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Project DevLog 4

Churro.·2022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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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로젝트 첫째주 금요일이다. 프로젝트 기간 시작 전 미리 준비를 해서 SR단계는 고작 2-3일 걸릴 줄 알았는데 5일이나 걸려버렸다. 우리 팀이 처음부터 아주 꼼꼼하게 문서 작성을 해서 오래 걸린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사실 그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꼼꼼하게 작성하네. 지시사항도 100% 그대로 지키려고 하고. 엄한 곳에 시간낭비하다가 나중에 정작 중요한 거 할 땐 시간 부족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일주일 지나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평소 내가 하던대로 대충 준비단계를 거쳤다면, 내가 과연 기초부터 꼼꼼하게 다질 수 있었을까? Wireframe과 Prototype의 차이도 모르던 내가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SR단계를 일주일간 경험한 후, 내가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진행 단계는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아이디어 구성 -> wireframe (페이지 레이아웃 구성 정도만) -> Prototype (기능과 디자인 합친 결과물 초안 느낌) -> to-do list (or flowchart) -> DB Schema -> API 문서 -> Github 에서 team rule, task card, wiki 작성

Today's contribution

  • 기능 Todo list 초안 작성 (내가 prototype을 보며 초안을 작성하면 능력자 팀원분이 수정하고 추가하는 작업)
  • 작업 완료 후 Wireframe/Prototype 을 다시 보면서 todo list에서 빠진 로직 있나 재확인
  • 아직까진 내가 특화된 부분이 없어서... 페이지에 보일 text부분에서 어색한 영어표현 수정 정도만 기여한 것 같다.

Today's news

  • 우리가 무료 zoom을 사용하다 보니 40분마다 방이 터지는 사태가 일어나서 굉장히 번거로웠는데, 팀원 분이 '게더타운'을 써보는 걸 제안하셨다. 일단 40분마다 방을 새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고, 화면공유 시 화질도 준수했으며, whiteboard 공유 기능도 있고, 이외 재밌는 기능이 많아서 '게더타운'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기능은 화면상 캐릭터들이 서로 거리가 멀어지면 서로의 화면이 안보이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특정 사물에 다가가면 음악재생이나 게임 플레이도 가능해서 참 신기했다. '게더타운' 기능들의 아이디어도 기발하지만, 개발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우와 저 기능들을 어떻게 다 구현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가운데 책상 있는 공간에 모이면 일하는 시간이다. 각자 방에 들어가면 쉬는시간이다. 다들 처음 접하는 재밌는 기능 때문에 팀원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웃게 되어 조금 더 친밀해진 것 같다. ㅎㅎ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프로젝트를 한다면 이런 귀여운 기능들이 있는 모임 app 같은 게 인기 급상승 할것 같다.

Tomorrow's contribution

  • 내일은 토요일이지만 아마 게더타운에서 팀원들과 모여 하루종일 코딩을 하게 될 것 같다. 강제성은 전혀 없지만, 내 역량이 부족하여 실력을 조금이라도 키워보자는 마음에 이번주 주말은 반납하기로 했다. 우리 팀은 Task card 작성을 오늘 1/2정도 마무리했는데, 주말동안 그 목록들을 보며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은 최대한 시도해보려 한다.

협업을 하며 느낀점

  • 협업을 하려면 준비시간(SR 단계)이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린다는 걸 느꼈다. Wireframe, prototype, todo list나 API문서 말고도, 팀 Github repo를 하나 만들면 Wiki에 team rule, commit message convention등을 적고, Issue 탭에는 Task card 분배해서 예상 처리 시간까지 꼼꼼하게 기입한 후, task 완료를 했으면 해당 task에 pull request를 지정하고 "어떤 형식으로 통일해서 게시할지"까지 정하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되었다.
    팀워크가 잘 되려면 :
    1) 의사소통은 기본이고 (온라인인 만큼 ~할게요, 보여요, ~가 이해 안돼요, 다 했어요, 보여주시겠어요 등 확실한 의사소통 필수)
    2) 그 팀만의 convention (commit message convention 같은) 을 준비단계에서 꼼꼼히 정해야 나중에 혼란이 없겠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4명의 작은 단위이지만 큰 단위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4명이서 계속 zoom으로 현상황 파악이 가능하지만 명 단위가 커지면 실시간 소통이 불가하니 convention이 명확하고 상세하게 짜여져 있어야 소통에 불편함이 없겠다는 걸 느꼈다.
  • 내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이 다를 때,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조급함을 드러내기보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상대가 이해하게끔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른 팀원분의 좋은 의사소통 스킬을 관찰하며 깨달았다.
    내 의견이 받아들여져야 해! 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곤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상대방과 소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다가 좋은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누가 설득하고 누가 설득당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profile
I, sum of records.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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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3일

협업을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시는군요!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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