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했습니다 🎊
민망할 정도로 징징대던 이전 포스팅에서,, 다행히 좋은 소식으로 후기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이것도 건강검진 합격하고 올리느라 좀 늦어졌네요.
암튼,,이제 최대한 자세히 후기 작성해보겠습니다.
먼저 2024 하반기 일정은 다음과 같았어요, 면접 일자는 개인별로 달라서 따로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서류 접수 마감 : 2024.09.11
서류 합격자 발표 : 2024.10.04
코딩테스트 일자 : 2024.10.13
코딩테스트 합격자 발표 : 2024.11.06
면접 합격자 발표 : 2024.12.04
그럼 각 전형 별 후기 작성해볼게요.
네,,, 솔직히 '개발자'라면 요즘은 대부분 이력서랑 포트폴리오만 준비하는 게 커서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이 클 것 같아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뭘까? 를 떠올려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사소한 것도 스펙에 꼭 적어라라는 것입니다. 특히 신입일수록 자신의 스펙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래서 개발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최대한 때려 넣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면접때 감당 가능한 만큼만 넣기 !!!)
일단 대기업에서는 신입 == 패기로 인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굵직한 활동이 많은 게 아니라면 "내가 개발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인식시켜줄 정량적 스펙이 중요합니다. 그게 신입에게는 관련 경험의 양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소서. 거의 이런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소제목>
"너희가 요즘 이런 사업쪽에 관심이 있고 발전시키려는 것 같다.
나는 이와 관련해서 기여할 수 있는 A와 같은 경험을 쌓아왔다.
(A에 관한 자세한 내용)
(A를 통해 배운 인사이트)
위와 같은 경험을 살려서 너희 회사의 발전 ~~한 방식으로 기여하겠다"
(내가 한 활동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 + 배운 점) ==>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
을 포함시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자소서 항목 당 소제목도 붙여주세요.(의외로 많은 분들이 안쓰시더라구요!) 문항의 내용을 모두 포괄하면서 좀 후킹?할 만한 단어를 써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만 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 자동화 "와 같이요.)
다른 IT서비스 기업을 준비하다가 삼성기출문제를 보면 진짜 벙쪄요. 문제 길이부터가 남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가 알고리즘을 얼마나 잘아는지" 보다는 "문제 자체를 코드 그대로 치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구현이 중요한 유형입니다. 근데 기억력도 곁들인,,
그래도 기본적으로 많이 나오는 알고리즘으로는 BFS/DFS, 백트래킹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정말 구현으로 승부보는 거라 따로 삼성기출을 많이 풀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최신 삼성 기출은 코드트리, 옛날 삼성 기출은 백준에 잘 나와있습니다.
특히 구현을 끝내도 테스트케이스를 돌려보면 90%의 확률로 틀릴 겁니다. 이때 스스로 왜 틀렸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디버깅이라고 하죠.
코드트리의 경우, 문제마다 질문 게시판이 바로 보여서 쉽게 질문을 올려버리는데 초반에는 괜찮아도 나중에는 비추하는 방식입니다. 실전에서는 혼자 힘으로 풀어야 하니까요.
디버깅을 할 때, 손으로 구현해보면서 틀린 부분을 찾잖아요? 근데 삼성은 테스트케이스의 값 자체가 굉장히 커서 엄두가 안날 때도 많습니다. 그러면 내가 스스로 값을 낮춘 케이스를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건,,많이 풀고 내가 항상 방심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깨우쳐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정말 개발머리가 안좋은 편이라 거의,,모든 삼성기출을 풀어봤습니다. 그래야 실전에서도 풀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ㅠㅠㅋㅋ
(그래서 그런지 재밌었던 게 삼성 코테 2일전인가쯤에 코드트리측에서 문자가 왔었습니다. 이번 삼성 코테 풀이 후 후기 작성 부탁드린다는👀 코드트리는 풀이하는 사람도 하나하나 눈여겨 보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얻어낸 면접 기회권 !
삼성은 원데이 면접입니다. DS는 직무면접 + 임원면접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면접 준비로는 오프라인 스터디 한 번하고 나머지는 친언니랑 같이 준비 + 혼자 맹연습했습니다.
오프라인 스터디는 처음 시도해봤는데,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거 같아요
음, 오프라인 스터디로 얻을 수 있었던 점은
1. 내가 어떤 말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2. 나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나의 자소서의 어떤 부분이 눈에 띄는지
이정도였어요. 그래서 한 두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했고 나머지 준비는 언니랑 같이 답변 준비를 하면서 대비했습니다. (언니가 회사를 다니는 상태라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중요한 것은 임원 면접이 제일 합불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것. 그래서 IT기업에서 흔히 강조하는 CS지식보다 본인의 경험정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임원 면접에서는 인성질문을 많이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는 답변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일 중요하니 꼭 자신의 자소서에 기재한 경험을 잘 정리하세요.
직무 면접은 CS지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IT기업보다 CS지식을 딥하게 들어가지 않아요. CS지식보다 자신의 프로젝트 정리가 더 중요할 듯 싶어요.
근데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가는 길에 당부족 이슈 발생;; 오렌지 주스로 급하게 수혈했습니다.
빵 같은 거는 얹힐 것 같은 느낌에 그냥 음료수만 사마셨어요.
동탄역(집결지)에 도착하니 삼성에서 대여한 버스가 면접자들을 태우고 면접장으로 옮겨줍니다. 그 사이에 저는 운동화에서 구두로 갈아신어줬어요. 근데 이 때부터 폰도 끄고, 가져온 초콜릿도 꺼낼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오렌지 주스 마저 안마셨으면 억울해질 뻔 했어요.
가자마자
1. 성향 검사
2. 간략한 GSAT (개발직은 안봅니다. 암것도 안하고 머리속에서 면접 준비하시면 됩니다 ㅎㅎ)
3. 직무면접 발표용 문제풀이 (개발직만 해당합니다.)
참고로 면접 순서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누구는 임원 - 직무면접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직무 - 임원면접일 수도 있어요. 개인마다 면접안내자분이 호명하셔서 면접실로 안내해주십니다.
저는 임원면접부터 본 케이스에요.
이제 면접 후기 몇 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삼성전자 DS 직무면접의 경우 사전에 문제를 3개 정도 풀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직문면접 발표용 문제풀이 시간을 따로 줍니다. 2024 하반기에는 20분이었습니다.) 해당 문제는 면접장에 있는 칠판으로 설명하며 내가 어떻게 풀었는지 발표합니다. 저의 경우, 발표가 끝난 뒤 자소서 질문 + CS질문으로 넘어갔어요.**
문제는 크게 3가지 대주제를 먼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소웨공같은 대주제를 맛보기로 보여줍니다. 매 년 대주제도 달라집니다.) 3분 안에, 각자 자신있는 대주제를 선택합니다.
이후 선택한 대주제에 해당하는 소문제를 보여줍니다. 직무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20분 동안 해당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문제를 푼 종이는 다시 제출해야 하며, 직무면접 직전에 돌며 받게 됩니다.
따라서 직무면접 대기 시 "내가 어떤 식으로 풀었더라? 어떻게 말을 해야 잘 설명할까?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니까 꼭 말해야 겠다" 등등 고민을 반드시 하고 들어가야 당황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걸 칠판에 설명한다고,,?" 라는 두려움에 얽매이지 마시고, 풀어간 흐름을 >논리적<으로만 말씀드리면 문제없어요. (걱정되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 에너지를 임원면접에 더 쏟으세요. 그리고 언제 면접관님 앞에서 내 지식을 그렇게 뽐내보나요! 은근히 칠판도 있겠다,,뭔가 면접관님을 가르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고 재밌습니다 ㅎㅎ)
저도 문제풀이에 대한 질문은 1도 안하셨고 CS +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하신 게 많습니다. 평소처럼 직무면접 준비해도 충분히 극복가능합니다.
직무 면접 망해도 임원면접을 잘보시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만큼 삼성전자는 대기업의 특성이 있어서 실력보다는 인성 위주로 뽑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인턴 경험은 없고, 대기업에서 7개월 가량 정규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점 위주로 많은 공격질문 (회사 로열티를 증명할 수 있는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임원분들이 삼성전자를 왜 지원했고, 어떤 점에 기여할 수 있는지,, 로열티 질문을 굉장히 정성들여서 검증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워낙 달라서 중요하다고 강조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후기를 들고 올 수 있게 되었어요! 결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잠도 못 잘 정도로 힘들었는데 합격이라니,,,!
이번 합격시간이 오후 6시 정도로 좀 늦었어요. 심지어 제가 피곤해서 6시에 잠들어서 7시 반정도 깨느라 결과확인을 남들보다 늦게 했습니다. ㅜㅜ ㅋㅋ 잠결이라 더 어벙벙했습니다.
지금은 합격의 기쁨을 안고 해외 여행도 갔다와서 입과일 전까지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그래도 개발 감각 잊지 않으려면 슬슬 공부를 해야 겠어요.
자세히 적은 건지 확신이 안가는데 궁금한 점이 생기신다면 답글 달아주세요. 늦게라도 답변 드리겠습니다.
모든 취준생분들 응원합니다 🔥
먼저 취준 후기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삼성ds부분에 sw 개발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학부 수업을 많이 까먹은 상태라 직무 면접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다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갈피가 잘 잡히지 않아 혹시 조언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