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 당시 너무 초집중 상태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본인에게는 왼쪽 쉬프트를 세게 누르지 않으면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생긴 해피해킹이 있었다.
수리를 맡길까 하다가도 마땅히 어디에 맡겨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비쌀 것 같아 1년 정도 방치했었다.
그러던 중 집에서 쓰던 키보드가 맛이 가서 해피해킹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았고, 여전히 쉬프트는 잘 안눌리던 상태였기에
분해해서 문제가 생기면 진짜로 수리 맡겨야지
라는 이상한 생각을 갖고 직접 뜯어서 청소할 마음으로 분해를 시작했다.
내가 고장냈어 그러니까 수리해줘!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HOMEGEAR 라고 적힌 드라이버 세트(?)와 WD-40 미니사이즈를 사왔다.
(저렇게 생긴 블루투스 모듈이 추가로 붙어있다.)
대충 이렇게 생긴거 사서 썼는데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여러 분해 영상들을 봤는데 이런건 없었는데!
정말 떼도 되는건가 엄청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다.
기판과 러버돔이 만나는 부분까지 고양이 털이 들어와있었는데 어떻게 들어온걸까?
고양이가 액체라서 이 안까지 들어가봤던걸까?
젠장! 괜히 했어!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해서 안되면 헛수고 아닌가? 걍 수리 전문점에 맡길걸 그랬어 하고.
'수리' 라는 진실에 도달할 수 없는건가?!
걱정도 많이 했으나 결국 잘 수리가 되어서 정말로 기뻤다.
야...얏타조! 하츠도 시타조!
어... WD-40은 쓰지도 않았네...
글 잘 읽었습니다. 당연히 쾌차와 더불어 재직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답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