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권의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회사였다. 잡코리아로 채용 진행을 하였고,
서류전형 -> 코딩테스트 -> 1차면접 -> 2차면접
의 전형으로 진행되었다.
잡코리아의 무지성 서류 지원 중 한 곳이였다. 다만 인상깊었던 점은 설립된지 4~5년된 스타트업이였지만 돈을 상당히 많이 준다는..
그래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2가지의 서류를 첨부하여 지원을 했다.
스타트업이였지만, 프로그래머스 환경에서 시험을 치뤘다. 총 3문제였고, 다른 기업의 시험과는 다르게 문제마다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면접관 3, 지원자 4의 대면 면접으로 1시간 30분동안 이루어졌다. 사실 이 면접은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자기소개, 지원동기, 직무역량강점 이 3개만 준비해갔던 것 같다.
질문은 이렇게 물어봤다. 모두 공통 질문이였고, 답변에 대한 꼬리질문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어왔다.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분이 캐시얘기를 했는데 캐시 히트와 캐시 미스일때 각각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굉장히 자세하게 물어보셨다.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않자 계속해서 집요하게 파고드셨다.
아마 해당 질문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총 2개라 생각한다.
- 개발에 있어 기본 지식이 있는가 하는가.
관상
지금까지 봐왔던 면접과는 너무 다른 스타일로 진행이 되었던 것 같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하나도 참고를 안했던 것 같고 그냥 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던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이였는지 도저히 감을 못잡겠단 것이였다.
나의 프로젝트에서 이 기술을 왜 썼는지, 어려운 점을 어떻게 타개했는지를 물어봐주었으면 좋았었을텐데 단순히 인성쪽? 으로만 물어봤던 것 같아 매우 아쉬웠다. 내 역량을 절반도 못보여준 것 같아 굉장히 아쉽고, 사실 준비도 안했고, 면접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별 기대도 안했지만 1차 면접 합격 연락이 왔다.
엥 진짜 관상보고 뽑나
1차 면접때는 정말 준비를 안해가서, 이번에는 직무와 인성 분야 두 개다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갔다. 단지 내가 예상한 질문들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아 하나도 사용을 못했다는
1차면접과 달리 2차면접은 다대일 면접으로 진행이 되었다. 진짜 이번 2차면접은 정말 뭘 대체 물어보고싶은건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감이 1도 안잡혔다..
OO대학교 왜 가셨나요?
답 못함.. 한번도 이거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마 이것은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답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성적 맞춰서 가는 사람들이 99%일텐데
OO대학교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진짜 대체 왜물어보냐고 학교가 평지다.. 국립대학법인이라 연구비가 짱짱하다.. 이런 것만 말했다.
대학교 다니면서 4년간 기숙사 살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몇인실이였나요??
아! 룸메이트와 잘 지냈냐고 물어보려 하는구나! 트러블이 없었는지 물어보는구나!
나: 2년간 4인실, 2년간 2인실 살았습니다~
면접관: OO대학교엔 모집요강에는 4인실이 없는데요?
나: 아 7년전이라 아마 지금은 없어졌나 보네요~
면접관: 여기서 끝나고 다른 질문함.
팀원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말씀해주세요.
드디어 질문다운 질문..!!
이것은 어찌어찌 잘 말햇다.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내가 준비한 질문이 드디어 나왔구나.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문제해결역량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에러 혹은 문제가 발생할텐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통해 ~ 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도 ~ 문제를 겪고 ~~~ .
??: 그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한다면 신입사원보단 경력사원만 뽑는게 맞지 않겠어요??
당황해하니깐, 그래도 좀 힌트를 주셨다.
면접관: 저희 입장에서 경력보단 신입 개발자를 뽑는 이유가 있을거에요. 신입 개발자를 뽑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 연봉이 저렴하니깐. 잠재력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다양한 개발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신입개발자는 백지이므로,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여 성과를 내는 "잠재력"이 있다 생각합니다. 지금 쓰면서 보니깐 이상하네..
결국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여쭤봤을때, 기본적인 CS지식,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이것도 신입개발자보단 경력개발자 역량 아닌가..
답변: 우선,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협업 능력"에 대해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
여기에서 면접관님이 답변을 끊으셨다.
면접관: 아시다시피, 실무에서의 협업과 교육 목적의 싸피에서의 협업 능력은 상당히 다르다 생각해요. 사실 Jira와 Git 등 이 회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도루묵 아닌가요?
말고도 질문들은 이랬다.
그냥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열심히 준비했지만, 준비한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나름 회사 자체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는 것 같고, 질문에도 의도가 있던 것 같지만 그 자리에서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패착이였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이런 질문들의 의도를 모르겠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가고싶은 회사라 하늘에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