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과학이 여는 세계>

김혜원·2023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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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를 읽고..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컴퓨터의 근본에 대해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해서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소개한다. 컴퓨터의 시초인 튜링기계에서부터 시작해 현재의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과, 그 사이에 응용되는 여러가지 이론들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튜링 기계, 정보이론, 암호화가 어떻게 현재의 모습까지 발전해왔는지, 새로운 것들에 대한 탐구의 열정이 존경스럽다.

AND OR등 다양한 연산이 가능한 기계를 사용하게 된다면 공리를 사용해 모든 수학의 정리들의 참·거짓 문제를 증명할 수 있고, 또 모든 정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튜링이 만든 기계(컴퓨터의 전신)이 제대로 동작만 한다면 가능해 보였다. 그렇지만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로 인해 그 기대는 깨어지고 말았다. 괴델은 논리를 통해 모든 것들이 증명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했으나 결국에는 불완전성 정리를 발표하며 자동 연산기계를 통한 논리 세계의 완성이라는 꿈은 끝나고 말았다.그렇다고 해서 컴퓨터의 쓸모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컴퓨터는 수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고 도저히 인간은 평생동안 계산해도 풀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해낸다. 컴퓨터의 연산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NP문제들이 있기는 이런 문제들은 알고리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다.

저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론에서 언어론이 중력과 같다고 소개했다.튜링 기계는 '기계에게 명령어를 전달한다'에 기반한 중력, 람다 표현식은 '함수와, 함수를 통과하는 데이터의 흐름'에 기반한 중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함수와 데이터의 흐름으로 접근하는 람다 표현식으로 볼 때 컴퓨터는 기계가 아니므로 소프트웨어 실행기기인 인터프리터의 관점에서 접근하는데 결국 같은 결과를 바라보는 접근법만 다를 뿐이다.

디지털 시스템 수업을 들으면서 논리회로를 만들었던 때 복잡한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회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배웠던 내용이 생각난다. True, False(0,1)에서부터 시작한 간단한 신호를 처리하는 논리회로에서 시작해 AND와 OR를 연산을 사용해 점점 더 복잡한 연산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논리회로를 배우고 나서는 컴퓨터가 모든 언어를 0과 1 이진수로 인식해 복잡한 연산도 가능한 회로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 더 놀랍게 느껴졌다. 그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시작해 지금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스마트폰의 키보드 입력으로 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들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내가 힘들게 일일히 수행해야 하는 작업을 기계가 대신 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해 컴퓨터라는 기계가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단순 반복 작업이나 연산을 넘어 이제는 ai같은 기술이 나와 인간의 영역이라고만 생각되던 창작에 들어섰다. 이제 컴퓨터에 그림을 보여주면 그려진 것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혹은 어떤 사물인지 판단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학습을 통해 새로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다. 단순하게 0과 1로 이루어진 것들로부터 시작해 이런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나 역시 앞으로도 계속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영역을 탐구할 수 있을지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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