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회고록

악음·2022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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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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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을 돌아본다.

자괴감과, 질투심, 일정에 쫓기는 기분들..
나의 부족한점을 정말 많이 느꼈던 한해
그래도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할수있었던 기회를 잡았던 한해

회사에서 할짓없어서 회고록을 써본다 직원들이 볼지도 모르지만 알바냐?
4개월째 api가 안나오고 있다.
눈치줄꺼면 일을주던가ㅋ

첫 회사 입사

IT물류 회사

입사한 이유

  • 전망성
  • 성장성
  • 실력좋은 CTO(서울대 출신)
  • spring boot+jsp이지만 react로 고도화한다는 얘기

사실 첫회사는 아니였지만 전에 다녔던 회사와 약간에 문제가 있어 1주일 정도 다니고 IT물류 회사로 이직했다.

면접볼때 질문 퀄리티가 정말 좋았고 앞으로 react으로 고도화한다는 얘기가있어서 과감히 이직을 했다.

그리고 대망에 첫출근과 사수와 첫대면
최악이였다.
최악인 이유

  • 오만함(어떤 직원 저에게 더 배워야해요~)
  • 거만함(이서버 저혼자 다짠거에요~)
  • 쓸대없는 기술 디깅(이거뭐에여 저거뭐에여 이거몰라요? 공부해오세요~)
  • 가장 큰 이유는 첫대면에 팀원 뒷담화

(쓰면서도 화난다)
그렇다 똥같은 사수가 걸린것이다.

경력은 2년차이고 실력은 좋은편인것같았다.
그러면 뭐하나 초면에 내 옆자리 팀원 뒷담화 깠고
이후 옆자리 직원과 말을 섞을때마다 눈치를 보게되었다.

지가 그렇게 잘하면 팀원 업무도 다받아서하던가..
아무리 자기가 잘한다고해도 팀원이 있어야 자기가 잘하는것에 집중할수있다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안되어있었다.

회사 내부에서도 팀원끼리 식사하는 분위기는 아니였고.

정말 팀웍이라고는 찾기 힘든 회사인것같았다.

암튼 실력평가를 해야하니 게시판을 짜오라고 했고 기술스택은 다음과 같았다.

  • spring boot
  • ajax
  • 부트스트립
  • mariaDB
  • 게시판 CRUD
  • 댓글의 대댓글 CRUD

게시판 짜는건 뭐 학원에서배우고 4번정도 짠기억이있어 금방 짰다.

CTO가 참석한 코드리뷰시간에 벌벌떨면서 발표한 기억이있다.

이상하게 직원들이 눈치를 주는 느낌이 났지만.. 뭐 그런거 신경쓸 성격도아니고

슬슬 이직준비를 시작해야하나 생각이 들때쯤

마지막 희망이던 react로 고도화한다는 얘기도 말만 잠시 돌았던것뿐이라는 얘기를 듣게되었다.

이쯤에서 퇴사한 이유를 꼽자면

  • 안좋은 팀분위기
  • 알게모르게 있는 파벌
  • 오만한 사수
  • react 사용 기회 물거품

이회사에 걸었던 기대는 역으로 빨리 런 해야한다는 의지로 바뀌었다.

사실 학원에선 java를 배웠고 이직을 javascript으로 하려니 괜찮은
회사의 면접에서 많이 힘들었고 결국 집과 2시간거리인 마곡에 '그' 회사에 입사하게된다.

IT물류 회사에서 배운점

  • 저런사수는 되지말아야지
  • 팀원들에게 잘해줘야지
  • 저런 사수는 진짜 되지 말아야지

두번째 회사 입사

에이전시 회사

입사이유

  • 연봉+300
  • 백엔드 node사용
  • 사수있다
  • 업력 9년차

기술면접따위 없었고 개발에 ㄱ도 모르는 대표혼자 면접을 봤다.
마지 자기회사가 어떤 큰회사의 개열사인것마냥 말했다 뭐 위애 대표가있다 뭐가있다라고 허락받으면 바로 입사시킨다
=> 모두 다 거짓말

어쨋거나 연봉+300에 사수도있다고하니 고생좀 하자라는 마인드로 입사했다.

첫번째 위기

프론트요? 저 백엔드인데요??

첫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백엔드로 입사했으니 서버만들면되나? 했는데
react.js(확실히 react으로 만들라고했다)프론트로 가능하겠냐고

신입이 가능하고 안하고가 어디있나 그냥 해야지 그래서 한다고했다.

이때 알게된 사실은

  • 가끔 와서 수다떨고 다니는 아죠씨가 기획자였다
  • 가끔온 이유는 프리랜서였기때문
  • 사수라고 한 사람도 프리랜서였다.
  • 그럼 가끔오는 사수, 가끔오는 기획자면 누구에게 물어봐?
    => 내가알아서해야지 ....

그래 뭐 다 각오했다.

기획적인 면은 퍼블리셔가 더 잘알고있었다.
그래서 퍼블리셔에게 많이 물어보고 개발했다
기획자에게 전화해봤자 부업으로하는 코인노래방에서 일하고있어서 뭐..
암튼 만들었다.

뭔가 화면은 화면이였지만 뭐...react으로 만들라고했으니 대표도 뭔가 생각이 있겠거니.. 했다.

두번쨰 위기

네? 웹이아니고 앱이라고요? 근대왜 react.js를 사용하라고했죠?

대표 : 앱 잘만들고있죠?
나 : 네? 앱이요? react으로 만들라면서요?그럼 웹아닌가요?
대표 : 아 웹이아니고 앱이였어요 앱으로 만들어주세요
나 : 전 안드로이드도 ios도 해본적이 없는데요?
대표 : 음 일단 진행해주세요

뭘 진행시키긴 진행시켜 지가 이경영이야?

그렇다 웹이아니고 앱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도 헛웃음이난다

근대왜 react으로 만들라고한건지 아직도 의문이다.

그렇게 맨붕이 올때쯤......
다른 직원들과 상의해본결과 react native라는 게 있으니 이미 만들 react웹을 웹뷰로 띄우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react native라는게 뭐고..
웹뷰는 또 뭐야..

일단 뭐 가능하다고하니 react으로 웹화면을 다 만들고나서 공부하기로한다.

세번째 위기

네? 기출문제를 엑셀에다가 작성하고 그 엑셀파일을 백엔드에서 떤져줄태니 그걸 이용하라구요?

문제풀이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는데
문제 정보를 엑셀에 작성하고
문제정보를 엑셀로 받으라는거였다..
하....
그래 어쨌든 react으로 화면 구성완료하고 엑셀데이터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후 react native에 대한 정보와 웹뷰에대한 정보도 공부했다.
그리고 웹뷰정도만 띄우는거니 expo로 만들면더 쉽게 할수있으니..
expo로 웹뷰로 react로 만든 웹을 띄우고 빌드까지 성공하게된다.

이후에 클라이언트쪽에서 qa를 진행하고 스토어에 배포까지 성공했다

완성은 2개월정도쯤에 했고 qa도 약 2주정도했으니 2.5개월만에 완성시키긴
했다.

네번째 위기

네? 1개월만에 완성하라구요?
네? 백엔드는 2개월전에 이미 외주로 다 만들어놨다구요?
근대 비밀번호 암호화 안된채로 태이블에 insert되어있는데요?
근대 안고쳐준다는데요?
네? 그냥하라구요?

아 헛웃음만 나온다.

신입 3개월차쯤 1개월만에 앱을 완성하라는 지령이 내려졌다

알겠습니다 대표동무 해보갓습니다.

그래뭐 이젠 말도안나온다.

이프로젝트에서 본격적으로 react-native-cli을 이용해

앱을 만들었다.

다행히도 국가사업을 통해 지원금을받는 앱이였고
클라이언트의 요청은 2차 발표 때 필요한 기능만 만들어달라는 것이였다.

뭐그럭저럭 개발하다보니 퍼블리셔없이도 css를 짤수있을정도의 득도를 하게되었다.
때문에 퍼블리셔가 앱화면 만들어줄필요가없다고 대표에게 요청했고
(css요소를 전부 rn에 박을순없다.. 그렇다.. 앱화면을 html으로 퍼블리싱하고있던것..ㅋㅋㅋ말그대로 삽질)
대표는 나의 요청에도 그래도 퍼블리셔는 해야하는거아니에요?
라는 답답한 말을 했다.

아그래 너 마음대로해라

이후 퍼블리셔는 의미없는 퍼블리싱을 했고 나는그냥 디자인만보고 화면을 구성하고 어찌어찌 정부쪽에 발표할수있을 정도의 퀄을 만들었다.
원스토어와 구글스토어에 배포후 이앱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왜냐면 난 또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기때문

다섯번째 위기

네? 1억짜리 프로젝트 받아와서 프론트 처음하는 대리 1명이서 하고있었다구요?
네? rn개발은 윈도우에서 하라구요?
네? ios디버깅은 다완성한뒤에 하라구요?
네? api요청하면 테이블의 모든 컬럼을 가져온다구요?

아 더이상 언급하기도싫어서 한번에 적는다.
아무튼 가장중요한 결재시스템이 들어가있는 탭을 만들기로했고
일주일정도에 화면은 완성 api도 나온건다 적용했다.
그럼에도 앱은 완성되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버그가 발견되었따
(다행히 내가짠코드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휴..)

다 이해한다 프론트엔드 처음하면서 1억짜리 규모의 플젝을 혼자했다니깐..
버그가 없을수가없을거고...

이런 상황속에서 클라이언트측에선 불만만 나오고 있었다

네? 임금체불된다구요? ....~~

아 더이상 못버티겠다 왕복 4시간 거리에서 꾸역꾸역 프로젝트 하면서
이래저래 고생하면서 개발한 결과가 임금체불이라고한다면,,
여기서 퇴사선언을 한다.

네? 퇴사해서 프리랜서로 전환하다음 한다음 계속 만들어달라구요?

ㅋ...

마지막 현재 다니고있는회사

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개발자로 안본다구요?
네? 통JSONArray으로 멤버정보를 구성하고 CRUD도 프론트에서하고 통JSONArray를 백엔드에 박으라구요?
네? JSON이 망한다구요?
네? 손바닥으로 책상 쌔게치면서 하라는대로 하라고! 했으니 그냥 하라구요?
네? api가 5개월쨰 안나온다구요?(현재진행형)
네? 사수가 이사에게 이런저런 방향을 재시했는데 자기마음에 안들고 짜증만나서 화좀냈으니 사수를 따시키겠다구요?

그만하고싶다

다만 이회사와서 사수에게 차분함과 점진적으로 개발하는 마음가짐, 코드리뷰 등을 배웠다.
그동안 일정때문에 코드의 질보단 기능구현에 급급했던 버릇을 고칠수있었고
좀더 좋은 코드 좀더 빠른코드 최적화에 대해서 많은고민을 하게된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되었다.

그리고 여기서도 진짜 배우지 말아야하는 점이 또있다.
(놀랍게도 위에 문제가 다가아니다)
바로 외주들의 코드와 책임감이다 이점을 절때 배우지말아야한다

네? 컨플릭트난 코드를 그대로 pr한다구요?
네? 자기가만든api의 처리시간이 10초이상되니깐 백엔드에서 대기시간을 2초에서 10초이상으로 늘려달라구요?
네? 변수명이 변수1 변수2 변수3이라구요?
네? 라이브러리쓸태니 그거대로 디자인 뽑아달라구요?
네? 콤포넌트하나에 2000줄이고 이게 2개정도 있다구요?
네? 실기기가 없으니 디버깅을 할수없다구요?
네? 네? 네? 네??? 뭐라구요??????

개발하면서 진짜 저러지 말아야한다는 점을 많이 배운것같다.

얼마나 고마운가 선배로써 직접 이렇게하면 안된다라는 것을 후배에게 보여주고있는데

이번 년도의 큰 성과라고 할수있겠다.

자 이제 남욕을 실컷 했으니 내욕도 좀 해보자

네? 클로저 써봤냐구요? 잘몰라서 써본적이 없는것같은데요?

리엑트 개발자라면 functional component를 썼을것이고
그안에 method를 작성해봤을것이다
이것이 다 클로저가 있기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 클로저를 잘몰라서 써본적이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공부하다가 머리를 쥐어박게한 일화이다.

내가 정리한 클로저

네? expo로 개발한다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사수가 선택한 스택이다
expo는 react native의 native코드가 들어간 라이브러리를 사용할수없으니 잘못된 선택을 한줄 알았고 이런것도 모르나? 라고 생각한적이있다.
하지말 잘모르는건 나였고 expo - bareworkflow라면 expo sdk 와 react native의 native코드가 들어간 라이브러리를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는다.

짧은 지식으로 남을 판단하는 일화이다.

네? 아직 pr안올라온것같은데요?

외주분들의 Pr이 올라오면 첫번째로 내가먼저 리뷰를하고 이상이없으면 사수에게 넘긴다.
slack에 pr 메세지를 체크못하고 있다가 사수가 물어보면 아직안올라왔다고 한적이 많다.
좀더 내업무에 신경쓰고 이런일을 최소한으로 줄여아 하겠다.

사수님 이거 안되는데요?

사수가 한번 보고 체크해주거나
차분히 다시한번 코드를 체크해보라고한다
=>잘된다.

아직 빨리하는 버릇이 안없어졌을때 자주있던 일이다.
이젠 혼자서 충분히 고려해보고 검증해보는 습관을 들인뒤엔 많이 줄었다.

useMemo도 뎁스가 바뀔때 리렌더이 일어나고 그 결과값이 return될때 다시한번 리렌더링하는거아닌가요?

useMemo는 리렌더링이 일어나는 과정속에서 뎁스의 변경점이 있다면 결과값을 다시 리턴한다 즉 1번의 리렌더링으로 값이 바뀐다.

useMemo 정리

정리

개발은 하면할수록 늘면늘수록 겸손하게 만들어주는것같다

또한 나의 깊이생각하는 버릇을 잘이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수있는 분야이기도하고

더 일찍 개발을 시작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기도한다.

깊이생각하는 버릇은 잘못사용하면 자기자신에게 상처를 주는데 개발에 입문하면서

좋은 방법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의 커리어가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후회는 없을 것 같다.

profile
RN/react.js개발자이며 배운것들을 제가 보기위해서 정리하기 때문에 비속어 오타가 있을수있습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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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7일

웃을 수가 없는 내용인데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셔서 잘 읽었습니다! 지난 한해 고생 많으셨어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