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La Piscine 9기 2차 후기

쩡우·2023년 3월 5일
0

42

목록 보기
1/1

2번째 라피신

26일간의 라피신 2번째 트라이가 끝났다!!

이번 라피신은 정말 22년 인생 최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전력의 거의 80-90% 정도까지 뽑아냈는데, 한 달이니 망정이지 두세달 이렇게 했으면 죽었을 거 같다.

전공생이기도 하고, 라피신 리트자이기도 하니 이번 목표는 과제부터 시험까지 올백을 목표로 생각했다. 저번 8기 때 꽤 열심히, 그리고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져서,,, 이번엔 '이래도 떨어뜨려?' 마인드로 새벽마다 어금니 꽉 깨물고 일어났다.

혼자 참가했던 저번 라피신과 다르게, 이번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다른 학교 전공자 절친과 참가했는데, 더 괜찮은 거 같았다. 가는 길도 같아서 왕복 1시간 반 가량의 퇴근 출근을 심심하지 않게 할 수 있었고, 너무너무 가기 싫어도 서로 아자아자 하면서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거 같다. 밥 먹는 시간을 빼도 하루 14-15시간 정도씩 매일매일 했으니, 거의 방학 내내 350시간 정도를 코딩하고 평가하고 코딩하고 평가하고.. 깨꼭 ㅜ-ㅜ.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맥도날드 20분 컷. 싸다김밥 30분 컷. 빨리먹기 스킬은 진짜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친구와 같이 하는 것보다 서로 떨어져서 피시너들과 친해지는 게 좋다고 판단했고, 다른 클러스터에서 하루 이틀 정도 진행했다. 2일이 지나도 둘 다 밥 먹을 사람이 없어서 결국은 같이 다녔다 ㅋㅋㅋ 둘이 먹는 게 밥 빨리 먹기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첫 주차인가.. 두번째 주차인가, 동료평가를 진행하다가 내 또래는 아닌 거 같은 분을 만났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돈을 벌려면 나 혼자 잘 해서 나 자신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 팀원들까지 으쌰으쌰해서 고무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라피신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돈을 벌거나 실질적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런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 이후로 내 과제가 있어도, 조금 귀찮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도와드렸던 거 같다. 오히려 같이 온 친구를 잘 못 챙겨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 ㅋ.ㅋ

이번 라피신은 멘티로서보다는 멘토로서의 역할이 더 컸던 거 같다. 전공자+리트자는 별로 없었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알려드렸고, 질문도 정말정말 많이 받았다. c를 처음 공부하면 포인터 개념이 이해하기 정말 힘든데, 내 비기 메모리 구조 그려서 설명드리기를 사용하면 사람들이 금방 이해하셔서 넘 뿌듯했다. 평가도 정말 많이 다녔고, 마지막에는 약 120번 정도 했었다. 한 번 풀어봤던 문제들이었기도 하고, 전공 공부를 하면서 실력이 꽤 늘었던 부분도 있어서, 진도를 다른 분들보다는 금방 뺄 수 있었고 남는 시간 만큼 평가를 다니거나 다른 피시너분들을 알려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 내가 도와드리고 알려드렸던 피시너 분들 모두 본과정 가셨으면 좋겠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 특히 8클에 괴물 두 분이 있었는데, 그 두 분들께 넘 감사하다. 대부분의 피시너들이 풀지는 않는 맨 마지막 과제들은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물어볼 사람이 없었는데, 괴물분들한테 여쭤보면 막힌 부분을 팍팍 뚫어주셔서 넘 좋았다. 본과정 가면 밥 사드릴게요(진짜로) ㅎ_ㅎ!!

과제와 시험은 다 잘 봤지만, 팀 과제가 조금 아쉬웠다. 내가 전공자고 리트자이기도 하니, 내가 잘 짜고 잘 설명드리는 게 중요했지만, 첫 번째 팀 과제는 코드에 오류가 있어서 0점... 세 번째 팀 과제는 제출기한을 맞추지 못해서 0점을 받았다. 그래도 열심히 따라와주신 팀원들께 넘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쪼끔은 있다.

Last exam때 클러스터 입구 바로 옆 테이블에 목도리를 놓고 와서, 다시 찾으려고 올라갔는데, 입구에 계시던 튜터님께서 원칙 상 한 번 클러스터를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 없고, 분실물 공지를 보고 찾으러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목도리는 아직도 클러스터에 있고,,, 동선이 넘 멀어서 언제 찾으러 가야 할지 고민이다.

이번 라피신은 정말 힘들었지만, 어떤 시간보다 나에게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 특히 갓생의 발화제라고 할까??!?! 이번 학기는 정말 정말 열심히, 코딩 / 헬스 / 기타 / 공부 등... 진짜! ! ! ! !!!! !! !!!!! 열심히 살 거야. 내 목표인 '멋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매일 매일이 라피신인 것처럼, 하루 하루 내 목표를 되새기며 열심히 해야겠다. 몸도 마음도 너무 많이 힘들지만.....

어쨌든 가보자구...

라피신 9기 2차 성공!!

profile
Jeongwoo's develop story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