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4기 늦은 지원 후기

결론부터 말하면 불합격 후기다.

서론

2021년 하반기에 저는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내고 큰 무력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유는 다양했지만 크게 나누면 두개로 나뉘었던 것 같다.

1. 이전 프로젝트에서의 번아웃
2. 건강 문제

이전 프로젝트 때엔 CTF를 위한 API 서버와 문제를 개발해야했는데, 실력이 아직 모자란 탓에 일정 관리가 쉽지 않아서 잠을 많이 줄이고 정말 힘들면 학교에서 잠을 자기도 했었다. 잠도 줄이고 개인 시간이 거의 없는 생활을 약 두 달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쌓였다.

이러한 상황에 좋지 않았던 손목이 악화되었고 병원에서는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꾸준히 병원에 다니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중간에 문제가 있었지만 무사히 CTF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마친 이후 조금 쉬고싶다는 마음에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고 대충 학교 수업만 듣고 이외의 시간엔 유튜브만 보면서 시간을 낭비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알고 친구가 우아한테크코스를 소개해주면서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말에 정말 큰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결국 다시 마음을 잡고 우아한테크코스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준비 과정

우아한테크코스 3기 지원 과정을 보아 면접 없이 자소서와 코딩 테스트로 합격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럼 내가 당장 해야 할 것은 코딩 테스트 준비었다.

코딩 테스트 준비

우아한테크코스 코딩 테스트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니 깊은 자료구조/알고리즘 지식(그래프 탐색 등)보다는 구현/그리디/시뮬레이션 등 기본기를 많이 보는 것으로 보였다.

차마 성실하게 준비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지원까지 남은 기간은 약 한 달이었고 바로 학교에서 같이 알고리즘을 공부할 멤버들을 구성해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언어는 코딩 테스트에 가장 유리한 언어인 파이썬으로 정했고, 파이썬 기반으로 알고리즘 공부를 했다.

나동빈님의 이것이 코딩 테스트다 with 파이썬 책을 구입하여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었다. 알고리즘 초보자 입장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던 강의어서 빠르게 실력이 올랐던 것 같다.

골드까지는 빠르게 도달이 가능했었지만 정말 자신이 없었다. 너무 늦게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했고 그 마저도 성실하지 못하게 했던 것 같아 후회가 많다.

지원 과정

지원 과정은 4기도 마찬가지로 자소서 + 코테었다.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부분은 사실 우아한테크코스 홈페이지에서 예측할 수 있었고 실제 지원때도 비슷했다.

1.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역량
2.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이유
3. 긴 시간 몰입을 했던 경험
4. 우아한테크코스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

이 4개 항목을 잘 생각해보고 작성하면 될 것 같다.

4개 문항 전부 솔직하게 적었다.

코딩 테스트

문제는 유출하면 안 되므로 그냥 느낀 점만 작성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문제가 풀만 했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부족했고 다 풀지 못했었는데, 7문제 중에서 6문제만 풀고 제출했었다. 그렇지만 확신이 없었다.

복기하여 내 패인을 알아보자면, 느린 풀이속도와 빠르게 풀려고 하다가 많이 떨어진 정확성이었다. 쉽게 말해서 시간이 없으니까 문제를 꼼꼼하게 읽지 않고 우다다 풀어버렸던 것이다.

결과

비록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닿게 된 계기었다. 한 편으로는 떨어져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
우아한테크코스를 준비하고 결과 발표까지의 과정에서 나의 부족한 점들이 정말 많이 보였고, 그러한 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큰 힌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여 다음에는 꼭 붙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