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이야기 - 1. 왜?

young.h·2022년 6월 15일
2

돌아보기

목록 보기
2/6

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국비지원 학원에서 6개월동안 자바 개발자 양성 과정을 수료 후 바로 SI 회사에 입사해서 2년 7개월이 된 소위 3년차 개발자야. 이력이 조금 특이한데 대학교, 대학원 다 다른 전공하고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서 서른에 전직하게 되었어.

왜 이직을 결심했어?

요약ver
열악한 환경

  • java7, Spring 2.x, 개발 컴퓨터 램 4GB, Nexacro14...
  • 다들 친절하시고 잘 대해 주시는데, 나랑 가치관이 많이 달랐어.

구구절절ver
우리 회사는 SI 회사지만 경력 뻥튀기를 한다거나 한 명씩 프로젝트를 보내는 회사는 아니야. 그래서 애초에 입사한 것도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프로젝트 수주를 못하면서 20년도에 9개월가량 본사 대기 상태였어. 그리고 21년에 회고에 썼듯 첫 프로젝트를 나가게 됐지.

1년동안 프로젝트 한 사이클을 돌고 나니까 너무너무 재밌는거야. 이제 뭐 쪼오오오끔 알 것도 같고. 감사하게도 전에 테스터로 있을 때, 본사에서 사내 프로젝트할 때 함께했던 부장님께서 연락 오셔서 같이 일하자고 하셔서 바로 다음 프로젝트도 예정되어 있었어. 근데 갑자기 보수적인 고객사 운영 프로젝트에 사람이 빠지면서 급하게 내가 투입 된거야.

익히 듣기는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내 생각보다도 환경이 열악한거야. 학원에서도 본 적 없었던 Java7에... 컴퓨터는 4GB... 근데 외부망이 안돼서 윈도우 정품 인증이 안되거든? 그래서 32bit야... 그 말인 즉슨... 이클립스 메모리가...(먼 산) 개발하는데 심심치않게 블루스크린 뜨고 난리.

그리고 다들 가정이 있으신 분들이라 일보다는 가정이 더 중요하신 분들이었어. 나는 우리 고양이 다음으로 일이 제일 재밌고 중요한 시기라 가치관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 또 고객사의 보수적인 면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좋은 점은 없었어?

당연히 있었지. 좀 더 꼼꼼하게, 그리고 다각도로 내 코드의 영향도를 생각하게 되었어. 운영 프로젝트는 개발 프로젝트랑 성격이 완전히 다르더라고. 내가 새로 개발하거나 수정 사항을 반영하면 바로 고객이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애 상황을 다양하게 놓고 생각해야 했어.(물론 개발 서버에서 테스트는 하지만) N년 동안 코드 정리 한 번 없이 여러 곁가지 프로젝트가 붙어있던 상태에다 다른 팀에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전혀 공유가 안되고 있었던 상태라서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아.

어떤 회사를 가고 싶었어?

  1. 내가 쓰는/쓸 서비스를 하는 회사
  • 나는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자부심 가지고, 애정도 쏟는 타입이야. 근데 아무래도 하청 업체에서 개발하다 보니 결국 '우리 회사' 건 아니니까 그게 좀 아쉽더라구. 그래서 내가 쓰고 있거나, 쓸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가고 싶었어.
  1. 코드 리뷰 등 개발 문화가 있는 곳
  • 왠지 멋져 보여서. (ㅋㅋㅋ)
  1. 하이브리드 근무/재택근무
  • 나는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12시간 간격으로 약을 먹어줘야해. 근데 이게 회사가 멀고 야근이 잦고 하니까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꼭 하이브리드 또는 재택 근무를 하는 곳에 가고 싶었어. 많이 질문을 해야하는 주니어 시기라 혼자 집에서 일하는 게 마냥 마음 편하진 않지만, 이겨내야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