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글또 9기의 시작과 일상 주저리~

먼지감자·202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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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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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다! 글또!
2년 전 취준생 시절 알게 된 글또..
글또를 시작한 이후로 (내 글쓰기 실력과는 별개로)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고 감탄하고,,
개발자들끼리 모여 일상을 나누고 모각공을 하는 것이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횟수를 따지면 1년에 몇 번 되지는 않으니 일상,,이라기보다는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듯싶다.

글또 8기가 끝난 후 이번 기수가 시작하기까지 약 3달 정도의 텀이 있었다.
소속감이 없어져서 그런가 왠지 허해져서 (+광고 메시지를 받아) 다른 회고 플랫폼에서 매주 회고를 작성하기도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플랫폼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컸지만 글또만큼 인상 깊지는 않았다.
동질감이 없어서 그런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가 물 흐르듯 진행되지는 않았고 석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쉽지는 않았다.

> 내 글을 다시 읽다가 느낀 건데, 다른 회고 모임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던 건 해당 플랫폼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문제인 것 같다.
이번년도에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고 업무도 잘 안 풀려서 좀 쳐져 있었는데 그런 나의 상황 때문에 모임을 열심히 즐기지 못했기도 하고,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즐거움보다는 힘든 감정이 먼저 생각나서 그런듯하다.
실제로 나는 해당 회고 플랫폼을 친구에게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사설은 이쯤에서 생략하고...

글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두 가지 정도인데,
1. 기본 참여비가 없는 무료 커뮤니티라는 것. (성윤님께 무한한 감사..)
2. 개발자들을 만나 커피챗을 하면 직무가 달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N 시간 동안 대화할 수 있는 점!!

특히 두 번째 특징에 대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가치관이 뚜렷해지고 인간관계에서의 맺고 끊음도 분명해지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어릴 때 친구처럼 친해지기라든가,,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상대방의 고민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글또는 직업이 같은 사람들이 글쓰기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모여있고,
글또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커리어 욕심이 있는, 흔히 말하는 갓생사는 분들이셔서 더 대화도 잘 통하고 함께 어떤 활동을 하기도 좋은 환경인 듯하다.

글또를 하면서 업무 가치관과 행동력, 커리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멋있는 분들을 많이 뵙다 보면 자극을 받아, 천성이 게으른 나를 그나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비록 지금도 마감 직전 글을 쓰고 있지만,,,
글또가 아니었다면 주말을 통으로 유튜브를 보는 데 사용했을 게 뻔하다!
집에만 오면 내 몸뚱이와 정신력은 오프되어 최대한 열심히 쉬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 날 일어나게 하는 건 아마

이 커뮤니티를 사업화하지 않고 이끄시는 성윤님께서
글 쓰는 것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이 글을 더 잘 쓰게 하고 글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모임을 시작했는데, 글을 못 쓰는 대가로 돈을 버는 사업구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신 게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긍정적인 부담감과 책임감이 된 것 같다.

이번 기수에 참여하며 다짐한 내용은 세 가지이다.

  • 글 쓰는 시간 체크해보기
  • 자리 잡았다 공부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소재에 대해 공부를 한 후 글쓰기
  • 퇴고 없이 글 올리지 않기

언제나 다짐을 모두 지키지 못한 채로 글또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
그래도 다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있다. ㅋ ㅋㅋ ㅎㅎ

이번 기수에는 인원도 더 많아지고 강의 제공이나 소모임도 엄청나게 많아서 기대된다.
글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게 다른 일은 최대한 안 벌려놔야지.

9기도 화이팅.
올해 액땜했으니까 글또 시작과 함께 내년에는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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