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참여했던 초록스터디 오프라인 밋업에서 프로젝트 과정을 기획하고 있다는 브라운의 말을 들었었다.
오프라인 밋업 이후 얼마 안있어 초록스터디 공지채널에 공지가 하나 올라왔다.
프로젝트 커리큘럼의 베타 버전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초록 스터디 커리큘럼을 통해 학습한 지식이 프로젝트 운영까지 이어지면 살아있는 학습 커리큘럼이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지금 회장을 맡고있는 BCSDLab의 운영방식과 유사하다고 느꼈고, 충분히 좋은 방향성이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프로젝트를 하겠다!!
라는 일념 하나만으로 모였다가는 참여자들의 목적의식이 흐려져서 프로젝트가 금방 흐지부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들고 팀원을 모집하고 싶어서 약 일주일가량 고민을 하고 초록스터디 운영진의 입장에서 불편했던 경험을 해소하고싶다
라는 목적을 두고 모집글을 올렸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모집글을 올린지 이틀만에 모집 마감을 했다 🍀
그렇게 5명이 모였고 일단 만나서 안면 트고, 친해지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서 톡방에 첫 모임 날짜를 투표받고, 밥집과 스터디룸 예약을 추진했다.
7월 23일
어색한 기류가 가득한 대화없는 톡방이 팀원들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얼굴보고 친해지자고 첫 만남을 가졌다.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예약한 스터디룸으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모임장인 내가 첫 만남에 준비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첫 만남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진행했는데 아마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활동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조금 구체적으로 기록해본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항상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마련이다
서로에게 질문/답변 하면서 어색함을 풀어가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져봤다.
- MBTI
- 왜 개발자를 하게 되었는가?
- 다른 대외활동 같은 거 해본 적이 있나요?
-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 2024년 상반기, 이런 경험을 했어요
- 2024년 하반기, 이런 것들을 경험하고 싶어요!
- 제 이런 기술 스택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 팀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어떤 방법을 선호하나요?
- 코드 리뷰에 대한 생각은?
- 주말에 주로 무엇을 하나요?
- 이번 프로젝트에서 어떤것을 얻어가고싶은가요?
사전에 질문을 노션에 올려두고 만나서 랜덤하게 질문 3~4개에 대한 답변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MBTI가 겹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게 신기했고, 다들 어떤 성향인지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우리팀의 그라운드룰을 정했다.
닉네임을 쓰자니 당일날 바로 생각하기도 애매하고 나이도 한살차이밖에 안나서 그냥 반말 + 본명
으로 가기로했다~
최근에 넥스터즈에서 다른 팀 문화 중 팀원이 멘션을 읽지않을 권리가 있다
라는 말이 꽤나 인상깊었다. 새벽에 작업하는 사람도 있고, 낮에 작업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이렇게 룰을 정해두면 서로 부담없이 멘션하면서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팀에도 주말, 새벽에 작업 자유 & 멘션 자유 룰을 정해봤다.
그 다음에는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파악해서 정기 회의날짜를 정했다. 대부분 대학생인지라 방학/학기중의 일정이 다를것을 고려하여 개강하면 다시 회의시간을 정해보려고한다.
이후 그라운드 룰은 우테코에서 했던 피움팀의 그라운드 룰🌱을 가져와봤다.
서로 다른환경에서 학습해왔던지라 서로가 원하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Figjam을 활용하여 프로젝트 방향성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명씩 이야기하면서 본인이 이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얻어가고싶고,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길 원하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앞으로 팀이 바라봐야할 방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모집 당시에 내가 생각하던 기획의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략적으로 문제상황에 대해 공통적으로 서로 인지하고 어떤 해결방식이 있을지, 혹은 어떤 기능이 있을지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약 15분간 진행했던거같은데 정말 다양한 기능, 기획들이 나왔다.
사실 이 기능, 기획을 목표로 구현을 할 것은 아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느끼는 불편함 혹은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안된 내용들을 토대로 설문을 만들어서 사용자들에게 페르소나에 부합하는 인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돌려보는 것을 해보려고한다.
별건 아니지만 (사실 매우 중요) 팀명을 정해두면 좋을거같아서 팀명도 정했다.
5분동안 브레인스토밍으로 쭉 뽑아내고 투표로 정했다.
자세히보면 진짜 어이없는 이름들도 많다 ㅋㅋㅋㅋ
이렇게 첫날에 팀명까지 야무지게 정하고 마무리지었다 👍
집가는길에 수민이가 만들어서 올린 슬개생 배너 ㅋㅋㅋㅋㅋㅋ 🤣 노션 배너로 박아뒀다
7월 28일
초록스터디를 운영하고계시는 코치님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 초록스터디 프로젝트 과정의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팀의 팀원들이 프로젝트를 하고싶은 이유 혹은 원하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는 첫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을 토대로 각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스터디에서 프로젝트 과정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흐름으로 사이클을 반복하며 성장하기를 원한다는 기저가 있었다.
단순이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IT, WEB 기술로 해결하려는 관점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왜?를 질문하는 훈련을 하면서 충분한 근거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해결하는 성장과정을 만들어보고자 한다는 목적이 있음을 들었다.
기술
에 매몰된 프로젝트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
를 위한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과정을 만들었다는 내용에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코치님들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경험한다.
라는 목적 온보딩 과정을 제시해주셨다.
온보딩은 총 3단계로 이뤄져있다.
습관 형성을 위해 매일의 수행 여부를 남긴다.
라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 그 실행 방법은 아래와 같이 다양합니다.무조건 개발로 해결할거야! 라는 짧은 생각을 타파해줄 수 있는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온보딩 과정을 잘 수행해보고 BCSDLab 동아리의 레귤러 온보딩 과정 혹은 비기너 교육과정에 활용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수행하면서 과정을 잘 정리해봐야겠다
온보딩 과정을 안내받은 다음날이여서 회의할 내용이 딱히 없어서 만나서 놀기로했다 😋
뭐하고놀까 생각하다보니 전적으로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져서 옳커니 하고 크라임씬 카페를 예약했다.
7월 29일 (월)
맛있는 저녁을 먹고 크라임씬 카페를 갔다.
강남에 있는 하얀방이라는 크라임씬 테마를 갔는데 방탈출
+ 크라임씬
이라는 컨셉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크라임씬 했던곳 👉 https://naver.me/xZDKgVzz
다들 머리를 싸매고 추리하는데 막판에 범인의 현란한 화법에 넘어가서 범인 추리에 실패했다..!! ㅠㅠ
범인이 누군지는 스포라서 비밀입니다 🤫
오랜만에 팀 문화를 꾸리고 사람들이랑 재밌게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로젝트 잘 수행해서 지속가능한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무엇보다도 프로젝트에서 남는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다같이 즐겁게 프로젝트하는게 0순위라고 생각한다.
다들 즐겁게 프로젝트하자~~ 슬개생 화이팅! 👍
다음 글은 온보딩 과정에 대한 회고로 찾아뵙겠습니다 🌱
후.. 참고 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