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게시물

박진배·2022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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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링을 하면서 velog 게시물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자신의 개발 노하우나 TIL(Today I learned) 등을 차곡차곡 적립해 나가는 개발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들처럼 나 역시 기술 블로그를 만들어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을 한지 어연 1달이 다 되어가는 오늘까지 게시물을 작성하지 못했던 이유는 현재의 나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현재 나는 만 2년간 운영했던 회사의 폐업 절차를 밟아 나가는 중이다. 20년 3월, 호기롭게 법인을 설립해서 지금까지 한 개의 웹과 한 개의 앱을 개발해 서비스 했었다. 국내에서 나름 유명한 VC로부터 시드 투자도 받았고, 정부 지원 사업인 구글 창구 프로그램에도 선정이 됐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애초에 스타트업이라는 존재 자체가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수백개라도, 해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으면 하는 거니까. 어쨌든 나는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취준생이 되었다. 현재는 지원을 하고 다음 주 면접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원한 기업에 최종 합격을 하고 나서 이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 1달 간 글을 작성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합격을 하면 오늘 이 글이 좋은 추억이 될 것이고, 합격을 하지 못한다면 개발자로서의 능력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한다는 말이니 블로그를 더 열심히 하게 될 것이므로 굳이 첫 번째 게시물을 늦게 작성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미루지 않고 '첫 번째 게시물'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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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경험한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Rails와 NestJS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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