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22년도 취준을 마무리하며

오현우·2022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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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장은 냉혹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시장에 나온 나는 통계학도에 컴퓨터 공학적인 능력도 있으니 취업이 잘 될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대기업부터 서류를 마구 넣었다.

하지만 개뿔.. 나보다 능력 좋고, 경험도 많은 사람이 빌빌기는 시장에서 나의 경쟁력은 제로에 가까웠다.

나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불합격 통지서...

면접은 항상 두렵고 아프다.

면접은 긴장의 연속이며 내가 까발려지는 프로세스이다.
항상 내가 부족한 부분들이 부각되며 다른 사람들의 장점은 돋보인다.

취준생에게 면접 경험을 물어보면 대부분 고통스러웠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무리 면접을 진행해도 이러한 분위기는 익숙치 않았고 면접을 보면 볼수록 정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많고 과연 내가 경쟁력있는 인재일까 라는 의구심이 점점 차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복기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체크하고 채우려고 꾸준히 노력했다.

나의 필살기는 무엇일까?

상반기 취준을 끝마치고 나는 시장에서 나의 경쟁력에 대해 고민을 했다.
왜 내가 다른 사람말고 내가 뽑혀야 하지?
포트폴리오도 변변치 않고 경험도 없고, 비전공자인데?

나는 정말 시장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변태의 과정을 거치기로 다짐했다.

2달의 준비기간 동안 기존의 포트폴리오에 내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선해나가는 것과, cs지식을 착실히 쌓아 나가는 것이 내 목표였다.

때문에 2달동안 내 기존 프로젝트를 자동화를 도입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자동화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조금씩 해결해가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또한 책을 2달동안 7~8권을 사서 읽으며 cs지식을 채워 나갔다.

그렇게 나는 데이터 엔지니어로써 포트폴리오 및 지식들을 채워나갔다.

운 그리고 실력

하반기 취업시장을 개시를 하고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하였다.

포트폴리오 및 자소서를 가다듬으니 서류를 잘 통과되었으나, 코테가 준비가 부실했는지 코테에서 많이 탈락했었다. 하지만 코테를 뚫고 최종 면접에도 3~4번 도달하였지만 내게 사원증(합격 목걸이)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해당 직무에 계속해서 도전하였고, 게임 회사의 데이터 엔지니어 직무로 최종 합격 목걸이를 받았다.

이걸로 해피엔딩?

과연 이걸로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합격한 이틀동안 기뻤지만, 나는 내 부족한 실력을 알기에 2주 기간동안 내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한 공부를 계획하였고,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다.
능력 뛰어나신 분들 발목은 안잡아야지....

또한 입사한 이후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해나갈 것인지 커리어에도 계속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단순히 데이터 엔지니어가 아닌 무엇에 특화된 데이터 엔지니어가 되기를 목표로 삼으면서 계속해서 공부해 나가고 싶다.

입사 후 한달 뒤 내가 어떻게 변해있지를 상상하며 이만 공부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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