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gger : 개발자를 도전하기로 결심한 이유

DY·2021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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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gger 1. COVID19

코로나는 내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트리거가 되었다. 역병이 온 세상을 지배하는 동안 나는 회사가 내 삶을 책임져주지 않으며, 6년이라는 근속의 결과는 나는 회사라는 딱지를 떼면 잔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역병의 n차 유행때마다 단축 근로를 하며 이대로 살아가다가는 내 삶이 망할수 도 있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치달았을 무렵, 현재 내 삶의 시간을 가장 오랫동안 보내는 회사를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내 자신이 꾸깃하게 지워져있고 9시간을 연명하기 위한 업무로 가득찬 이 회사를 더 이상 미련없이 떠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회사를 바꿔도 똑같은 업계에 똑같은 업무를 한다면 나아질것은 없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직업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래서 택한 직업이 바로 개발자다.

Trigger 2. Value

개발자를 도전하기로 마음먹은데에는 개발자에 대한 판타지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온 세상은 4차산업으로 떠들썩하고, 카카오 뉴스에는 허구한날 개발자 연봉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진다. 그리고 내가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도 뭔가 개발을 통해 실현되는 것 같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들이 온통 개발자에 대한 것이니, 이 직업은 나에게 호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알고 있었다. 일과 직업에 대한 판타지는 현실을 파악하면서 점점 더 지치게 만드는 도움되지 않는 요소들일뿐, 긍정적인 동력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주변 개발자 친구들에게 부트캠프(위코드)를 통해 개발자에 도전할거라는 내 계획을 알려줬고, 개발자란 어떤 직업인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블라인드 어플에도 개발자라는 검색하며 실제 업계에 대한 정보와 개발자는 어떤 직업인지 찾아보기도 했다.
결국 도전의 명목은 내 자신에게서 찾았다. 개발자로서 내가 소중히하는 가치를지키고 실현시키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난 6년동안 하지 못했고, 외면했던 내 삶의 가치를 이번에는 지켜나가고 싶다. 바로 세상의 다양성과 평등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모르겠지만 개발자로서 세상이 다양성과 평등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방향에 깃발을 꽂고 향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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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개발자 그 자체가 아니라, 개발을 임하고 해내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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