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시작 전에 나는…

항해99 시작 전인 20대 후반까지 나는 IT 업계와는 전혀 접점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대학은 신문방송학과, 상담심리학과를 지나치며 끝으로 졸업은 경영학과에서,

직장 생활은 이커머스 광고대행사, 건축 하청 회사에서 한 경험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진로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한 지 근 10년이 다 되어 갈 때 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 걸까?” 라는 끊임 없이 되풀이 되는 질문을 나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 시간들은 쌓이고 쌓여 나에게 적지 않은 고통을 선물하였다.

그러던 중 개발자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차차 개발자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에 빠져가며 “배우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항해99를 선택하다.

2019년도를 기점으로해서

“비전공자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라는 충분히 자극적인 광고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지금 당장에 생각나는 부트캠프만 양손을 가득 채울 정도니, 선택이 쉽지만은 않았다.

근데 그 많은 부트캠프 중에서 왜 나는 항해99를 선택하였나?

  •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부트캠프
  • 9 To 9 커리큘럼
  • 타 부트캠프에 비해 가격이 저렴
  • 항해99가 내세우는 가치관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크게는 위의 4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방에 사는 나로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부트캠프에 참여해 온전히 학습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판단이 일단 온라인 부트캠프로 선택지를 줄였던 이유다.

또한 가격이 타 부트캠프에 비해 저렴하여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나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지금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이유는 현실적으로 내가 항해99를 선택하게 된 이유들이다.

남은 두 가지 이유가 결정적으로 “아, 나는 항해99에 참여해서 개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였다.

일단 9 To 9 주 6일의 커리큘럼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나를 채찍질하고 있었을 시기여서 그랬던 것 같다. 커리어 전환을 꿈꾸면서 9 To 9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하면 나는 과연 간절한걸까?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나로 하여금 오기가 생기게 했다.

또 내가 생각하는 항해99가 가장 크게 내세우는 가치관은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적는 나의 생각이지만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학습자 본인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커리큘럼에만 의존하게 되면 장기적인 발전을 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서 항해99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가치관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다양하고 명확한 이유로 하여금 나는 항해99를 나의 인생의 전환점으로 선택했다.

항해99의 장점과 단점

나는 항해99를 진행하며

“항해99의 장점과 단점은 뭐야?” 라고 묻는 질문에 한결 같이 “자기주도적 학습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 라는 대답을 했다.

개발을 공부하다보니 누군가가 알려줘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부족한 점은 내가 인지하고, 그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항해99에는 조성되어있다.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현업 멘토님들과 나와 함께 9 To 9을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옆에 있기에 충분한 고민을 해보고,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항해99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 문제 상황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능 능력
  • 인지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반복된 고민을 통한 유연한 사고

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위의 것들은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 소양이라고 익히 들어왔고, 나는 부족하지만 이것이 어떤 능력인 지 그리고 왜 필요한 지를 항해99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렇다면 왜 나는 이것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했나?

바로 나는 개발을 처음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자체는 너무 좋다. 바뀌지 않는 생각이다. 근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 고민을 하는게 맞나”, “방향을 잘 못 들었나?”,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 갖가지 생각에 사로 잡혀 너무 힘들었다. 근데 비단 나만의 고민은 아니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담임 매니저님, 멘토님들에게 고민을 토로할 때에는 공감을 해주시며, “그러한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무엇보다 누군가에게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제자리에 멈춰계신 것 같나요?” 라는 말을 들으면 분명히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가 해내지 못할까 무서워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구나. “ 라고, 사실 항해99가 아니여도 다른 이유로 나는 힘들어 했을 것이다. 딱딱 맞춰진 커리큘럼이 있었다면, “이것으로 충분할까?” 라는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언제나 도전은 두려움과 조급함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은 단점보다는 항해99의 특징이었고, 나는 이를 받아드리고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항해99를 진행했던 나는 이런게 아쉽다.

가장 큰 아쉬움은 항해99 본 과정에 들어오기 전에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 더 나아가서는 “내가 항해99에서 배워야 겠다”라는 언어를 정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항해99에 입과해서 주특기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준다고는 하지만, 내 생각엔 결코 넉넉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항해99 입과 전으로 돌아간다면 아무 생각없이 “개발이 하고 싶어”라는 생각으로 “주특기는 들어가서 고민해봐야지~” 라고 한 나에게,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주특기 정도는 선택을 하고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 주특기를 정했다면, 하루 빨리 항해99 사전스터디에 참여해 개발 기본기 정도는 다져보며 미리 멘토링 방식을 경험해보고 본 과정에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을 넘어서 권고드리고 싶다.

항해99를 고민한다면…

항해99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

“진심으로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향을 원하시나요?”

아무리 타 부트캠프에 비해서 합류하는 금액이 저렴하다 한들 결코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교의 대상에 비해서 적은 금액으로 개발을 시작해볼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어설픈 마음으로 시작해서 9 To 9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보면 불만만 쌓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항해99를 고민하는 당신이 개발자로의 커리어의 전향이 간절하다면, 개발자로의 길을 원하는 팀원들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기대하며 항해99에 참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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