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통신학회에 참여하고..

김혜원·2023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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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용평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동계종합학술발표회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학회에 가본 적은 처음이라 가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열심히 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세션들을 들일지 일정을 짜 갔다. 연구실 선배님들을 잘 따라다니며 용평에 간 만큼 스키도 타고ㅎㅎ 학회장에서 강연도 알차게 들으며 보냈던 것 같다.
첫째날에는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점심을 먹고 1시에 열린 튜토리얼을 하나 들었다. Wireless Prototyping: Design, Implementation, and Evaluation 이라는 주제로 정민근 박사님이 하신 강연이었다. 무선 통신 프로토타이핑의 기본 개념과 testbed 구현 사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차세대 통신 기술 상용화에 앞서 실제 무선 환경에서의 개념 증명을 통해 타당성을 증명하려면 꼭 필요한 연구분야인 만큼 어떻게 testbed를 구현했는지 예시를 보며 알 수 있었다.
첫날에는 용평까지 가는데 지쳐서 강연은 이거 하나만 듣고 방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고 다 같이 스키를 타러갔다. 학회장은 물론이고 스키장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스키를 정말 오랜만에 타는 거라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전에 배웠던 것들을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초급으로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골드까지 도전했다ㅎㅎ 비록 중간에 넘어지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타는 스키는 정말 재미있었다.
둘째날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듣고 싶었던 세션들을 계획했던대로 들으러 갔다. 특별세션으로 열린 해외 석학 세션에서 Fluid Antenna에 대한 강연을 듣고, 초청강연인 "The Road to 6G Communication"을 연달아 들었다. Fluid Antenna에 대해서는 배경지식이 많이 없어서 생소한 주제였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만약 상용화되어서 스마트폰에 사용하게 된다면 미량의 액체를 주입해서 사용하게 되는 건가? 하며 상상해 보았다. 초청강연으로 삼성전자 S.LSI 사업부에서 오신 이정원 부사장님이 6G 통신에 대해 하신 강연은 정말 인기가 많았다. 앞으로의 통신기술이 발전해갈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기업에 계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 같다. 예전에 우리가 쓰던 3G, 4G기술이 1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5G를 거쳐 이제 2028년 경에는 완전히 6G 통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보는 만큼 발전 속도도 엄청나다. 최신 기술을 사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들을 처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6G, 우리의 미래 통신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예전에는 송수신 단자에 ofdm, mimo등의 기술을 사용했다면 이제 곧 다가오는 미래에는 ai를 사용해 csi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 송수신모드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점심을 먹고와서는 6G Round Table세션에서의 특별 세션을 들었다. "The Path to the Next Wireless Standard", "Evolution or Revolution? Which path should we take for 6G?"등의 세션들을 들으면서 미래 기술 동향에 대해 상상하게 되었다. 채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현재 선배들이 연구실에서 활발하게 하고 있는 연구 주제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들었던 주제들;advanced duplexing, molecular communication, semantic communication..에 대한 내용도 들렸고 앞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연구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둘째날의 마지막으로는 삼성리서치에서 나오신 분들이 xdd(cross division duplex)기술 및 표준화 동향, eXtreme mimo for upper mid-band,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의 주제에 대해 하신 강연을 듣고 마무리했다. 연구와는 방향성이 조금 다르게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다듬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 학계에 게신 다른 분들의 강연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세션들을 듣고 나니 벌써 저녁이 되어버렸다.. 처음 참여하는 학회에서 강연을 알차게 들은 것 같아서 보람찼다. 둘째 날을 연구실 분들과 함께 한우를 먹으며 마무리 하고, 셋째 날에는 모두 지쳐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처음 가보는 학회라 어떨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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