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라피신
지난 2월, 6기 라피신을 했었다.
떨어졌었다😂
사실 레벨도 7 후반이었고, 무엇보다 시험을 보는 족족 망쳐서 기대는 안했었다. 그렇지만 한달동안 정말 열심히 했었기에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결과가 나온 후, 다시 안 해! 라고 외쳤던 나지만, 마음 한켠엔 한번만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이 있었다. (생각보다 100만원 달달해요...😋)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로켓을 쏘고 있었습니다 🚀🚀
내가 생각한 내 불합격 요인은 다음과 같았다.
- 실력부족
- 메인 함수를 작성하는 게 미숙함
- 시험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 못 함
셋 다 시험과 관련되어있다.
일단 너무 부족한 코딩 실력이 문제. 노베이스여도 와서 따라잡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그게 나는 아니었다...^^ JS 겨우 조금 아는, 비전공자였던 나는 습득 속도도, 정도도 너무 느렸었고 어거지로 남들하는 데까지 개인과제는 밀었으나 내 것으로 만드는 건 부족했었던 것 같다.
둘째, 다른 사람들이 올려준 테스트 용 메인함수를 사용하는 게 익숙해지다보니, 실제 시험에서 내가 함수를 직접 테스트를 하는 게 미숙했다. 시험에서 "어떻게 테스트해야 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님...
셋째, 시험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못했었다. 첫 시험은 시작 못해서 퇴장당하고, 두번째 시험은 git push를 안한 채로 계속 제출 시도만 하느라 시간을 다 썼다. 세번째 시험은 BUS ERROR를 만나서 당황해서 시간을 다 썼고, 파이널은 내 실력 선에서 그래도 많이 풀었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그러니까, 과제를 할 때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봤어야 시험에서도 당황하지 않았을텐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가기에만 급급했다보니 작은 문제에도 대처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7기를 기다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었다. 내가 했던 건 다음과 같았다.
- C언어 공부
- 백준 알고리즘 공부
일단 C언어 공부를 다시 쭉 했다.
https://dojang.io/course/view.php?id=2
유명한 C언어 코딩도장을 쭉 정독했다. 라피신을 하면서 어느정도 익힌 개념이었지만, 한번 쭉 읽고 나니 개념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백준 알고리즘을 풀었다.
https://www.acmicpc.net/
사실 라피신에선 아주 어려운 알고리즘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도 문제는 풀었다고 하지만, 브론즈 문제 몇 개 푼 게 다...임
그럼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라피신에서 문제 푸는 과정과 백준 문제 푸는 과정에서 행하는 행동들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디버깅 하거나, 메인 함수를 작성해서 테스트 하는 등. 그리고 결과도 틀렸다/맞았다만 보여주는 것도 똑같다.
뭐 물론, "당연하게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이 과정이 당연하지 않다구요!! 여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7기 라피신
그래서 이번 5월과 6월, 결국 그 지옥같았던 한 달을 다시 겪었다.
그리고 합격했다.
사실 파이널 시험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와서 걱정했었는데 (C12 문제에서 4시간 쓰고 못 풀었음🙄 계속 맞왜틀 시도한 결과...), 다행히도 합격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합격 기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난 시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순수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동료평가나 과제를 소홀히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개인과제는 C11까지 (C10제외), 팀 과제는 운이 좋아서 모두 어느정도 점수를 받았고, BSQ는 개인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동료평가는 50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레벨은 11 중반이었는데 레벨은 중요하지 않다는 건 많이들 아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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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멀리 돌아서 합격한 얘기였습니다. 저번에 했던 6기 라피신도, 이번에 한 7기 라피신도 모두 의미있는 기간이었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코딩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많이 키울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