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어려워

Jiyeong·202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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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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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길래 집에서 나와 카페에 왔다! 싱숭생숭하니까 취준일기나 써야겠다.
크리스마스도 곧이다~~

오늘자로 삼성전자 DS 면접본 지 2주차 된다.
이게 안된다면 플랜비도 만들어봐야 해서 다른 회사의 코테, 면접도 준비 중이다. 근데 이게 준비 중인게 맞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붕 뜨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것도 핑계겠지👀)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탄다

"만약 합격한다면?"을 생각하면 갑자기 눈이 오는게 포근하고 ㅋㅋ 캐롤송도 즐겁고 벌써부터 통근 걱정부터 한다. 역시 나는 N이 맞나보다.
"만약 불합격하면?"을 생각하면,, 상반기처럼 힘이야 빠지긴 하겠지만 더 정신차리고 플랜비를 준비해야 겠지. 사실 이 부분에서는 N처럼 상상하고싶지도 않다 ㅎㅎ 맘이 아파벌여

면접장에서는 그럭저럭 봤네하고 생각했던 것도 이제는 아쉬운 점이 하나둘씩 생각나서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유명한 인강선생님 유튜브를 어쩌다 봤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느때보다 이 말이 와닿았다.

취준생은 자신의 역량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부족한 부분을 들여다본다. 그게 보여야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엄청나게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거 같다.

나는 호기롭게 퇴사부터 갈기고(?) 나와서 취준을 하고 있지만 1년 전보다 더욱 얼어붙은 취업시장이 무섭게 느껴진다. 더해서 개발을 공부할 수록 내가 부족한 것만 보인다. 멘탈을 꽉 붙잡아야 할 때다.

실력이야 내 영역이니까 불안해도 불행하진 않다. 시간을 투자하면 실력은 무조건 나아질테니까!
근데 취업은 하면 할 수록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같다. 컬쳐핏에 안맞거나 to가 갑자기 줄거나 변수가 많다.
물론 내가 네카라쿠베를 당당히 부수고 들어갈 인재라면 괜찮겠지만 ㅎㅎ 나는 확실히 재능있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취준생들에게는 취업이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만큼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누구나 1년 투자하면 A기업, 1년 반 투자하면 B기업에 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 다 도전하겠지.
그러니 깔끔하게 내 손 안에 있는 것만 힘을 쏟아야 겠다고 오늘도 다짐한다. (물론 그게 제일 어려움)

요즘 제일 재밌는 건 취준 브이로그📺

그래서 내가 나약해지고 불행해질 때마다 취준 브이로그를 찾아본다.

2-3년 전에는 나처럼 불안한 취준생 모습에서, 최근에는 멋진 직장인이 되어 여행을 다니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1년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며 울던 유투버가 불과 한두달 뒤에 취뽀 브이로그를 올린 것을 보고 덩달아 기뻐하기도 한다.
대단하게 보이면서도 "나도 저렇게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행복회로 ㅎㅎ


원래 일기같은 거 살면서 초등학생 방학숙제로만 썼던 내가 취준기록을 남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명이라도 누군가가 이걸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이걸 쓰면서 생각정리도 하고 이제 진짜 면접 준비 열심히 했음 좋겠어서 (*^^,,,ㅎㅎ) 너무 정신을 못 잡는 듯,,나는 아직 어른 되려면 멀었다~~)

그래도 그렇지 채용 프로세스가 이렇게 긴 건 너무 잔인해ㅠ

무조건 면접 후기는 들고 올 것.

진짜임,,,진,,짜,,
더이상 최탈 후기는 들고 오고 싶지 않지만,,,그래도 이번 면접 후기는 결과가 어떻든 최대한 자세히 남길 것이다.

내가 삼성전자 면접 준비를 하면서 이런 블로그 후기가 한 줄기의 빛이었다. (지금도 너무 감사함 ㅠㅠ) 주위에 삼전 간 친구도 없고 현직자도 없어서 막막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면접 스터디도 해봤다. 언니랑 모의면접도 했다. 이런 노력 알아줬음 좋겠어 삼전아,,

암튼 이후 지원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최대한 도와드릴 것이다. 같이 취뽀해요 우리.

이제 슬슬 일기는 마무리하고 면접 준비해야 겠다. 우리네 모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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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ll처럼 파고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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