다. 그렇게 부딪히고 깨지기를 반복하다가 문제가 해결해도 '이게 왜... 됐지?' 싶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때로는 '아! 이래서 이런거구나!' 싶은 순간들도 있었다. 블로깅의 중요성과 더불어 무한 검색하며 혼자 삽질한 시간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그런데 앞으로 평생 새로운 걸 받아들여야 한다면?

코드스테이츠 커리큘럼에서는 함수 컴포넌트만 배운다. 클래스 컴포넌트는 따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2019년도에 업로드된 리액트 영상들에서는 모두 클래스 컴포넌트를 쓰고 있는데, 문득 그 영상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새로운 게 나오면 다시 또 배워야겠네...?

물론, 이를 모르고 개발을 시작한 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공부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늘 공부해야한다는 점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 순식간에 나를 현타에 빠지게 만든 것이다.

새로운 걸 배워서 기존의 것과 합쳐져 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으로 완전히 대체돼 내가 배운 것들이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순간 겁이 났다.

만약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는 강력한 언어가 나타난다면...?

이 부분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세상에 갑자기란 없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IT업계의 생태계가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한다는 건 이미 알고 시작했고! 새로운 언어가 나올때마다 개발자들이 모두 실직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내가 사용한 언어가 영원히 사라지더라도 내가 터득한 컴퓨터적 사고능력과 논리, 기본지식이 절대 무용지물이 될 일도 없고! 그렇다면 충분히 나도 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가?

한달 동안 10명 정도의 페어를 만났다. 나도 누군가에게 페어들 중 한 명이었을텐데, 나는 어떤 페어였을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때론 내가 가르쳐주기도 하고, 때론 함께 끙끙 고민하기도 하고, 때론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은 다른 사람이 쓴 코드를 집중해서 분석하려고 하거나, 내가 왜 이렇게 코드를 썼는지 설명할 기회가 없었는데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내가 아는 걸 말로 설명하고, 내가 모르는 게 뭔지 알고 질문하기 위해서는 소통능력이 꼭 필요했고, 쉽지 않았다. 게다가 매번 새로운 사람과 하려니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페어 프로그래밍은 나중에 입사했을때 내가 겪을 상황들을 미리 연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개발은 다른 사람들과 팀으로 함께 하게 될 것이고,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슬프지만 나는 가장 못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연차가 쌓이고 노력하다보면 신입이 들어오고 그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개발 실력은 내가 키울 수 있다면, 중요한 건 '팀'으로써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 소통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소통능력은 개발실력만큼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닌만큼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며 '근거를 가지고' '쉽게' 나의 코드를 설명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질문하는, 그리고 함께 단계별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습을 할 것이다.

Section 2를 시작하는 마음가짐

section 2라고 해서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은 없다. 그냥 지금처럼 부딪히면서 배울 것이다.

다만 section 2 동안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매일은 아니더라도 새로 배운 개념에 대해서는 꾸준히 기록할 것
• 1일 1 알고리즘 풀기
• 주말에 복습하는 시간 갖기
• 독서하기

이번 한달동안 정말 고생했고, 다음 한달도 힘내서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