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여름방학에 C언어 강의를 왜해?

뿡빵이·2021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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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1학기가 끝나며 C언어 강의형 스터디를 하고 싶다고 주변에 얘기했다.

누군가는 응원해주고, 누군가는 의문을 가졌다. '이제 곧 졸업인데 취업 준비로 바쁘잖아. 그런 거 할 시간 있어?' 라던가, '차라리 자격증이라도 따는게 어때?'라던가.

물음이 왔을때는 '그냥 재밌잖아'라고 넘겼지만 사실 하고 싶었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금 작성하는 글은 물음에 대한 이유를 정리하고, 혹시라도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는 나에게 잘했다며 격려하고 싶어 작성한다.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자랐다. 지금 말하는 부족함은 성장 과정을 말하는게 아니라 대학 생활을 말한다. 16년도에 입학했을 때, 설렘 가득한 감정을 갖고 캠퍼스 생활에 풀어갔다.

또,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는 동기들 혹은 선배들에게 물어보며 궁금한 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단한 걸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 목표를 정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3년반이 지나고 코로나가 터졌다. 그 뒤로는 어떨까?

사실 나는 상관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았다. 이미 전공수업은 거의 다 들어놓았고, 슬슬 취업 준비를 시작하려 시간이 필요하던 참이어서 그쪽으로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학번, 21학번은 어떨까? 내가 생각해도 정말 안타깝다. 제대로 캠퍼스 생활을 하지도 못하고 1년 반 혹은 그 이상을 더 이렇게 지내야 하는 게 안타깝다.


그래서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다. 유튜브, 인프런 혹은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서 C언어 강의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강사도 유명하고, 강의 내용도 굉장히 알찬 강의로.

나는 그런 C언어 강의를 하고 싶은 게 아니였다. 물론 잘하면 좋지만 지금 1, 2학년에게 필요한 선배가 되어주고 싶었고, 지금까지 받은 도움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물론 지금 취업 준비를 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했다. 취업하면 시간이 더 없지 않을까?

내가 받은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감사하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스터디였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그때도 하지 않을까 싶다.

스터디는 약 2달간 온라인 ZOOM으로 진행했습니다.
강의자료를 만들어 PPT, 라이브코딩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간단한 컴퓨터 이야기부터 C언어 포인터까지 강의하고 스터디를 마쳤습니다.
남들앞에서 발표하는건 항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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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쓰는 개발자가 되고싶습니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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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5일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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