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의 삶의 지도

주노·202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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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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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도

  • ✏️ 신규 지원시 글(삶의 지도) 작성
    • 글또를 신규로 참여하는 분들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 삶의 지도”에 대한 글을 작성해서 제출해주셔야 합니다(글또 지원 Form에 제출)
    • 삶의 지도라는 것은 제가 붙인 이름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건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에 대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여태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가 향상될 수 있으며, 이 내용을 토대로 이직하실 때 이력서에도 활용할 수 있을겁니다
      • 생각하시는 과정이 어렵다면 현재 내가 가진 “역량”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고 그 역량을 어떻게 얻었는지 시간 역순으로 고민해보셔도 좋습니다
      • 형식은 자유롭게 하셔도 괜찮으나, 글로 작성 부탁드립니다
        • 글자수 제한은 없으나, 글또 지원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한번 작성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보통 500자는 넘어야 자신에 대해 정리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또 9기에 지원하기에 앞서 삶의 지도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원래 매년 연말에 한 해에 대해 회고를 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결로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지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볼 기회가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이고, 어떤 사건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를 정리해보자.

경험 중독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자전거를 수리하고, 인두기로 납땜을 하여 분리수거장에서 주워온 선풍기를 고치고, 컴퓨터 부품을 조립하던 때가 있었다.
이러한 유년 시절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줄여줬다.

새로운 경험의 즐거움에 취한 나는 학교에 가만히 앉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지식을 억지로 구겨 넣는 것보다는 외부로 나가서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좋았다.
고교 시절 나는 이공계 캠프, 독서토론대회, 다양한 외부 경진대회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에 집중했다.

어느 날은 외부에서 참여한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던 적도 있었다.
2등을 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기획과 발표였지만 결과물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설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어떤 문제 대한 해결 과정을 도출했는데 내 손으로 의미 있는 구현체로 만들지 못한다는 이 상황이 너무나 답답했다.

구현 중독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다는 답답함 때문에 나는 다방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는 분야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컴퓨터 공학부에 진학한 뒤에는 검은 화면에 흰 글씨로 동작하는 콘솔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백엔드 개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개발 동아리에 들어가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단지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로 기술을 사용해보고 코드작성 과정도 복사/붙여넣기의 향연이었다.

이렇게 완성된 프로젝트는 나에게 아무런 성취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저 완성된 뒤 관심 밖으로 버려지는 그런 상황이었다.

군대에 가서도 그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군대에서 참여한 국방 해커톤에서는 일단 아는 기술을 총동원하여 기능을 빠르게 구현하는 데만 집중했다. 왜 이런 기술을 사용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남들 다 쓰니까, 블로그에서 그렇게 하라고 나와 있으니까, 그래서 사용했을 뿐이다.

구현 중독 - 해독

반복되는 단순 구현에 지쳐 프로그래밍에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 무렵 우연히도 우아한테크코스라는 교육과정을 알게 되었다. 이번 기수 모집에는 코딩테스트도 없다고 해서 재미삼아 한번 신청해봤다.

매 주차마다 제공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리코스 과정은 정말 즐거웠다. 왜?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볼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좋았다.

대학교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었을 때라 9 to 6 출퇴근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퇴근 후 8시에 스터디카페에가서 새벽 2시까지 미션에 몰입했다. 합 불 여부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저 몰입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말에는 도서관에 가서 회고를 작성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다른 프리코스 참가자들의 회고를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의 흐름을 보며 나에게 접목하는 과정에서 압축된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도 즐거웠다.

이렇게 프리코스 과정을 경험하며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공유 중독

정말 운 좋게도 프리코스과정을 통과하고 최종 테스트까지 합격하여 본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교육장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버릇처럼 다른 사람들 옆을 기웃거리며 뭐해? 뭐가 어려워?하고 물어보고 다녔다. 이때 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줬다. 이 순간 이 사람의 문제는 나의 문제가 되곤 했다.

함께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간을 들였다. 설령 그것이 나와 관련이 없는 문제일지라도 끝까지 고민하고 해결했다.

100명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이슈가 많았고 해결방식을 끊임없이 공유했다.
이렇게 고민한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은 가히 말로 형용할 수 없이 행복했고, 이 행복함을 원동력으로 알게 된 지식을 글로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롭게 알게 된 OpenAPI Spec과 활용 방안에 대해 우테코 라이트닝 토크로 발표하기도 했다.

공유할 수 있거나 공유 받을 수 있는 장이 있다면 항상 눈을 반짝이고 있다.

앞으로 나는

공유라는 문화를 좋아하는 나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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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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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일

초심 잃지 않고 끝까지 갓생사는 주노 리스펙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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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일

주노 리스펙합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