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지

ever.d·2021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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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개발 비전공자가 배달의민족 리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타고 싶은게 ktx 일 수도 있고 그런데

내가 갖고 있는 돈이 무궁화호를 탈 돈 밖에 없으면

무궁화호라도 타고 가야 되잖아요."

이 영상을 처음 접하고, 이 부분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울컥했다. 나도 비전공자에 국비 지원 교육 6개월을 수료한 게 전부인 사람인데
회사를 보는 눈만 높았다.
내가 조금이라도 가진 게 있어야 그에 맞는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당연한 현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하기로 했다.
시작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꾸준히 노력하며 실력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출발하는 곳이 어디가 되든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국비 지원 교육을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인연이 있다.
아마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 과정을 제대로 끝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써 준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우리는 착실하게 계단을 올라가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조급해하지 말고 아무런 생각 없이 즐기자!"
그래서 그러기로 마음먹었다. 올해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 전에 시작점에 다다르고 싶다.
천천히 슬기롭게 무궁화호를 타고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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