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프로젝트 꾸준히 작업하기

하루·2024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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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김에 아싸리 지연된 배포일정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마다 항상 공통적으로 느끼는 소회가 있다

'모든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분명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감이 눈앞에 보이기전까지 일을 미루는것이 파워P의 숙명인 것이다.

원래 이번 토이프로젝트는 2월 19일까지 끝내야 했던 작업이다.
2월 19일에 기념일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작업이라면 사실 일주일이라도 전에 작업을 끝내고 주변에 QA를 부탁해 2월 19일에 올리는게 정상적인 배포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기능의 1차 완성이 2월 20일, QA를 거치지않아 실제 사용환경에서의 경험이 너무 불편했고, 무엇보다 그래픽을 온라인 리소스를 활용해서 사용했더니 전반적으로 픽셀아트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소스마다 픽셀규격이 다르다던가, 시점에 따른 음영이 다르다거나 하는 이유로 그래픽이 너!무! 어색했다.
결국 2월 19일 기념일 축하를 포기하고 여름에 출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2월 15일에 뭔가가 있을거처럼 공지까지 올려놓고....
출시를 취소한다는게 너무 무책임해서 죽고싶어졌지만 죽기에는 세상엔 할 일이 너무 많다

핑계없는 무덤없다

일단 준비기간에 아픈날이 너무 많았다.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자고 생각했던 1월 중순부터 아프지 않은 날이 반도 되지 않아 그로인해 일정에 차질이 상당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일정이 짧아 디자인 협력이나 외주를 구할 수 없어 그래픽 작업에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실제 구현을 하면서 마감기한 문제나 여타 이유로 변경된 기획도 너무 많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약 일주일반 정도의 개발 기간동안 회사일을 마친 후 따로 작업하느라 밤샌날도 부지기수였는데도 결국 마감기한안에 출시가 되지 못하였다 💦

여름에라도 출시해야지...

당장의 마감을 포기했지만 여름에 출시하기 위해서도 사실은 지금부터 지속적으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이번 일에 대한 반성 및 지속 작업에 대한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이 글을 적게되었다.
지난글에서 정리했던 내용은 기획이라기엔 내용적으로 갖춰지지 못한 일종의 아이데이션이었다.
이번 글도 대략적 아이데이션이 되겠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토이프로젝트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준비해야할 것

내용적으로 정리된 기획

저번 글에선 대략적인 아이데이션과 검토되지 않은 개발항목, 아주 대략적인 일정을 적었었는데 기획을 하기엔 너무 짧은 준비기간이었기에 실제 작업의 진행상황을 체크하거나 구체적인 기획을 통해 필요항목을 체크하여 디자인을 맡긴다거나 하는 부분이 불가능했다. 이번에는 마감을 미룬 김에 구체적으로 기획을 정리하여 디자인을 여유있게 맡기도록 한다. 시간은 돈이다. 마감에 임박해 맡기는 디자인은 일단 받아주는 곳도 잘 없지만 매우 비싸다.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코어한 기능을 먼저 기획 / 구현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외부의 서포트가 필요한 작업 (예를 들어 리소스를 모은다거나 디자인을 맡긴다거나)들은 어느정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해당 시간 확보를 위해 밑작업을 먼저 하여 외부에 작업을 맡기고, 이후 혼자 개발 가능한 부분을 작업해야 할 것 같다.

생각해야할 부분

게임 외 항목 정돈하기

멀티유저 기능이라든가 기본적인 싱글플레이 기능도 시간때문에 타협했던 부분이 많아 어느 선까지 넣어야할지 정리를 잘 해야할 것 같다.

게임항목 정리하기

미니게임 10여개를 넣자고 생각했었지만 기한의 문제로 대대적으로 규모를 줄였었다. 게임의 가짓수도 줄였었지만 장르같은 경우에도 모듈로 갖다붙일 수 있는 캐쥬얼 보드게임류가 전부였다. 기한이 늘어난 만큼 최소 2주에 1개 이상 작업하겠다는 각오로 종류를 정리해야할 거 같다. 여름에 출시라고 해도 6월에 여름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개발 기간은 3개월도 채 안된다고 봐야할 것이다.

디자인 항목 정리하기

비용이나 기간 부분에 있어 항목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디자인 쪽에서도 일을 받아줄 수가 없다. 또한 항목이 정리되어 있어야 디자인 작업을 외주를 맡길지 커미션을 맡길지 협력으로 갈지 정할 수도 있기에 디자인 항목 정리가 늦어도 3월 안에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생각 정리하기

머리속에 다양한 구체적인 생각이 있더라도 글로 적는 것은 또 다른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토이프로젝트 작업 진행을 위해 앞으로도 주간 작업에 대한 소회 글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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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남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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