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G Campus Korea에서 Whatever 라는 멘토링 플랫폼과 함께 6주간 사이드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했고, 저번 주를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사담을 조금 덧붙이자면 이 행사를 진행하기 직전, 우리는 “너 내 동료가 돼라” 라는 주제의 행사를 열었었는데 그때 당시 행사는 팀 매칭만 해주는 '네트워킹 행사'에 포커싱이 되어있었던지라, 실제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행사였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는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장기 행사로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고,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주니어 디자이너/개발자/PM 직군을 개인 및 팀 단위로 모아 랜덤 팀 매칭을 진행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였다.
원래대로라면 나는 이 행사의 오거나이저였기 때문에 스태프로서의 역할만 진행했으면 되었지만, 행사 준비 중 Android 직군의 멘토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멘토 참여 제의를 받게 되었고, 멘토로서의 경험이 적었던 나는 좋은 기회였던지라 바로 수락하게 되었다.
행사 첫날에는 나와 함께하게 될 멘티분들을 만났고, 자기소개 및 간단한 사담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이런저런 사담을 나누다가 우연히 행사를 '참여하게 된 이유' 와, 행사를 통해 '내가 꼭 얻어가고 싶은 1가지' 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어떻게 하면 이들의 목표를 이루어 줄 수 있으며,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한참 고민해 본 것 같다.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멘티들에게는 주어진 미션이 있었는데, 주 1회씩 팀 담당 멘토가 모여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인 ‘멘토와 함께하는 위클리’ 진행과, 1주 단위로 진행되는 스프린트가 종료 후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에 대해 회고하는 ‘회고록 작성’ 이었다.
주관적인 생각이었지만 :) 멘티에게 주어진 이러한 미션들은 멘티 ➡️ 멘토 방향의 단방향 커뮤니케이션 느낌이 들었던지라, 멘토 ➡️ 멘티 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해 주고자 나만의 멘토 미션을 정해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위클리 시간에 진행했던 것은 다음과 같다.
나는 다른 멘토들에 비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프라인 행사 참여 횟수가 많이 적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주지 못했던 피드백을 위클리 시간에라도 많이 전달해 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더불어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주 1회 30분씩 팀원들과 한 명씩 온라인으로 1on1 을 진행했다. 회사에서는 내가 한 팀의 팀원으로서 참여했던 1on1 이 전부였는데 😅, 멘토(혹은 리더)로서 참여하려고 하니 1on1을 임하는 나의 모습부터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1on1을 잘 진행해 볼 수 있을까?’ 을 생각해 보니 머리가 하얘지더라. 이런 상태로 30분은 채울 수는 있으려나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걱정과 달리 스무스하게 진행되었고 어쩔 땐 오히려 30분이 너무 턱없이 부족하기까지 했다. 1on1에는 컨디션 체크부터 시작해서 개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든지 혹은 개인적인 고민거리들을 많이 이야기 나누었는데, 이때 멘티 한명 한명에 대해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 한명 한명의 성향과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해 다른 방식으로 1on1을 진행해 본 흔적을 끄적끄적한 기록 ]
🤷♀️ ooO(돌이켜 생각해 보면 ‘30분’ 이라는 시간 내에 1on1을 효율적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잘 안되었던 것 같기도. )
과거에 읽었던 팁스터의 "원온원 그거.. 어떻게 잘하는 건데?" 라는 콘텐츠를 회상하여 내가 앞으로 진행할 1on1의 기준(Do/Don’t do)을 생각의 흐름에 따라 적어보기도 했었다.
뭐, 이런 형식으로.... 😗
어느 날은 누군가가 '고민이 있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딱 내가 과거에 생각하고 고민한 것이어서 신기했던 적이 있었다. 과거 내가 무언가를 처음 시도한 행동, 시도한 행동에 대한 불확실에 의한 두려움의 길을 지금 나의 멘티들이 똑같이 걷고 있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과거에 내가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 당시에는, 목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어찌저찌 방황도 하면서 지금까지 오긴 했지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썩 좋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나를 멘토라고 불러주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해 주며, 부정적인 생각을 줄여주고,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6주 동안에는 그 마인드로 팀원들과 1on1 을 진행하기도 했다.
좋은 점을 주저리 적긴 했지만 사실 내 자신에게 있어 아쉬웠던 점도 많이 존재했다. 그 중 하나는 멘티들에게 있어 나의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는 점을 간과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멘티가 스스로 고민해 보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간접적으로 힌트를 주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멘티들에게 제공해 주었어야 했는데 프로젝트 일정이 촉박해 그 경계선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뭐, 이런 점도 회고를 통해 인지하고 고쳐나가면 되니 :) 결론적으로 멘토로서의 경험이 후회 없이 너무 좋았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