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view #2]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zzenee·2022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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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기간

22/06/04 ~ 22/06/14 (완독 ⭕️)

✔️ 하이라이트/메모

밤과 초라한 숙소

p.51
아주 가끔 불안감에 급격히 휩싸일 때가 있다. 꼭 밤에 그렇다.
그 불안감은 뚜렷한 정체가 없다. 왠지 여러 가지 일이 모두 다 잘 굴러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여러 가지 일'이 무엇인가 하면 나도 잘 모른다. 모르는데도 이젠 다틀렸다는 기분이 든다.

아차 싶은 밤

p.104 함께 여행하는 사람과 장소와의 궁합은 중요하다.

환상을 만나는 밤

p.119 앞으로 세상에는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고 내 미래도 분명 밝을 것이다. 무조건 그렇게 믿음으로써 생기는 힘으로 가득 차있었다.

p.122 밤, 젊은이들이 모인 장소는 확실히 환상일지도 모른다. 똑같이 희망찬 미래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무의식중에 만들어낸, 그것은 아름다운 환상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끝나던 밤

p.184 밤은 그저 어둡고 무서운 것으로만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은 나이 듦이나 익숙함이 아니라 사랑이 아닐까 싶다.

p.187 밤, 모르는 장소를 걷고 있어도 조금도 두렵지 않다. 이건 사랑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 만약 혼자 걷고 있다 해도 한창 누군가를 사랑하는 중이라면 두렵지 않다.

영혼이 여행하는 밤

p.208 영혼이 있고 그것이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간다는 믿음은 사람을 구원한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사람을 이제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슬픔은 결코 치유될 수 없지만, 그 목숨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어딘가로 돌아가서 그곳에 머문다고 생각하는 편이, 살아있는 인간에게는 훨씬 마음이 편하다.

고독한 밤과 전화

p.217 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고독은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뺨을 얻어맞은 것처럼 깨달았다.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고 고독을 봉하고 도망치려 했던 것은 전부 속임수였다.

💁🏻‍♀️ 느낀점

이번 책을 읽게된 계기는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이다.
6/1일 서울 국제 도서전 첫 날 패기있게 북박이들과 함께 참석했다.
코로나때문에 오랜만에 열린거라던데 사람 진짜 많았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나 놀랄 정도?
우리는 각자 둘러보며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하나씩 사오기로 하고, 사다리 타기를 통해 책을 서로에게 선물했다.
이것이 오프라인 모임의 재미랄까? 또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으려니 설레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구입한 친구는 책 뒷표지에 적힌 글의 '언젠가 사람은 반드시 알아차린다.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부분을 보고 골랐다고 했다. 그 글을 보니 나도 재밌게 읽을 내용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것과는 좀 많이 달랐다.
책이 작가의 밤과 여행, 추억에 관한 에세이라고 하는데 거의 여행 얘기밖에 없었다.
책은 술술 읽혔지만 다 읽고나서 마음 한켠에 허무함이 자리잡았다.
작가가 여행하면서 느낀 밤에 대한 고찰이 적혀있었지만, 중점은 여행의 추억인 것 같았다.
이런 에세이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완독했지만 남는게 없고 작가에게 공감이 가지 않는?
더 많은 공감을 하고 싶었던 기대에 못미쳐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아무튼 이번 책은 그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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