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고(일단은 프리랜서)

young.h·202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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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참 아쉬운 게 많은 달이다.
가려던 회사가 공중분해 되고 3주 가까이 방황했다. 의욕도 없고 머리가 새하얀 상태에서 두 군데 면접을 봤고 당연히 불합격했다. 그 때 면접을 위해 시간을 내주신 면접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정말 신기한 게 나는 회사가 공중분해 되기 전까지 사실 쉬지 않고 공부를 했는데, 그 날 충격을 받고 나니까 머리가 아예 하얘졌다. 머리가 멍하고 아무 생각이 안나서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을 잘 못했다.면접관 분들은 정말 황당하셨을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상반기에 준비하던 때와는 다르게 이상한 회사를 많이 만났다.
1. 나이와 결혼 여부를 묻는 회사
2. 면접 도중에 면접관이 나가는 회사
3. 헤드헌터를 통해서 간 곳으로 희망 연봉을 밝히고 갔는데 내 직전 연봉보다 낮은 연봉을 부르며 요즘 개발자 몸값 너무 높다며 가스라이팅
4. 남성 개발자랑 잘 지낼 수 있는지 묻는 회사

등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회사가 많았다. 규모가 작더라도 내가 애정을 가지고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곳에 가고싶었는데 그 생각이 잘못된 것 같았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지만 규모가 작을 수록 내가 생각하기에 당연한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런 저런 일을 겪고 나니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은 다 깨졌다. 내가 뭔가 단단히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규모가 작고 연봉이 좀 적더라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가치를 더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글쎄...

그리고 서류를 넣은지 한 달 만에 지마켓 면접이 잡히고 후회없이 준비하고 불태웠지만 아쉽게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 여태 봤던 면접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면접관 분들이 모두 친절하셨지만 질문이 굉장히 자세한 CS 지식을 요구한다.

결론

일단은 프리랜서로 계약했다. 이유는 두가지인데

  1. 큰 회사에 가고싶다. (더이상 작은 스타트업에 가고싶지 않다.)
  2. 그러려면 코딩 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

상반기 정말 열심히 달렸는데 아쉬운 마음이 굴뚝 같지만,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기에 올 해 이직 준비는 여기까지로 마무리한다. 앞으로는 코딩 테스트 준비와 공부로 블로그 글들이 채워질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장점은
1. 처음 경험해보는 대기업 프로젝트
2. 프로젝트 위치가 종로
3. (이거저거 떼면 똑같지만) 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아주 많아짐
4. 출입증(로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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