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K 프로젝트를 회고하며

front-end developer·2022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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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시작하며,,

개발자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나서 가장 처음 행동한 것은 교육기관(?)이었다. 개발자의 수요가 증가한만큼이나 개발자가 되려는 공급도 많았기 때문에, 누구나 그렇듯 나도 개발에 대한 진심어린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제대로된 곳에서 개발자의 첫걸음을 떼고 싶었다.(너도나도 개발자하고 싶어 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누군가의 부트캠프 수료 회고록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대학원 생활 1년, 패션업 판매직 반년, 개인사업 2년을 했기 때문에 내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협업 경험이 떨어지다는 것이 항상 내심 불편했다. 그런데 부트캠프 후기를 보니, 그 부트캠프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커리어 내내 팀원과 협업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내가 고민하던 나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나는 여기에 가야겠다고 생각보다 빨리 판단했던 것 같다. (원래 나는 결정장애임ㅜ.. 근데 이번에는 정말 절실했나보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부트캠프의 첫 프로젝트가 끝났다. 프로젝트를 회고해보니 처음에 가졌던 협업능력을 기르자는 마인드를 프로젝트 기간동안 생각만큼 지키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외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꽤 좋았다.

앞으로 2차 프로젝트가 남아있기도 하고 인생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마주할텐데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또 이런 아쉬운 점들을 발판삼아 발전하고 싶어 회고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개요

배포중인 커머스 웹사이트를 선정하고 이 웹사이트에서 실제로 서비스하는 기능들을 직접 구현해봄으로써 그동안 배웠던 스킬들을 적용 및 응용 해볼 수 있다. 2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획이나 디자인 등(물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온전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사이트 선정

✅ 우리는 Magazine B라는 웹사이트를 선정하였다.

Magazine B는 세계 최초 브랜드 다큐맨터리 매거진으로, 전 세계의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한 호에 하나씩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다. 브랜드의 숨은 얘기는 물론 감성과 문화까지 담고있어 브랜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웹 사이트에 들어와 월간지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다.

❓그 이유는

Magazine B는 2주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회원가입, 로그인, 장바구니, 결제, 배송, 찜하기, 리뷰 등 커머스 웹사이트라면 꼭 구현해야하는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화려한 CSS 기능이 없는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Magazine B를 좋아하는 한 명의 고객으로써 한번 구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좋은 카페를 가거나 서점에 가면 항상 매거진B가 있었다. 좋아하고 느낌있는(?) 그런 근본 브랜드들만 소개하는 것을 보고 몇번 구매했었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쉬웠던 부분 회고🥲

📤 팀원간의 정보 공유

처음엔 trello와 구두를 이용해서만 팀원들과 진행사항 및 정보를 공유하였다. 트렐로의 사용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아 트렐로를 이용한 작업 진행 사항 공유가 원활하지 못했다. 그리고 트렐로 카드의 위치 최신화도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런 부분을 PM으로서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지금와서야 생각해보니 팀원들 각자의 카드가 더 세분화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예를들어, 나는네비게이션 바를 맡았기 때문에, [page] navigation 레이아웃, [Function] navigation 기능 이라는 카드를 두개 만들었었다.

그러나 이 카드를 더 세분화하여 trello에 작업사항을 공유한다면, 팀원들이 더 나의 진행사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특히 중간발표 이후, 나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사실 중간발표때 구현한 기능들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급급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중간발표는 기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간단하게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지 공유하는 자리리고 들었다. 그래서 중간발표에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중간발표 당일 다른 팀들의 진행사항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팀이 팀원간의 소통이나 정보공유가 가장 부족한 팀이라고 느꼈고, PM으로서 정말 부끄러웠다. 이때 내 멘탈이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 나를 자책하기도 했고 나는 이거밖에 안되는건가 라는 나약한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중간발표 후, 팀원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회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나처럼 다른 팀원들도 느끼고 있었다. 다행히 아직 1주차니까 지금부터 고쳐나가면 된다라는 긍적적인 미팅이 있었다. 그제서야 우리팀은 부랴부랴 팀 공유용 노션페이지를 만들고, 트렐로 카드리스트를 다듬고, 미팅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른 조들이 노션으로 API명세서나 작업구현한 사항을 트렐로 보다 세세하게 적어 공유하는 부분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미팅 준비

데일리 스탠드업 미팅은 어제한일과 오늘 할일 그리고 블락커를 간단하게 공유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이것도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시각자료 없이 구두로 진행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2차 스탠드업 미팅에서는 미팅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가 매우 미흡했음을 느끼고 반성을 많이 했다.

이 부분도 1주차가 끝나는 회고 시간에 나온 피드백이었다. (나는 중간발표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 1주차에는 각자 뭐 거의 즉석 애드립으로 어제 뭘했고 오늘 뭘 할 것이다 라는식의 스탠드업이 진행됐었다면, 2주차부터는 미팅 준비에 꽤 시간을 들였다.

보통 집에 10시 반 쯤가니까 집가기 1시간전과 아침 스탠드업 미팅 전 1시간은 미팅 준비에 시간을 들인 것 같다. 스탠드업 미팅 시간이 1주차보다 줄어들었지만, 내용은 훨씬 유익했던 것 같다. (노션페이지를 만들고 각자 회의록을 작성하고 부족한 PM을 서포팅해준 팀원들에게 정말 너무 고맙다ㅠㅜㅜㅜ)

🦸PM으로서 역할

팀원들이 스프린트 미팅에서 계획한대로 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기능 구현 등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움을 준다거나, 스프린트 미팅같은 큰 미팅을 미리 준비하는 등 PM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아쉽고 반성한다.

앞서 말했듯 PM으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다행히 2주차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나는 원래 이런 대표하는 역할(?)을 선호하는 성향은 아니다.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는 PM을 맡게된다면, 많은 부분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맡게되었다. 역시 쉽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런 부족한 부분을 빨리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아쉬운 만큼 다음에 또 이런 자리가 주어진다면 이번을 계기로 정말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흡한 리팩토링

사실, 초반에는 기능 구현을 하기에 급급해 효율적이고 깔끔한 코딩이 아닌 일단 돌아가면돼 라는 식의 코딩이 많았던 것 같다. 분명 나 혼자 구현한 코드에는 문제가 있었을 텐데 주도적으로 멘토님께 찾아가 코딩에 대해 리뷰를 받거나 팀원 혹은 다른 동기에게 조언을 구하지 못했다. 솔직하게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바라본 것 같고, 그래서 남들에게 물어보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또한 성격 상 부탁을 못하는 부분, 남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부분의 성향이 개발자로서 정말 안 좋은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앞으로는 정보를 공유하는 개발자 문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여 동기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 갈길을 잃은 TIL

나는 어떤 성장 포인트가 있었거나, 문제를 해결했다면 개인 노션 블로그에 작성을 해왔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문제 해결에 눈이멀어 급급했고 그 문제에 대해서 잘 정리하지 못했다.(사실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 참 중요하고, 이런 부분이 많았었는데 정리하지 못해 정말 아깝다ㅠㅜ) 또한 깃허브 PR에도 작성하고, 트렐로에도 작성하고, 팀 노션페이지에도 작성하고, 개인 노션페이지에도 작성을 해야하다보니 어느순간 성장포인트를 작성하는 게 애매해지고 어수선해졌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문제 상황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기록해야겠다. 문제를 해결했다면 어떤 논리와 로직을 통해 해결했는지, 어떤 판단을 했는지 자세하게 적어보고 싶다.

정리 체계는 개인 노션 블로그에 자유로운 양식으로 작성을 하고 공유해야할 사항이다 판단되면 팀 노션 블로그에 공유를 할 것이다. 그리고 PR에 작성할 때는 개인 노션을 보고 좀 더 깔끔하고 간결하게 다듬어 보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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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한 지식을 개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만든 블로그입니다 :)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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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일

워녕이님이 있어서 우리팀 굴러갈 수 있었어여!!! 아시졍~!? 2차때도 물음표살인마가 찾아갑니당^_^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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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일

원영 팀장님 팀이끄느라 수고하셨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