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각! 2023 회고 (feat.여기어때)

GGomBee·2024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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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회고를 쓰는 이유..?

너무너무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회고는 매년 쓰기로 다짐했건만 벌써 24년 1월이 반이 지나갔다.

첫 줄부터 회고가 되는 기분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매 맞는 기분)

오랜만에 쓰다 보니 과거의 나는 어땠을까 지난 회고들을 찾아보았다.
가장 최근에 회고가 찾아보니 이직 성공 회고였다.

새출발! 이직성공 회고!
2021년,, 2022년 상반기 회고

개발자가 되어 처음으로 가족이 회사 이름을 들었을 때 알만한 회사에 취업했고,
새로운 곳에서의 복지, 업무, 새로운 팀은 나를 설레고 들뜨게 했다.

회고는 실제로 많은 조회수가 나왔고, 많은 분이 댓글도 남겨주셨다.

그리고 인사팀이 이글을 보게 되어,, 회사 링크드인에도 소개되어,, ㅋㅋ
여기어때 1년 후기 회고를 기대하겠다는 동료들의 댓글에.. 더더욱 들뜬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것 같다.

22년 6월에 입사하고 벌써 1년하고 반이 지나갔다.

나는 많이 변했을까? 성장했을까?
요즘 부쩍 이런 고민이 많아졌고 그래서 다시 회고를 쓰며 24년도를 새로운 각오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반성문 말고 앞으로의 계획을 보고싶다면 건너뛰기를 눌러주세요. (없음)




불빠따 맞자🔥 (반성)

회고를 써야겠다 마음먹고 가장 먼저 한일은 23년에 대한 반성문 작성과 24년도에 꼭 이뤄야 할 작은 버킷리스트를 적는일이었다. 🥲

이전까지의 회고는 내가 이룬것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했다면, 이제 나의 회고는 불빠따를 먼저 맞고 반성을 하며 머리부터 박고시작하는 회고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덜맞기를,,)

글씨도 못쓰면서 왜 손으로!? (몰라요! 이게 더 그냥 집중이 잘되는걸!)

이루지 못한 일들

다이어트🥲

평생 숙제라고 했던가..! 개발자가 되고 불어난 몸으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것같아 매년 새해가 밝을 때 마다 다이어트를 다짐하지만…! 헬스를 끊고 PT를 결제하지만..! 23년도의 나는 결국 실패했다.

책읽기📚

독서는 마음의 양…ㅅ..ㅣㄱ… 마음먹고 독서 인스타 계정까지 팠지만.. 생각보다 저조했다.

가족 사진찍기

가족은 소중하다. 독립해서 산지 벌써 몇년이 되어가는데 더 늦기전에 가족의 사진을 남겨두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핑계만 되다가 1년이 지났다.

옴팡이 유튜브, 인스타 관리하기

우리 고먐미 옴팡이의 유튜브를 개설해서 어렸을때 모습부터 차곡차곡 기록하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들을 이루지 못한 공통적인 이유는 나태함? 이 아닐까 싶다.
왜 이루지 못했는지는 아래에 후술하겠다..

사실 이전에 쓴 이직성공 회고만 봐도 들어올때까지의 노력은 적혀있지만,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나는 이곳에 안주했고, 또 안주했다.

힘들었던 이전 회사의 경험들 그리고 이직을 성공했다는 보상심리가 나를 잠식 시켰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공부해야되는데, 성장해야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여러 활동들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 갔던 것 같다.




23년 그래서 어땠는데..?

개인적으로 23년도는 나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한해가 아닐까 싶다… (휴..)
하지만 이유를 말하기 전 우선.. 시간순서대로 먼저 회고를 해보겠다. (선당근)

🥕 강의 촬영! 🎥

이전에 좋은 기회로 인프런에 강의를 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교육플랫폼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새로운 강의를 찍게 되었다.
프론트엔드 관련 강의인데 저번에는 자바스크립트로 진행하였다면 이번에는 타입스크립트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마감에 쫓기며 밤새가며 작업을 하였는데..
옳지않은 정보를 알려줄까봐, 더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강의를 촬영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수리만 대충 보이는… 완성본을 받았다. (언제들어도 내가 듣는 내목소리는 적응이 안된다.)
말투도 어눌고 더듬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낀다.
(자주보는 제로초님이나.. 저기 보이는 다른분들도 어떻게 그렇게 매끄럽게 이야기하고 촬영하시는지.. 새삼 더욱 존경심이 들었다.)

중간중간 팀장님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완성이 되고 저렇게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보고 부모님만큼 우리 팀장님께서 좋아해주셨다..☺️

다른곳에서도 추가 촬영문의가 있었지만 거절했고, 취업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프론트엔드 취업 멘토링만 해주기로 하였다.

멘토링 하는곳에도 이렇게 슬쩍 넣어주신걸 보고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해서 꼭 많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도움을 주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 10kg 감량..! 동호회 ..!

여기어때에는 반기마다 새로운 동호회가 개설된다..!!
입사했을때부터 꾸준히 들어있던 사내 동호회가 내가 회사에 적응 하는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것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23년에는 내가 직접 동호회를 만들어 봐야겠다 생각했다.

바빠질 나의 삶이 걱정되었지만 그렇게 나는 방탈출 동호회 총무와 댄스동호회 회장을 맡게 되었다.

3월부터는 회사에서 중요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일도하면서..
댄스동호회 회장일을 하며 대관, 강사초빙 일을 하고 .. 릴스 촬영도 하고…

방탈출 동호회 총무일을 하며 정산, 예약을 도와주고…
골프동호회를 참여하며….

회사 외 개인적으로 클라이밍, 피티, 영어회화스터디, 프론트엔드 스터디도 하기 시작했다..

(살인적..스케줄… )

동호회를 하며 평소 같은 프로젝트내에서 협업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영업이나, 마케팅 혹은 다른 팀의 분들을 만나며 정말 많은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사실 신나고 들떴지만, 하면 할수록 한달이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갔고,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시간을 갖기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6개월동안 정말 후회없이 10키로가 빠질만큼 놀고 즐겼다.
(개발자 하고 얼마나 활동적인 일을 안했는지..)

조금 더 업무와 개인적인 성장에 힘을 써야겠다고 느꼈을때,
나는 방탈출과 헬스를 제외한 모든 활동들은 당분간 쉬기로 마음먹었다..


🧨 위기의 꼼비..🚨

동호회를 청산하고 나의 개인적인 시간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23년이 가장 힘들었던 해라고 한이유가 바로 이 이유이다.
이 일이 이루지 못한일들의 대부분의 원인이 되었다.

화장실에서 넘어진 나는 왼쪽 쇄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을 하고 1년뒤 다시 재수술을 해야하는 상태가 되었다.
골절되고 얼마나 아팠으면 수술끝나고 마취풀리니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생살을 찢었는데..)

☠️

손을 써야되는 직업이다보니 업무적으로 제약이 생기는것 같았고, 생기지 않더라도 동료들에게 피해가 되는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상하고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눈치가 보였다.

아무도 따돌리지 않지만 재택을 하며 혼자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고,
헬스에 재미를 붙인지 얼마 되지않아 뼈가 부러져 붙는동안 거의 두달 가량을 누워있다보니 다시 살이 찌며 우울해져 갔다. (PT도 당연히 멈춤상태)

흉터가 생기고 그것을 바라보며 움직이기만 해도 아픈 쇄골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머리도 혼자 감지 못하는 내가 싫어졌고 마음에 병이드니 아무것도 하기싫고 악순환이였다.

다이어트를 포함해서 새해에 다짐했던 모든 것들은,
내가 다 나아지고 나서 할일들로 미뤄지고 미뤄졌다.

극복해보자..👊🏻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말라가던중 CTO님이 사내 문화 정착을 위한 Culture TF가 되어보면 어떻겠냐고 나를 추천해주셨다.

다치고 많이 우울해 있기도 하고 업무적으로도 제한이 많아질 것 같아서,
한편으로 하지말까 고민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좋게 봐주신게 너무나도 감사드렸고,
지금 내가 이거라도 안하면...
집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더 비난하며 스스로 더욱 우울해 질 것 같았다.

그렇게 Culture TF에 들어가 조금씩 재활아닌 재활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일원이 되었다.


🥕 Culture TF와 함께한 연말🎄

겸직을 하며 기존의 업무와 함께 TF일을 같이하게되니 정말 바쁜 연말이 된 것 같다.
쇄골 재활도 할겸 회사를 가는날마다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컬쳐 TF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회사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 고민했고,
우리가 만드는 조금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회사에,, 그리고 어쩌면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좋은 문화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생각을 회사다니면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이 기회에 함께 이야기 해보며 좋은 문화, 좋은 회사는 편안한 동료가 있는 회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왜 여태까지는 이런일을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린 편안한 동료들이 있는 회사가 우리가 좀 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고, 더 많은 소통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에 대해 더 많이 알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젊은이 숏터뷰🎙️

우리의 첫번째 활동은 숏터뷰 영상찍기였다.

유튜브 릴스로 다들 한번쯤 봤을 그 영상!

지금얼굴로살기 vs 1억받고 랜덤얼굴로살기

그 영상을 참고하여 여기어때 구성원들을 인터뷰 하며 팀소개, MBTI 등을 섞어가며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난 카메라 감독, 질문자 역할을 했다..ㅎㅎ

첫번째 인터뷰 주자는 바로바로 우리의 여기어때 CEO 엠씨였다.
회의를 하던 중 급작스럽게 촬영한건데, 생각보다 재밌게 답해주셔서 좋은 영상이 되었다.

추가적으로 영상을 찍으며 미리 다른팀, 다른 직군에 대한 질문을 받아 이렇게 1분짜리 영상으로 풀어내니
평소 궁금해 했던 다른 팀들이 하는 일 등을 직접 빠르게 들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진행중)

해피 크리스마켓🎄

연말을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소소한 이벤트로 채워나간다면 구성원들끼리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플리마켓(당근)처럼 미리 신청을 받고 물품들을 분류하고 나눔물품들은 미리 받고, 판매물품들은 판매자들이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명품, 중고차 판매도 나왔다는 사실..! 🚗

나는 행사 굿즈 제작 / 진행 등을 맡았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아무래도 쇄골 재활중이라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막상 당일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며 즐거워 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하길 잘했다 라고 생각 했던것 같다.




24년도 다짐🙏🏻

23년은 정말 위에서도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시간들이 존재했다.

회고를 쓰기 전까지는 안좋은 점 들만 생각하며 얼른 벗어나서 성장해야지! 마음이 급했는데,
이렇게 글을쓰며 정리하다보니 그렇게 최악은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24년도에 나의 다짐은 23년과 비슷하다.
23년도에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 시도할 것이다.

버킷리스트🪣

다이어트 성공

이건… 신년마다 하는 다짐이지만.. 올해는 꼭 성공하고 싶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서 바디프로필을 한번 찍어보는게 …쓰읍

데이터 분석 강의 듣기

데이터분석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강의를 결제해 놓고 보지 못했는데, 시간을 내서 꼭 완강할 것이다.
완강을 하고 관련 대학원을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한달에 한권이상 책읽기

작년에도 책을 사놓고 읽겠다고 하고 안읽은 책들이 꽤 많다. 책에는 생각보다 나의 고민을 해소해주는 많은 문구들이 존재한다. 의무적으로라도 한달에 한권이상은 독서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주말마다 집이아닌 카페를 나오는게 효과적일 것 같다.

고양이 유튜브 활성화하기

옴팡이의 어렸을때 부터 정말 많은 영상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이쁜 모습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영상편집 공부도 할겸 노트북을 새로 구매해서 주말마다 영상 편집을 해보려고 한다. (인스타 @gojin.goompang 틈새홍보 우리먐미 많이 보러와주세요)
일주일에 1업로드 가능하겠지..?!

가족사진 찍기

회사를 다니면서 독립을 하고 가족에 소홀해진것은 사실이다. 조금 더 표현하며 더 늦기전에 가족사진도 한번 찍으러 가자고 해야겠다.

영어회화 스터디 다시 시작하기

작년에 했던 영어회화 스터디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일이 바빠지며 지금은 잠시 스톱한 상태다. 다시 스터디를 나가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영어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할 것 같다.

주식으로 수익내보기

ㅋㅋㅋ 이건 사실 정말 누가보면 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정적인게 아닌 직접 배우고 공부하고 알아봐서 투자한 곳에서 수익이 나보고 싶다. 뿌듯함이…엄청날 것 같다!

회사 TF 적응하기

컬쳐 TF말고,,, 또 다른…..전쟁의 서막…!?

작년과 한가지 바뀐점이 있다면 돈에 대한 조금의 관심이 생겼다.
재테크를 위한 여러 방법들을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보고 싶다.

생애 첫 TF..

그리고,, 한가지 더,, 컬쳐팀은 사실 단기성 TF이고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겸직이니 부담이 덜했지만…
회사에서 2년정도 일한 항공 도메인 팀을 벗어나 새로운 팀 그것도 TF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TF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담감이 컬쳐와는 확연히 달랐다.

2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되어 일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 하게 된 도메인은 해외숙소이다.
커머스, 은행권, 항공 여러 도메인들을 해봤다고 생각했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또 새로운 도메인을 하게되서 한편으로는 걱정되면서 설레기도 하는 것 같다.
올해는 TF팀에서 조금 더 업무에 집중하며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된다.

23년은 정말 크게 아팠지만 연초에 바쁘게 달려온 일들이 존재했고,
그 순간 속에서 정말 많은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주변을 보고 겸손해지면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다.
나도 그분들 곁에 있으면서 그분들을 닮아가며 나중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싶다.

24년도는 그렇게 내가 조금 더 성장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며 내실을 다질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25년에 24년 회고를 작성하며 반성할 것이 많이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막상 쓰다보니 내용이 산으로 간것 같은데.. 못난 모습은 모두 잠시 여기를..
아무튼 23년 반성문 작성 끋~~🤣 

제 반성문을 지나가다 본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는일 다 잘되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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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겸손한 개발자 고은비입니다. 언제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며 유의미한 데이터로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장하고 싶어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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