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을 높여줄 도구인가 나를 위협하는 도구인가

기술의 발전, 나보다 똑똑한 AI

ChatGPT에 관한 소식은 여러 아티클과 유튜브를 통해 들어왔다. ChatGPT는 Chat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대화형식으로 접근이 가능한데, 질문을 던지면 웹상에 퍼진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추려내고, 문장으로 옮겨 대화형식의 답변을 뱉어낸다. 질문에 오류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오류를 지적하고, 올바른 내용으로 답변을 준다고 한다.

🙋‍♂️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는 몇등했어?
🙄 죄송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2020년 하계 올림픽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었고, 결국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은퇴한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습니다.

가볍게 테스트를 해보니 생각보다 훌륭하다. 2020년 올림픽의 연기사실, 하계 올림픽이라는 키워드와 김연아 선수의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을 짚어내고 은퇴했다는 사실까지 조목조목 자세히 알려준다.

🙋‍♂️ 한국의 여름을 배경으로한 두 남녀의 첫만남을 묘사해줘
😎다음은 대한민국의 한 여름, 남녀의 잠재적인 첫 만남 장면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여름의 덥고 습한 날이다.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산책을 나온 
남자와 여자. 번화한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마주친 두 사람의 눈이 처음으로 마주친다.
여자는 바람에 나부끼는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드레스를 입고 길고 검은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다. 그 남자는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고, 그의 머리는 다루기 힘든 
곱슬머리다. 여자가 침묵을 깨기 전에 그들은 잠시 거기 서서 서로를 평가한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제인입니다." 
그녀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존이라고 소개한다.
두 사람은 몇 분 동안 날씨와 그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를 하나로 끌어당기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새 
대화는 본격적인 데이트로 번지고, 남은 오후 시간은 도시를 탐방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둘 다 이것이 특별한 무언가의 시작임을 안다.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글쓰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배경의 계절과 상황을 던져주니 소설의 도입부 같은 멋들어진 문장을 순식간에 만들어냈다. 게다가 코딩까지 한다니, 이미 이 시점에서 나보다 똑똑한 AI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로 결심했다.

개발천재 ChatGPT

1. arr=[red, orange, yellow, green, blue, indigo, purple]을 활용하여 1분 마다 index+1 값을 호출하는 프로그래밍 해보기

  • 언어를 지정하지 않고 원하는 프로그래밍의 내용만 전달했을때 개발천재 ChatGPT의 선택은 Python이다. while문for in 문을 활용해서 10초도 안되는 시간에 주석까지 달린 예쁜 프로그램을 뱉어낸다.
  • 요청한 배열의 문자열이 string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string으로 인식하여 배열을 재정의했다.

2. javascript로 재요청하기

  • python이 아니라 Javascript로는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할까?
    개발천재 ChatpGPT는 for문을 활용해서 console.log로 뱉어내고, setInterval까지 깔끔하다.
  • 첫 프로그래밍 때에도 느꼈지만, 순식간에 주석에 코드 외 부가설명까지 척척 해내는게 제법 듬직하다.

3. 특정 method로 재요청하기

  • 개인적으로 javascript를 사용할때 for문보다 map()메소드를 더 자주 활용하기에, chatGPT에게도 map()으로 리팩토링을 요청해보았다.
  • 이친구 ES6 문법까지 능숙하게 익혔는지, arrow function을 활용해서 setInterval을 돌린다.
  • 변수명을 arr로 주고, 컬러의 종류라고는 알려준적도 없는데, 매개변수의 네이밍을 color로 만들어내기까지, 명확한 의미를 내포하는 클린코드도 정복한 것일까... 이제는 두렵다...

주니어 프론트엔지니어로서의 입장

개발자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 흐름에 앞서, 개발언어를 알아야 코딩을 할 수 있다는 진입장벽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100% 신뢰할 수는 없고, 참고용으로 활용한다지만 간단한 프로그래밍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AI가 전담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면 어떨까?
물론, figma zeplin 등을 이용할때 디자인 작업물을 바탕으로 코드화 되어있는 모든 코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고, 결국은 작업자가 직접 반응형이나 인터랙션 퍼블리싱 작업을 하는걸 떠올려보면 100% AI가 대체하는건 어렵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적 지식이나 근간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나' 정도는 AI가 대체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생산성 향상의 도구로서의 기대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를 두고, 걱정을 쌓기 전에 일단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현재의 내가 미래의 AI가 대체할 수 있을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의 나'도 AI가 대체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있을까?
디자인 작업물을 코드화 시켜주는 퍼블리싱을 위한 협업툴을 통해 알 수 있든, 기술의 발전으로 간단한 작업을 건너뛸 수 있게 된다면 AI에게 명령만 내려서 해결할 수 없는 딥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발고수✨가 되거나, AI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고수✨가 된다면 먼 미래에도 대체되지 않는 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아갈 방향성

The future has already arrived. It's just not evenly distributed.
-William Ford Gibson

미래는 이미 와있다. 다만 고르게 분포되지 않았을뿐.
지금의 내가 해야할 일은 내실을 다지고, 그래서 Computer Science가 무엇이고, 무엇을 코딩이라고 부르고, Javascript와 Typescript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하나하나 짚어갈 타이밍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아니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간단한 로직은 ChatGPTcopilot 등 똑똑한 비서(?)에게 맡기고, 효율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을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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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ted in Sep. 2022 😎 I'm going to fur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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