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1

Zion·2021년 12월 15일
2

기간

20.09.24 ~ 21.11.30

퇴사했다

한지 꽤 됐는데 이사니 뭐니 번아웃이 왔나보다.
당최 자판이 잡히지 않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나날이었다(15일 정도??).
Xcode Simulator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이제 다시 궤도로 돌아가야할때! 🛰

그전에 회고 작성한다.

배운것

혼자 공부하는법.

사실 이 전까지만 하더라도 꽤 잘 닦여져 있는 갈래만 공부했었다. 학과 공부에는 족보라던가.. 강의라던가 시험이라는 수단이 나를 공부하게 만들었다. 점수가 잘 나오려면 한정된 자료 내에서 잘 준비하면 됐었기 때문에 하라는거 하면 됐었다.
근데 근본도 없는 놈이 개발하려니까 무지란 거대한 블랙홀에서 허우적대기만 했었다.
모르는게 너무 많았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고 징징댔지만 절싫중떠랬다. 내가 떠나면 됐었는데 모르겠다. 이상한 고집이 생겼다. 이렇게 도망쳐 버리면 비겁해 보였다. 그래서 그냥 버텼다.
(아 진짜 힘들었다. 회사가는게 무섭고.. 밤엔 잠도 안오고... 주말에도 그냥 불안 그냥 그 시기 내 디폴트 감정은 불안이었다. 공사가 분리가 되지 않아서 그냥 주구장창 불안했다. 뭘 해도. 이거 버텨준 과거의 나 좀 대견하네.)

돈받고 일하는데 밥값은 해야지라는 심정으로 그냥 무작정 따라쳤다.

오오 하던것도 잠깐이고(사실 잠깐은 아니다. 두 세달은 정말 앎의 즐거움으로 살았다.) 사람은 욕심의 동물이랬나. 더 more... 을 원했다. 생각대로 됐음 좋겠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추구한 이상은 높아서 스스로 짠 코드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다.

남이 이런고민 있다고 그러면
'아냐 ~ 너 xx 밖에 안됐고 열심히 하고 있잖아 ~ 꾸준히 하다보면 잘 될거라 믿어 !^^'
이럴거면서
나한테는 맨날
'장난??? 돌았?? 바보?? 대가리 장식??? 실수 장난??? 죽x^^ 왜 이것밖에 못하냐?' 이러고 있었다.
아 이게 비율이 거의 99.9퍼였다. 나한테 하는 칭찬은 별로 없었다. 이해하면 당연한거고 못하면 ~~죽었으면 좋겠고... ~~이랬다.
평가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자신감? 저기 지구 내핵까지 뚫고 들어갔다.

근데? 좀 믿어줘야겠다... 몰라 내가 나 안믿으면 누가 나 믿어... 그냥 굴파고 들어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불안하면 공부하면 되고. 사람이 만든거다. 다 사람이. 나도 사람이다. 그냥. 끈기있게 고민하면 언젠가 풀리고 안풀리면 help치면 되고. 다 방법이 있을거다.

스케줄링

아무것도 모르니 내가 이거 얼마나 붙잡고 있어야할지 감도 안왔었다.
아 아직도 많이 모른다.
스케줄이 先이고 그거에 나를 맞추면 된다.
List 만들고 하나씩 제끼는 방법.
이 문제는 나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음회사는 이런거 배울 수 있는 회사에 갔으면 좋겠다.

저렇게 되진 말아야지

'진짜 저렇게 되진 말아야지'를 배웠다.
서로 아닌거 싶으면 말해야 한다.
팀 동료랑 불화를 만들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일'이란걸 하기 위해 모였다.
결국 이 회사에서는 말 못했지만. 다음 회사는 일적으로 아닌거 싶으면 피드백 주고받는 회사였음 좋겠다.
아니다 싶으면 해결해야 더 나은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담금질 잘 했다 치고! 나 꾸준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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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만 나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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