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UMC 앱 런칭 Demo Day

변현섭·2024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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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은 UMC 5기 앱 런칭 Demo Day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12월 18일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약 2개월 정도 진행한 프로젝트가 Demo Day를 기점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물론, 저희 팀은 Demo Day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능 추가 및 유지 보수를 한다고는 하지만.. 어찌됐든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Demo Day가 2번째인데요. 지난 4기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4기 때와 장소는 동일했지만, 4기 때는 28팀씩 이틀을 진행한 반면, 5기 때는 28팀씩 3일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84팀이 참가한 것이죠.

아쉽게도 현재 저는 인턴십을 진행 중이라, Demo Day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Demo Day에 대한 상세 설명은 못해드리지만,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있었던 서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려 합니다.

1. 은밀한 거래

UMC에서는 PM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보고 1차적으로 디자이너를 매칭하고, 이후에 개발자들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보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팀 빌딩이 이루어집니다. 공식적인 방법은 그렇지만.. 미리 섭외해 둔 팀원들과 함께 하는 어둠의 경로도 있죠.

이 때가 개발자 지원 전날 밤이었는데, 저와 함께 안드로이드 스터디를 진행했던 분에게서 디스코드 DM이 왔습니다. 살다 살다 섭외도 당해보고.. 많이 성장했네요 ㅎㅎ

사실 UMC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말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현장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힘을 쏟기 어렵기도 하고, 프론트엔드 쪽을 담당해야하는데, 프론트엔드에는 백엔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팀원들 라인업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수상은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에 같이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클라이머스 카르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2. 동기 부여

조금 뜬금 없지만,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이야기드리면, 회사에서 들은 건데, 요즘은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백엔드 개발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둘 다 할 수 있는게 기본이 되어가는 추세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저희 회사에서도 서버와 프론트엔드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보니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일에 있어서도 나름의 동기 부여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마디 더 추가하자면, 저희 안드로이드 개발 팀의 팀장은 인하대 UMC 안드로이드 파트장님께서 맡아주셨는데요. 확실히 파트장이시라 그런지 실력이 대단하셔서 새로운 기술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MVVM 디자인 패턴, 실시간 검색, 영상 재생, 토큰 인터셉터 등등.. 물론 새로운 거 배워가면서 하려니까 조금 힘들긴 했지만.. 나중에 백엔드 개발할 때에도 도움될만한 메커니즘을 많이 건져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회고

이제와서 말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은 '클라이머들의 소통 창구 CLIMEET'이었는데,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좀 큰 편이어서 구현해야 할 기능들이 꽤 많고 복잡했습니다. 그 때 혼자 속으로 생각하길,

이거.. 2개월 안에 가능..?

조금 하소연하자면 제가 회사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5시 반 정도에 일어나고, 퇴근 후 저녁만 먹어도 8시가 넘거든요. 심지어 저녁 먹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에 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평일에는 여유 시간이 2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이 2시간을 개발에 쓴다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 (2시간마저 개발하고 있으면 너무 워라언밸이잖아요..)

거기에다 안드로이드 회의, 팀 전체 회의도 각각 일주일에 한번씩 있었고, 정보처리기사 준비, 개발 관련 스터디도 병행하면서 해야했어서.. 많이 바빴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해야할 일들을 목표했던 날까지 못하기 일쑤였죠.

그래도 팀원들이 제가 회사다니고 있는 건 알고 있어서 많이 배려해주었는데, 이건 좀 고마웠네요!

4. Demo Day 전날

어쩌다보니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구현하지 못한 기능이 많이 남아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할 수 있는 데까지만 최대한 해보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ㅋㅋ (너무 염치 없는거 아닌가..?)

안드로이드 팀장님께서 "내일 출근해야하니까 12시까지만 PR 올려놓고 자라. 나머지는 내가 해보겠다." 하셔서 최대한 빨리 PR을 올리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저녁도 안 먹고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12시 반까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보니까 "~ 못했음"밖에 없는 것 같네요 ㅋㅋ 씻고 저녁(이 아니라 야식) 먹고 자려니까 2시 정도가 되었더라고요. 하필 이 때가 개발 DB에서 운영 DB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어서, DB 안에 데이터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API의 정상 동작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대로 작업을 마무리하니 내일 제품 시연이 걱정되더라고요.. 팀원들한테 미안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완성된 모습을 보니까 나름 잘 만든 것 같기도 해서 원인 모를 자신감도 동시에 들었어요 ㅋㅋ 아래는 제가 담당했던 부분 중 하나인 홈 화면입니다. 잘 만들지 않았나요?

5. Demo Day 당일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팀원들이 상황을 중계해주었기에 몇몇 사진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스가 인기가 꽤 많았다고 하네요.


이건 저희 단체 사진인데, 저 대신 제 명찰이 대리 참석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대망의 시상 시간이 되었습니다. 28개의 팀 중 오직 1, 2, 3등 + 인기상만이 수상을 하기 때문에 사실 상을 받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많은 내용을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는 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 말고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팀원들이 카카오톡의 라이브 톡 기능으로 현장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원들은 알고 있었던 거죠.. 우리가 상 받을거라는 걸! (이래놓고 못 받으면.. 어쩌려고..)

아래는 라이브 톡의 실시간 채팅 내용입니다.


자 이제 2등 수상을 하고 기뻐하던 팀원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해보겠습니다..!

이제서야 본심을 드러내는 팀원들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개인적으로는 상 못 받을 걱정도 하고 있었는데, 2등이면 엄청 만족할만한 결과였습니다. 제가 제 역할을 잘 못해주었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상 못 받았으면 면목이 없을 뻔 했죠.


디자이너분께서 팀복까지 직접 디자인해주셨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2st는 뭐지..? 1등 같은 2등이라는건가?

좋은 결과로 프로젝트를 끝마쳐서 기분이 좋네요. 마지막으로, 저희 팀의 상장과 안드로이드 깃허브 링크를 첨부하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Climeet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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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 Spring, Android Kotlin(Java), Node.js, React.js 개발을 공부하는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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