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버보이

윤동환·2023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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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어휘력이 많이 부족해진 것 같다 느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북카페에 가서 잠깐 책을 읽으러 갔는데 가끔 서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던 리버보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책을 읽을 때 뒷 표지에 책 내용에 대해 적혀있는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품평 글귀를 읽고나서 책을 읽는 편인데, 이번엔 바로 본문의 내용을 읽었다.
의식하여 읽은 것이 아니고 손에 잡혀 냅다 책부터 읽어버린 것이다.

호기롭게 책을 읽기 시작한 자세와는 다르게 다 읽기에는 북카페에 머무를 시간이 부족했고, 두 번의 방문에 걸쳐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처음 절반을 읽을 땐 이 책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저 어린 소녀와 할아버지의 깊은 유대감? 사랑? 그리고 고집 센 아버지(할아버지)와 평범한 아들(아버지)의 관계만 읽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전개 부분은 조금 지루하게도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자극한건 리버보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할아버지의 그림과 평범한듯 깊은 통찰력을 갖고계신 어머니, 호기심 가득한 제스(손녀)덕분이었을 것이다. 중간 중간 할아버지가 주는 몇몇 사건들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렇게 발단과 전개의 부분이 지나고 위기, 절정의 부분에선 소녀와 리버보이로 초점이 옮겨지며 리버가 의미하는 부분 리버보이가 전달하려는 매세지가 와 닿으며 그 의미를 음미하려고 책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제스의 입장에 몰입하여 그런 걸 수도 있겠다..)
그렇게 책을 덮으며 잠시 책을 음미했다.

"죽음, 끝은 아름답다. 다만, 끝을 향해가는 과정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책의 내용중 이러한 표현을 쓰는 구절이 있는데, 끝이 아름답기 위해선 결국 과정의 결실이 원하는 열매로 맺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며, 조금은 결과론적인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의 스포일러가 될까 말을 아껴본다..

책을 읽고나서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무슨생각이 들었어? 라는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끝이 아름답기 위해선 그 과정에 발을 담고 있는 당사자들의 최선이 담긴 노력과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후회없는 선택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단, 삶과 죽음에 대한 일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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