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UI/UX, 그리고 퍼블리싱에 대해 공부했다.
2023년부터 스파르타 부트캠프에서 처음 React를 처음 접했다.
이게 왠걸.. 너무 어려워서 같은 강의를 두어번 보면서 계속 따라쳤던 기억이 난다.
어찌저찌 22년 10월부터 시작했던 프론트엔드 부트캠프에서 크고 작은 팀프로젝트 7개를 진행했다.
6개월동안 팀프로젝트와 학습을 진행했고, 23년 3월에 무사히 끝내고 수료했다.
수료 후, 나는 꽃길만 있을 줄 알았으며 필드에 나올 준비가 되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한 줄 요약
나는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2022.10.31 ~ 2023.03.11
부트캠프를 듣는 6개월동안 나는 아래와 같은 생활 패턴으로 생활했다.
월 ~ 금 :
09:00 ~ [23:30 ~ 익일 01:00]
토 ~ 일 :백화점 의류 판매 및 카페 오픈조 알바
수료 후에 회사 지원을 100군데 넘게 지원했는데, 2~3곳에서 연락이 왔었다.
나는 부산에 있는데, 대부분의 회사들이 서울 또는 경기권에 자리잡고있는 회사였다.
그리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지않는 회사들이었기 때문에 면접을 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경험삼아 면접을 보러가기엔 시간적 비용과 금전적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왔다 갔다 최소 12만원)
부트캠프가 끝나고 면접을 위한 공부(면접 준비) 및 React 학습, 어머니가 하시는 조경 일을 도와드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취업에 확신없는 시간이 계속 흘렀다.
어머니는 내가 조경과 토목쪽으로 제대로 공부하고 같이 일을 했음하는 바램이 있으셨는데, 이 때 많이 흔들렸다.
왜냐하면 개발자로의 취업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확신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이쪽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싶은 기분이 들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때마침 5월에는 1년 계약된 자취방도 정리해야했어서 다시 본가로 들어오고 쉬었다.
본가로 돌아와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 무의미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생활을 끝냈다.
당시에 백엔드도 해야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6개월짜리 부산시에서 주관하는 Java 풀스택 개발자 교육과정에 신청했고, 다행히 뽑혀서 교육에 참여했었다.
한 줄 요약
이 때 번아웃은 잠시 쉬어가는 기간이었고, 앞으로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멘탈 및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다.
Java 풀스택 개발자 교육을 들으면서도 React에 대해 계속 공부했고, 틈틈히 회사에 지원을 많이 넣었다.
Java 풀스택 부트캠프를 3주 정도 들었을 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면접 연락이 왔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봤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기대한 만큼 실망감이 크니까.
그러나, 합격 연락을 받음과 동시에 부트캠프를 중간에 하차했다.
드디어 이제 제대로 시작한다는 마음에 너무 기쁜 마음이 컸다.
지금 생각해보면 면접 질문에 답도 제대로 못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6월이 끝나갈 때 즈음에 회사에 입사하고나서, 12월 지금까지 사수님과 함께 일하고 있는 지금, 나는 정말 뭣 모르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앞으로 해야하는 것들, 알아야하는 것들이 아득하게 많이 있다는 사실이 가끔 떠오르면 무서워질 때가 있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배울 것도 남들보다 더 많고, 노력해야하는 것도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회사 사수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내가 놓치는 부분들을 하나씩 잘 캐치해주시고 잡아주시는데, 사실 부끄러울 때가 많다.
내가 실수하는 것들에 있어서
이런 것도 몰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 부드럽게 설명해주시고 같이 힘내보자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또한 사수님의 코드를 보면서 내가 배워가는 것도 많다고 느끼고 있다.
어떻게 코드를 구성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 기존에 만들어진 코드를 재구성할 때는 어떤 것들을 유의해야하는지 등등..
배우는 점도 많지만, 회사에 다니는 동안 나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래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다시 공부해서 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
23년이 끝나는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흔들리는 시기가 지나간 것 같다.
힘듦은, 나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것들은 성장에 있어서 영양분 높은 비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버티고 성장하고, 버티고 성장하고.
그 끝에는 땅에 뿌리깊게 내린 나무처럼 단단한 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살면서 이토록 불평과 불만이 많았던 한 해는 처음이다.
친구들에게도 미안하고, 가족을 비롯해서 여자친구에게 제일 미안하다.
힘들었던 것들의 원인은 나에게 있는데, 괜히 이것들을 티내면서 주변인들까지 불편하게 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들은 이 또한 지나갈텐데말이다.
24년에는 23년보다 인격적으로 성장한 나, 프론트엔드 기술적으로 발전한 나를 기대하며 2023년 한 해 회고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