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한 어린이에게

주싱·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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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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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첫째 아이.

어린이 날이 되자 고모가 동생에게만 연락해 선물을 묻는다. 이제 너는 중학생이라며 어린이가 아니란다.

아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내심 섭섭해 하는 것을 표정으로 알 수 있다.

아이와 예전에 너 대학갈 때 까지 어린이니까 어린이날 선물 사줄거라고 약속한게 기억난다.

오늘 생각을 조금 수정했다.

아빠가 너 결혼할 때까지는 어린이날 선물 사줄게.

아이에게 줄 작은 선물을 포장한다. 더 어릴 때 좋아하던 아기자기한 것들로 일부러 샀다.

그래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 시절 좋아하던 이런 것들을 선물 받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하게 웃고 좋아하던 그 마음들을 잊지 않도록.

편지를 쓸까 하다가 간단히 포장지에 적는다.

나의 영원한 어린이 OO에게!

등교길에 갑자기 꺼낸 선물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더 자라면 아이패드 같은 비싼 선물을 받아도 좋아하겠지만 이런 소소한 선물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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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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