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Jeerryy·2023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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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몇 개 되지도 않는 블로그에서 뜬금없는 회고인 것 같지만..
더 늦기 전에 1월이 지나기 전에 그래도 회고라는 것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써본다.
어떻게 회고를 적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지난 1년간 인상깊었던 경험들과 그것에 대해 느낀 점이라도 적어보려고 한다.

2022년은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회사에선 신입의 딱지를 떼자마자 맡은 서비스의 메인 백엔드 엔지니어가 됐다.
이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나처럼 응애 서비스였기 때문에 내 새끼처럼 애지중지했던 기억이 있다🤣
Elastic search, monorepo, grpc 등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았다.
아쉬웠던 건 중간에 프로젝트 리더가 퇴사를 하시게 되어 2~3달간 기획없이 붕 뜨게 되어 리팩토링만 했던 기억이..🙁
내가 아직 기능 개발과 동시에 클린 코드를 작성하기란 불가능하여 오히려 좋아 라는 마인드ㅋㅋ

그리고 사내에서 사용하는 슬랙 봇도 개발하여 서비스하게 됐다.

대단한 기능은 아니고 하루에 한번씩 동기부여, 응원, 위로 중 랜덤하게 한 카테고리의 글귀를 보내주는 봇이다.
토이 프로젝트로 무엇을 해볼까하다가 만든 거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실사용자들이 바로 눈 앞에 있으니 피드백이 바로바로 온다..😅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걸까? 의외의 반응들이 에너지가 되서 퇴근하고도 개발을 하게 되는 마법...현재까지도 꾸준히 개발중이다.

또 동료들의 퇴사, 이직을 경험하게 돼었다. 같이 서비스를 기획, 개발한 동료들이라 그런지 많이 아쉬웠다.
사실 이 부분을 위해 회고를 썼다해도 무방한데 대학생 땐 취업만 하면 장땡인줄 알았는데 개발로 월급을 받아먹으면서 살아갈수록 생각이 많아졌다.

  • 나 정도의 실력으로 내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까?
  • Java 공화국인 이 곳에서 Node.js를 개발중인데 괜찮을까?
  •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많은데 과연 나는 이 일로 밥 벌어먹을 수 있을까?

여기까지 작성하고 임시 저장을 해두었는데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나에겐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회피만 하고 있었다. 2022년에는 새로운 기술이나 실무에 대한 경험을 많이 했지만 여전히 기본기에 대해선 외면하고 있었다.

먹고 죽은 귀신이 떼깔도 곱다고. 막연하게 회피만 하지말고 2023년은 내실 다지기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단순하게 기술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같은 CS 공부도 하면서 겉만 번지르르 한 사람보다 외유내강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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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Backend-Engineer. [2023년은 내실 다지기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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