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을 내고 떼를 쓰며 억지를 부리는 아이를 차분하게 바꾸는 말
- 우리 김종원 작가님 글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늘 차분하고 침착하게 일을 해결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참 근사하게 일을 처리하네.",
"저 사람에게 맡기면 뭐든 해낼 것 같아.",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라고 모두 떼를 쓰거나 보채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차분하고 침착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는 아니는 어디에든 있으니까요.
먼저 짜증을 내고 떼만 쓰는 아이의 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이런 식의 대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너 진짜 짜증나게 한다!",
"이러는 게 얼마나 나쁜 짓인지 알고 있어?",
"이렇게 억지만 부리고 싶으면, 집에 혼자 있어!"
아이가 짜증을 낸다고 부모까지 같이 짜증을 내면,
그 순간 모든 변화는 멈추게 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해요.
이유를 설명해줘야 합니다.
가장 나쁜 방식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무작정
"안 돼!",
"그렇게 해!"라고 명령하는 겁니다.
늘 다음 두 가지 사항을 기억하며,
이런 식으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하기
- 그것이 가능한 이유를 설명하기
만약 아이가 레고와 같은 블럭을 조립하다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서 짜증을 내며 블럭을 집어던지고 떼를 쓴다면 이런 3단계 방식으로 반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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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다가서기
가장 나쁜 첫 반응을 이런 것들입니다.
"너 그럴려면 블럭 다 버려!"
"짜증이나 내려면 그거 왜 샀어!"
부모도 사람이니, 이런 식의 표현이 내면에서 휘몰아치는 순간이 오겠지만,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이렇게 첫 반응을 하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습니다. -
도움을 구하게 하기
이런 식으로 다가가는 거죠.
"무슨 문제가 생겼구나?"
"내게 도움을 청하면 함께 고민할 수 있는데."
아이든 어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짜증을 내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스스로 그 마음을 설명할 표현을 생각하지 못해서죠.
이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설명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게 하기
아이가 도움을 청했다면 이런 식으로 기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네가 도움을 청해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자, 이제 그럼. 같이 문제를 해결해보자."
이런 식으로 다가가면서 중간중간 아이에게
"이 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이걸 해결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식의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게 해주는 겁니다.
문제는 자신감입니다.
소리 지르고 막무가네로 떼를 쓰는 아이는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주장이 약한 아이입니다.
내면이 약하니 자꾸만 그걸 숨기려고 바깥으로 소리를 지르고 고집을 피우며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깊숙이 들어가보면 결국 자신감 결여가 문제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요.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는 시기가 되었는데 여전히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억지만 부리며 떼만 쓰고 있다면,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해서 안타깝게도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감의 결여는 '배려하는 마음'과 '돕는 마음'등 수많은 소중한 라치를 훼손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상황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서,
그런 자신을 방어만 하다가 결국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거죠.
말이 통해야 합니다.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자신감 역시 말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상대방에게 전하고, 상대의 언어를 해석하는 힘이 없으면 자신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감정표현을 말로 하지 못하게 되니,
자꾸 억지만 부리게 되고 나중에는 말이 아닌 몸을 통한 폭력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최악의 악순환이죠.
그래서 앞에서 소개한 3단계 방식으로 부모의 말을 바꿔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게 좋습니다.
지금, 시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