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프로그래머

Jetom·2024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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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을 추천 받았는데, 한장 한장 읽을때마다 심금을 울리는 내용들이 있어서 한 챕터씩 느낀점(?)을 올려보려고한다. 추후에 다른 책들도 독후감같은 느낌으로 짧게라도 올릴지도..? 🤔🤔🤔


1장. 실용주의 철학

1장에선 프로그래머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어떤 지식을 채우고 문제와 해법에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 장에서 많은 반성과 깨달음을 얻었다. 조금 순살이 된것같다. 😂

Topic 1 당신의 인생이다

이 주제는 프로그래머가 자주 가지는 불만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왜 자신이 그대로만 있으려고만 하는지 묻는다. 예를 들면 스스로의 행동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업무 환경이 엉망이거나 하는 일이 지루하면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노력하지 말라고는 한다.(현재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이직을 하는 방법을 고려하라고한다.) 내 경우 커밋 메시지에 이모지를 달아 이모지를 보고 어떤 내용에 대한 수정인지 한 눈에 보이게 하자는 방법과 상태관리 라이브러리를 직접 todo list를 구현하면서 장단점을 비교하는 등 일과 관련된 노력은 했지만, 업무 환경 즉 내가 좋아하는 재택근무를 한 번도 건의하진 않았다. 그저 시도도 안해보고 안될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점이 돌이켜보면 조금 아쉬웠다.


Topic 2 고양이가 내 소스 코드를 삼켰어요

이 주제는 팀 내 신뢰와 책임지기란 단어를 강조한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팀이 여러분을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 라고 하면서 반대로 다른 팀원 누구에게나 편하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팀원을 믿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내 일을 누구에게 주고싶지 않았다. 기능을 만드는데 시간의 압박이 와도 다른 팀원도 나와 같이 바쁠것 같다는 지레짐작만 가지고 가능한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그것이 나의 욕심이자 어리석음이였다. 회사 생활하는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팀원을 의지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닌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행동해야겠다. 다른 하나는 책임을 지기로 했다면 실수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면, 정직하게 인정하고 다른 방안을 제안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거나 늦어지거나 뭔가 고장이 났다고 말하러 가기 전에 그 변명이 그럴싸하게 들리는지 아니면 멍청하게 들리는지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 이 내용에서 뼈를 좀 (많이) 맞았다. 어떤 기능을 맡았을 때였다. 그 기능은 내가 말한 기간내에 못 끝냈던 적이 있는데, 상사에게 '이런 이런 이유로 기한을 조금 더 주세요!'라고 말을 해야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직군의 핑계를 대면서 기한을 조금 더 달라고 한 적이 있다. 나는 이 점을 조금 후회한다. 정말 그 직군이 나에게 작업물을 늦게 줬었어도 프로페셔널하게 이유를 대지 못했던것 같아 조금 민망했다. 다음 회사 생활에서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뮬레이션을 돌린 후에 프로페셔널하게 이유를 대고싶다.

Topic 3 소프트웨어 엔트로피

소프트웨어 엔트로피에서 엔트로피는 무질서한 정도를 가리키는 물리학 용어라고한다. 흔히 기술 부채라고 표현을 하기도한다. 그러면서 깨진 창문을 내버려 두지 말라고한다. 😅 여기서도 순살이 됐다. 변명 아닌 변명을 조금하자면 우리 프로젝트는 UI와 기획이 자주 변경되었다. 하지만 기한이 넉넉하지않았다. 이런 이유로 폐가(깨진 창문이 많아서.. 폐가라고 칭했다.)가 뻔한 프로젝트를 나중엔 리팩토링을 싹! (🙄이라고 믿고싶다) 했던 적도 있다. 그 프로젝트 후기를 실제로 블로그에 적으면서 '이건 다 시간 탓이야!'라고 하면서 애써 자신을 위로했지만..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해볼걸~ 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이게 우선 망가트리지 말라 부분에 해당되는것 같다.)


Topic 4 돌멩이 수프와 삶은 개구리

이 주제는 점진적인 속임수에 관한 이야기와 큰 그림에 늘 주의를 기울이란 뜻이다. 점진적인 속임수의 예로는 세 명의 군인이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배가 고픈채로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식량이 부족해 숨겨두고 있던 와중에 군인들이 큰 냄비에 물을 끓인 다음 돌멩이 세 개를 조심스레 넣었더니 마을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 밖으로 나왔다. 군인들은 이것은 돌멩이 스프라고 말했더니 마을 사람들이 그것만 넣는거냐고 묻자 태연하게 당근을 몇 개 넣으면 더 좋다.라는 식으로 점점 식재료를 추가해 나중엔 맛있는 스프가 완성됐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척 가장하면서 내가 애초에 원했던 그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사람들이 부탁하기 시작할 때 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보고 처음엔 정직하지 않은 편법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읽고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다른 직군과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다면(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된다면) 그들에게 불편한 방식을 제공하면서 내가 원하는 기능으로 끌어들여야겠다.라고 생각됐다. 뭐 물론 실제 회사 생활에 있어서 적용하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점진적인 속임수는 어느 상황에든 필요한 순간이 있을거라 생각된다. 두 번째 '큰 그림에 늘 주의하라'라는 내용은 차가운 물이 든 냄비에 개구리를 집어넣고 조금씩 물을 덥히면 개구리는 온도가 오르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삶아질때까지 그대로 있을 것이란 내용이다. 나는 이런 개구리를 바보같다 생각했지만 나는 개발을 할 때 집중하는 편이라 주변에서 무슨 주제(그러니까 심각한 내용 같은이나 회사 생활에 필요한 주제 등등)에 대해 말해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무관심은 내가 회사 생활하는데, 알게모르게 영향을 끼치고있었다. 그러니 삶아진 개구리가 마치 나와 같아서 알게 모르게 씁쓸했었다.


Topic 5 적당히 괜찮은 소프트웨어

많은 사용자가 멋지고 휘황찬란한 버전을 위해 일 년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오늘 당장 좀 불편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을 꼭 보여주고싶은 누군가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그러니까 말하면 뒷골만 땡겨지는 내용이라 이쯤만하고 이 주제는 넘어가겠다.(쓴 것중에서 제일 짧은것 같다..😁)


Topic 6 지식 포트폴리오

지식에 대한 투자가 언제나 최고의 이윤을 낸다.
- 벤저민 프랭클린

이 명언을 보고도 순살이 됐다.(순살이 진짜 여러번 되는듯..;) 나의 지식과 경험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날마다 쓰이는 전문가 자산이다. 하지만 이 자산은 '기한이 있는 자산'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줄어드는 자산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기한이 있는 자산을 잘 쓰고 있는가?라고 말했을 때 많이 민망했다.. 퇴사를 한 후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가? 객관적으로 봤을땐 아니라고 말하고싶다. 퇴사를 하니 놀고만 싶고, 새로 배우기 시작한 탁구는 왜 이렇게 재밌기만 한지.. 그저 노는게 제일 좋아~라는 어떤 펭귄과 같은 마음이다.

나도 이 친구가 되고싶다.

이 책에선 여러가지 목표를 제시해 주는데, 아래와 같다.

  1. 매년 새로운 언어를 최소 하나는 배워라
  2. 기술 서적을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라
  3. 기술 서적이 아닌 책도 읽어라
  4. 수업을 들어라
  5. 지역 사용자 단체나 모임에 참여하라
  6. 다른 환경에서 실험해 보라
  7. 요즘 흐름을 놓치지 말라

라는 일곱가지의 목표다. 여기서 나는 2번과 7번을 멘토링이 끝나는 기간인 4개월동안 한 번 도전해볼 생각이다. 사실 1번도 도전하고 싶지만 멘토링이 끝나는 동시에 취업이 목표라.. 해당 목표부터 실현하고 1번에 도전하려고 한다 하하하하 뭔가 이런저런 핑계가 있는것 같지만 당장 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목표를 잡는게 좋은것 같다.


Topic 7 소통하라!

최고의 아이디어, 최상의 코드 혹은 아주 실용적인 발상이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다면 궁극적으로 아무 효용이 없다. 효과적인 소통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고립되고 만다.라고 책은 이야기한다. 이 주제는 어떻게 소통하고, 어떤 말을 어떤 때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문서화를 하라고한다. 나는 이 주제에서 '때를 골라라'라는 말이 제일 와닿는다. 그리고 나는 이 때를 아는 사람은 센스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과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지않다. 뭔가 살짝 사이코패스..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그러니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는 센스있는 사람이 되고싶은것이 나의 바램이기도 하다 >.<!


뭔가 독후감을 쓰는게 몇 년만인지 기억도 안나서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한데, 작가가 될것도 아니니 스스로 만족하면서 마무리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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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은 인간 리트리버 신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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