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앞만 보며 살다 보니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이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며 4학년 생활을 보내던 와중 우아한테크코스 지원 공고를 보게 되었다.
취업과 우아한테크코스의 갈림길에서 나는 우아한테크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프리코스를 거쳐야 했다. 당연히 학기 중에 프리코스를 병행하는 일을 쉽지 않았다.
학교 과제, 자격증 시험, 논문 발표가 같이 몰려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면 해” 정신으로 끝까지 도전했다.
그 결과 막 학기가 끝난 1주일 뒤 우아한테크코스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었다.
2월 7일. 정말 들어오고 싶었던 우아한테크코스의 시작일이다.
근데 사실, 이 전날 잠을 설쳤다. 그토록 들어오고 싶었던 우아한테크코스의 첫날인데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새로운 크루들과 잘 친해질 수는 있을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많은 고민거리가 머리에 맴돌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채 우아한테크코스에 첫 출근 했다.
첫 주에는 ‘연극’ + ‘미션’ + ‘적응’ 이렇게 3가지를 한 번에 해내야 했다.
적응되기 전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나로서는 이 때문에 첫날 퇴근길에 눈물을 살짝 흘렸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2 일차부터 마치 우아한테크코스에 1달 있었던 사람처럼 적응되어가고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연극을 준비하고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하다 보니 진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던 것이다.
들어오기 전날 걱정했던 고민거리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일주일간의 빠른 적응을 마치고 우아한테크코스의 레벨1 교육이 시작되었다.
레벨 1의 일과는 데일리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스 브레이킹을 명목으로 2주간 우리 조는 게임을 즐겨했다.
노래 맞추기, 라이어 게임, 구스구스덕 등…. 지금은 토론, 스몰 토킹 등 다양한 대화들로 데일리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짧지만 유익한 데일리미팅 시간이 끝나면 수업을 듣거나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홀로 프로그래밍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중 페어 프로그래밍에 관한 얘기를 자세히 해볼까 한다.
레벨 1 안에는 총 3개의 미션이 존재한다.
미션마다 3일씩 페어와 함께 미션을 구현해나가는 프로그래밍을 진행해야 한다.
이 말은 즉 레벨1이 끝나기 전까지 앞으로 총 3명의 페어와 만나 프로그래밍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 여러 걱정이 있었다. 그동안 한 번도 페어 프로그래밍이라는 것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혼자 프로그래밍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페어의 속도에 맞춰나가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종종 들었다.
하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점점 이런 내 생각들이 달라졌다.
좋은 페어들을 만난 덕분인지 같이 대화하며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재밌게 느껴졌고, 서로 페이스를 맞춰가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페어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페어 프로그래밍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우아한테크코스 생활을 해나가다 보니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는 것을 느낀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의 한 달은 밀도가 높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많은 일을 경험하게 해준다.
남은 9개월의 시간도 이렇게 밀도 높은 9개월이 되면 좋겠다.
미래의 내가 우아한테크코스의 10개월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